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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가 일렁이는 꿈의 산책길이 생긴다구요?
장안구 청보리(꽃)밭 & 둘레길 개장하고 다 같이 씨앗을 파종하다
2024-11-01 18:34:40최종 업데이트 : 2024-11-04 11:50:24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단풍 가로수

거리에  도열한 만추의 단풍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청보리가 바람결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풍경이라니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지 않는가. 그런 청보리밭이 장안구에 만들어진다니 자못 가슴이 설레는 소식이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장안구 정자동 872-3번지에서 6,609m2(2,000평) 규모로 청보리 씨앗을 파종하며근사한 청보리 산책공원 조성에 첫 삽을 뜨는 행사를 거행하였다.

이 공터는 원래 국유지로 오랫동안 나대지裸垈地 상태였는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수원시가 업무협약을 맺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게 됐다. 국유재산을 활용하는 ESG경영과 종합 자산관리를 위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도 돕는 취지의 계획인 것이다. 

 청보리밭 조성계획 브리핑

관계자가 청보리밭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참석시민들은 잔치분위기참석 시민들은 잔치 분위기다.


즉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 수원특례시, 대한적십자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이 땅을 청보리밭으로 하자"라는 데 의견을 모아서 주민들에게 이 공간을 쉼터로 돌려드리기로 귀결이 된 것이란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무슨 복을 타고 나서 이런 횡재를 누리는가. 부러움도 잠시 약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파종할 청보리씨앗

파종할 청보리 씨앗 30Kg이재준시장의 축하말씀이재준 시장의 축하말씀


개회식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김정훈 팀장이 주민들에게 청보리밭 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한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그리고 "국유지인 나대지가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태어나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2009년도부터 이 사업부지에 대한 용도 활용 건으로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으나 마침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태어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30년 동안 쓰임새가 없었던 땅이 청보리 꽃밭과 둘레길로 조성된다니 참 기쁘다. 앞으로 주민들에게 쭉 사랑받는 명소가 되면 좋겠다"고 축사를 했다.


이어서 테이프 커팅식이 있고 내빈들의 청보리 씨앗 파종이 이어졌다. 그 다음 주민들도 소쿠리에 담긴 청보리 씨앗을 훨훨 뿌려볼 수 있었다.

청보리와 코스모스가 심겨질 공간 약 2000평

청보리와 코스모스가 심겨질 공간 약 2000평

시민들이  청보리씨앗을 뿌리고 있다시민들이  즐겁게 청보리 씨앗을 뿌리고 있다.
 

청보리는 푸른색의 보리로 일반적으로 봄철에 자주 발견되는 식물이다. 겨울철에도 잘 자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여 공기정화를 돕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 식물이다. 10월 중순쯤 파종하여 내년 5~6월에 수확을 계획하고 있지만 식용보다 가축의 먹이 용도로 쓰이는 바, 관상용에 더 의미를 둔다고 할 수 있다.
 

넓고 푸른 평원으로 펼쳐지는 청보리밭은 시각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다. 봄이 깊어질수록 더욱 짙은 색으로 변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느끼게 하여 준다. 제주도 가파도와 고창의 청보리밭은 무척 유명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시로 아름다운 동네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장안구 손바닥정원단수시로 아름다운 동네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장안구 손바닥정원단

 

행사를 참관한 정자3동의 이판수 씨가 "오랫동안 황량했던 공터가 꿈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니 기분이 좋다. 주민으로서 정말 환영한다"고 하였다.
 

이날은 장안구 손바닥정원단의 이범석 단장을 비롯, 회원들도 20명 넘게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필자도 그 일원인 게 자랑스러웠다. 청보리 씨앗도 처음 보았는데 직접 밭에 씨앗을 뿌려보며 내년 봄에 파아란 보리와 만날 생각을 하니 여간 기쁜 게 아니다. 더구나 중간중간 에스(S)자로 산책길을 만들어 근사한 둘레길이 될 것 같다.

필자는 장안구 일월호수 옆에 심어져 있는 벼를 아기스님 까까머리같던 봄부터 황금물결이 이는 가을까지 행복한 심정으로 지켜보곤 하였다. 도심지의 농작물은 단순한 작물이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의 고향으로서 참 포근하고 정다운 이야기를 언제까지나 들려주는 마음의 동산인 청보리밭이 될 것이다.
 

이날 우리가 심은 청보리가 자라면 아이들이 마음껏 산책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속에서 삶의 여유를 느끼고 또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장소가 되리라 믿는다.
 

수원에 처음 조성되는 청보리밭 공원. 가까이 공영주차장도 있고 주변의 만석공원과 연계하여 시민의 훌륭한 힐링 장소로 거듭나길 고대한다.

진성숙님의 네임카드

청보리밭, 청보리밭 둘레길, 장안구 손바닥정원단, 수원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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