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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마음 쓰다듬고’ 나를 보듬는 시간 
수원시행복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 날' 기념 《예술로 마음 쓰다듬기》 강좌 진행
2024-10-25 08:00:24최종 업데이트 : 2024-10-25 13:45: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춤을 통해서 마음과 몸의 연결을 이해하고, 자신의 자원을 찾는 시간

춤을 통해서 마음과 몸의 연결을 이해하고, 자신의 자원을 찾는 시간


수원시행복정신건강센터에서는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여 《예술로 마음 쓰다듬기》라는 주제로 세 가지의 시민강좌를 준비하였다. 미술, 춤,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세 가지 프로그램은 치유적 효과를 지닌 명화 감상을 통해 힐링을 체험하고, 몸의 움직임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며, 음악과 건강한 사운드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중 10월 24일 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 진행된 진행된 '춤으로 마음 쓰다듬기' 수업에 참여해 보았다. 

춤 테라피란 춤과 움직임을 통해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예술치료적 접근 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내면의 감정이나 갈등을 표현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통해 마음을 돌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동작심리치료 손지원 강사

동작심리치료 손지원 강사


'춤으로 마음 쓰다듬기'를 진행한 손지원 강사는 무용, 동작심리상담 전문가이자 신체 중심 트라우마 치료사이다. 트라우마, 우울, 불안, 공황 등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상담뿐 아니라 '심리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네팔, 라오스, 우간다 등의 난민 캠프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 무용, 동작 심리치료를 하면서 마음의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몸의 자원을 찾을 수 있도록 상담을 안내한다. 

손지원 강사는 트라우마, 불안, 공황 등을 무용과 동작으로 치유하는 작업을 안내하고 있다

손지원 강사는 트라우마, 불안, 공황 등을 무용과 동작으로 치유하는 작업을 안내하고 있다


사실 우리의 마음은 신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마음은 우리가 감각하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모든 신체적, 정신적 활동을 포함한다. 현대의 신경과학과 심리학에서는 마음이 신경계, 뇌의 작용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이나 스트레스, 정신적인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춤'과 같은 몸의 움직임이 점점 중요해진다. 
 
춤은 고대로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인간의 유희라 할 수 있다. 인간은 흥이 나면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고 팔을 움직이며 즐거움을 표현하였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춤을 추고 움직이면서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기도 한다. 춤을 추는 것은 개인적인 스트레스 해소 및 기분이나 감정을 고양시킬뿐더러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한다.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등의 긍정 호르몬이 발생하여 우리 몸의 건강을 향상시킨다. 엔돌핀은 고통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높이는 호르몬이다. 도파민은 기쁨과 보상의 호르몬으로 성취와 즐거움, 동기부여를 일으킨다. 세로토닌은 감정조절과 안정감을 준다. 옥시토신은 신체 접촉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과의 교감을 느낄 때 분비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활동만으로는 부족하며, 몸의 움직임을 통해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면서 나의 욕구 찾는 시간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면서 나의 욕구 찾는 시간

 
손지원 강사는 "저는 무용을 전공했지만 정해진 시퀀스에 따라 동작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 등으로 불안과 무대 공포 등이 있었어요. 아직도 불안이 사라진 것은 아니죠. 제가 안내하는 춤 테라피는 어떤 움직임도 허용합니다. 잘하고 잘 못하는 것은 없어요." 라고 말한다. 

춤 테라피는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진행한다. 몸의 긴장이 느껴지지 않도록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이완하는 동작을 하면서 몸의 변화를 느껴본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천천히 움직임을 시작한다. 몸을 자연스레 움직이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맥박과 혈압이 감소하며 이완이 된다. 점점 몸이 적응을 하면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하는 다양한 춤을 춘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멈춤과 움직임이 반복되었다. 이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맥박과 혈압은 빨라지고,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 분출된다. 춤을 추고 난 후에는 자리에 앉아 자신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보고, 몸의 변화를 알아차림하면 된다. 감정이 올라오거나 다양한 몸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 

춤은 심리학적·뇌과학적 연구로 효과가 있음이 다양한 연구로 증명되었다. 최근에는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자유롭고 즉흥적인 몸짓으로 표현해 신체와 정신을 통합시키는 심리 치료의 한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우울감 감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개선, 아동의 충동적 행동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학습하는 시간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면서 실제로 경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모두 둥글게 원을 만들어 앉거나 서거나 뛰는 등 마음껏 몸을 사용해보았다. 천천히 움직이기도 하고, 격렬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서로를 따라하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약간 기분이 고조된 상태에서 즐거운 에너지가 생기니, 자연스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표정은 점점 밝아지고, 마음이 열리기도 했다. 

실제로 몸을 자연스레 움직이고 춤을 추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실제로 몸을 자연스레 움직이고 춤을 추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두 시간의 춤 테라피를 통해 감정이 해소되는 것을 느꼈는데, 처음의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창피하거나 부끄러움도 사라지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까지 떠오르게 되었다. 인간이 지닌 원초적인 즐거움, 움직임에 대한 욕구가 닫혀 있는 현대 사회에서 춤을 추는 건강한 자리가 필요한 이유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예술을 매개로 시민들이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며, 이를 표현하고 치유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였다. 3회차 '예술로 마음 쓰다듬기'는 10월 30일 북수원 도서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음악으로 마음 쓰다듬기'라는 주제로 문현호 음악치료사의 안내로 진행된다. 수원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여 《예술로 마음 쓰다듬기》강좌 진행 

 《예술로 마음 쓰다듬기》 강좌 신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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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날, 춤테라피, 동작심리치유, 손지원동작심리상담전문가, 김소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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