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참여, 이 가을에 천만그루 나무를 심는다고?
수원그린트러스트,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의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 실천행동
2024-10-31 13:44:13최종 업데이트 : 2024-10-31 13:44: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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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흐린 가을날 서호공원을 찾았다. 여기산과 서호공원 도로 옆, 서호저수지 유입수 정화시설이 있는 서호천 옆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파장저수지에서 시작한 물길이 노송지대와 대유평을 지나 길게 이어진 서호천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 곳이다. 또한 서호꽃뫼공원과 서호공원 그리고 축만제와 여기산 야생동물 보호구역까지 서호천 물길을 중심으로 녹지 축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천만그루 나무심기를 한다고 해서 지난 29일 다녀왔다. 처음엔 가을에 나무를 심으면 겨울에 죽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월동이 가능한 작물은 가을에 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온도가 낮을 때는 나무에서 증발하는 수분의 양이 적어서 활착이 더 잘 된다는 것이다. 나무를 심는 시기는 가을이나 이른 봄에 심는 것이 가장 좋은데 늦게 심을수록 온도가 높고 건조해 식물이 자리를 잡기 힘들다고 한다. 수원시민 참여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 행사 단체사진 수원시민 참여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는 수원심꾸기봉사단과 수원그린트러스트 수원시가 주관했다.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19개 단체가 참여했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YMCA ▲(사)온환경교육센터 ▲수원시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수원YWCA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녹색당 ▲천주교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다산인권센터 ▲사회변혁노동자당경기도당수원분회 ▲수원녹색소비자연대 ▲수원에너지협동조합 ▲수원시도시재단물환경센터 ▲(재)수원그린트러스트 ▲한살림수원생협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환경연구원 ▲수원여성회] 시민의 참여로 도시숲을 조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다. 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는 1997년부터 지속해 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프로젝트다. 처음 125만그루 나무심기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각자 자신이 맡은 바를 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우진 나무강사가 나무 심기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여러 단체가 모인 만큼 각자 역할을 정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해왔다고 한다. 시기마다 도시숲과 공원을 조성하고 '건강한 숲 맑은 숨'이라는 멋진 구호도 만들어 냈다. 아름다운 나무를 로고로 디자인하며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지금까지 해왔다. 또 그 일들을 모아 수원을 초록으로 바꿔왔다. 그 주인공들과 함께 하고 있다니 정말 멋진 행사에 참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원공원녹지사업소 푸른조경팀 팀장은 "이제 정말 환경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왔다. 이럴 때일수록 여기 계신 분들이 더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수원시에서도 환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진 나무강사는 "오늘 심을 작물들은 줄기가 분명하지 않고 밑동에 가지가 많은 식물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미리 심을 자리에 나무를 놓아두었다. 하나씩 나무를 들어서 땅을 삽이나 호미로 뿌리가 들어갈 만큼 파고, 나무를 심고, 주변을 마무리 하면 된다. 뿌리가 너무 많아 화분이 빠지지 않을 때는 뿌리를 자르고 심어도 된다"고 했다. 이날 심은 나무는 삼색 조팝나무 200주, 백철쭉 100주, 영산홍 150주 등 관목 1149주와 휴케라 80본, 부용, 맥문동, 원추리 등 960본을 심었다. 현장에서 만난 수원시 환경운동연합 부설 비영리 사단법인 온환경교육센터 김미순 대표는 "우리 단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학교와 여러 기관에 선생님들을 파견해 생태환경교육을 하고 있는 단체다. 수원에서 가장 뛰어난 환경교육 조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수원뿐 아니라 어디든 필요한 곳이면 달려가 교육한다. 수원에서는 시민조직과 활동가들과 함께 연대하여 환경에 대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후손들에게 빌려 쓰고 있는 이 지구에서, 지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일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카와 부용을 심으며 밝은 미소를 짓는 참가자들 이날 심은 나무들이 다가오는 겨울을 잘 견디고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깊게 받아들여 아름다운 나무로 자라기를 바라본다. 이렇게 심은 나무들이 '건강한 숲 맑은 숨' 구호처럼 우리가 맑은 숨을 쉴수 있기를 희망한다. 건강한 숲은 다시 우리를 환경오염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숲, 천만그루나무심기,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수원그린트러스트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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