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에서 열린 ‘쓸모의 발견’ 
사회적협동조합 ‘얀코’, 내 아이만 행복한 세상은 없습니다
2024-10-31 07:41:31최종 업데이트 : 2024-10-31 07:41:23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행사장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행사장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27일 일요일 경기상상캠퍼스 내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옆에 위치한 멀티벙커에서 '쓸모의 발견'이라는 이름의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경기 자원순환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 중인,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얀코사회적협동조합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었다. 문화예술을 통한 자원의 재순환 및 국내 유일무이한 아동의류의 자원 재순환을 통해 사람과 사물의 또 다른 쓸모를 발견해 보는 시간이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쓸모가 있다. 그것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길 바라는 것이 행사의 취지였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는데, 전시와 체험, 바자회와 공연 등 한자리에서 다양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쓸모를 다한 크레파스나 색연필 등을 재가공해 자원의 재순환을 실천하는 기업 '드바세', 한부모가정과 탈북가정 등 취약계층의 아동에게 의류를 지원하는 기업 '얀코', 보육원 보호 아동과 자립준비청년 등의 문화예술 지원을 하는 기업 '아트리움', '쓸모의 발견'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화장품을 기부한 기업 '로레알'까지 행사를 위한 도움을 주었다.

특히 수원시 권선구 서호동로에 위치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얀코'는 내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이 조금은 더 따뜻하고 행복해야 내 아이도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미션으로 2021년 4월 15일 비영리임의단체로 활동을 시작한 단체다. 2022년 9월 27일 환경부인가 국내 첫 사례로 얀코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2023년 12월 1일에는 순환공유옷장으로 정식 오픈했다.

순환공유옷장은 모든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컨핸드숍Second Hand shop으로 판매되는 수익금은 얀코를 지속하는 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일에 쓰이는데 신체장애아동도 불편함 없이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장애 케이스별로 맞춤의류 리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린옷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을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체험으로 교육하는 '환경나눔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기부를 원할 경우 후원과 물품기부, 기업기부를 할 수 있다. 후원은 월 1만원 이상 정기기부나 일시기부도 있으며, 물품 기부의 경우 의류와 생활 필수품 등이 가능한데 직접 전달과 택배 전달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 택배 전달일 경우 선불 택배로 가급적이면 재사용을 위해 우체국 5호 박스로 보내면 좋다고 했다.
 

물품 기부가 가능한 항목(얀코 홈페이지 참조)

물품 기부가 가능한 항목(얀코 홈페이지 참조)

 

그 외에도 미사용 문구류, 아동 잡화, 태블릿이나 노트북, 미개봉 위생가전 및 미개봉 디지털 기기는 가능하나, 카시트나 유모차, 쏘서, 보행기, 사용이 불가능한 기기 및 부피가 커서 보관이나 전달이 어려운 물품은 불가능하다.


드림스타트 아이들이 원하는 옷을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드림스타트 아이들이 원하는 옷을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부모가족인 드림스타트 아동 30명에게 각각 5만원씩 바우처를 지급해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옷을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찾아가는 옷장 얀코' 바자회는 깨끗하게 세탁하고 정리한 의류들을 100g당 2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저렴하고 상태 좋은 옷을 보고 구경 온 사람들은 저마다 원하는 만큼 구매해 갔다. 한 시민은 "옷 상태가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모두 깨끗하고 상태가 좋아서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금방 자라서 그때마다 옷 사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행사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얀코 사회적협동조합의 정나겸 대표

얀코 사회적협동조합의 정나겸 대표

 

한 쪽에서는 입지 않는 티셔츠를 활용해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가위질 몇 번과 매듭 묶기 몇 번으로 개성있는 가방 하나가 뚝딱 완성되었다.

입지 않는 옷으로 가위질과 매듭을 이용해 가방을 만들고 있다.

입지 않는 옷으로 가위질과 매듭을 이용해 가방을 만들고 있다.
각양각색의 조각천으로 나만의 가면을 만들 수 있다.각양각색의 조각천으로 나만의 가면을 만들 수 있다.

 

또 옆자리에서는 조각 천들을 이용한 가면 만들기 체험, 화장품으로 색칠하는 가면 체험 등 색다른 체험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면 만들기 체험을 한 학생은 "천을 붙여 가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집에서도 못 입는 옷을 이용해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서 체험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서 체험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아이들이 좋아하는 페이스 페인팅 또한 인기를 끌었다.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담당 봉사자에게 말하면 순식간에 똑같은 그림을 그려 주었다. 시민들은 행사장 구경과 부스 체험을 하며 옆에 위치한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도 함께 이용했다.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내의 모습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내의 모습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는 버려지는 물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공간이다. 동네형, 같이공방, 쉐어라이트, 옐로오븐, 이서우드, 신원플라텍, (주)원목그대로, 데이그로우, 자이너 같은 기업이 입주해 물품을 연구하며 생산하고 있다.

자원 순환형 미래 사회 구축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는 아동 의류의 생명을 늘리고 순환공유옷장을 운영하는 '얀코'의 환경에 대한 마음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전시장에 전시된 그림과 글의 모습

전시장에 전시된 그림과 글의 모습

 

행사장 안쪽 공간에서는 '쓸모의 발견-피어, 나 오늘'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는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쓴 글을 살펴볼 수 있었다.

행사 말미에는 흥겨운 공연도 이어졌다. 공연자들이 가수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노래를 부르자 참석자들이 모두 따라부르기 시작했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이란 가사가 나올 땐 휴대전화 플래시 불빛으로 물결을 만들어 호응했다.


공연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공연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지키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출발선이 같도록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 내 아이만 행복한 세상은 없다.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더불어 살아갈 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꽃이 필 것이다.

권선미님의 네임카드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경기상상캠퍼스, 얀코, 멀티벙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