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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면서 우리 동네 지켜요” 10월 본격 활동 나선 수원시 반려견 순찰대
장안구 반려견 순찰대 야간 합동 순찰 동행기
2024-11-01 10:30:34최종 업데이트 : 2024-11-01 10:30:31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수원시 반려견 순찰대 합동순찰

수원시 반려견 순찰대 합동순찰


10월 31일 저녁 19시 30분, 만석공원·주택밀집지역에서 반려견 순찰대 합동 순찰이 이뤄졌다. 최영민 수원 중부서 범죄예방 대응과장, 박찬우 수원시 안전정책과 과장, 김은정 수원시 안전정책과 팀장과 사단법인 유기견 없는 도시 김지민 대표, 백준호 본부장, 반려견 관계자와 반려견 순찰대 등 30여 명이 참가하여 매우 뜻있게 진행되었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니 안면 있는 반려인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또한 동네 안전지킴이로서 무엇인가 해내겠다는 각오가 읽힌다.

어두워진 저녁 시간에 조명등 불이 비추는 만석공원 수원제2야외음악당 광장에 반려견 순찰대 15개 팀이 집결했다. 장안구 관내에 있는 반려견 순찰대로 합동 순찰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3일부터 월 2회 이상 하루 1시간 이상씩 개별 자율적으로 동네를 산책하면서 안전 도모를 위해 순찰을 해온 팀들이다.

 

수원시와 사단법인 '유기견 없는 도시'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25일까지 장안구청에 반려동물을 등록한 반려인을 대상으로 '반려견 순찰대'를 모집했다. 이후 9월 28일 만석공원에서 열린 심사에 합격한 팀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3일 정자공원 놀이마당에서 42개 팀이 참가하여 '2024년 반려견 순찰대 활동 선포식'을 추진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오늘 반려견 순찰대 합동 순찰을 처음 진행하는 것이라 그 중요성과 의미가 크다.

 

합동순찰에 관하여 설명하는 김지민 대표

합동순찰에 관하여 설명하는 김지민 대표


김지민 '유기견 없는 도시' 대표가 반려견 순찰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 순찰을 시작했다. 합동 순찰 경로는 수원 제2야외음악당 광장~만석공원~송죽동 주택 밀집 지역~수원 제2야외음악당 광장 구역까지 약1.5km를 돌아오는 코스이다. 소요시간은 약 50분. 이번 순찰은 훈련사들의 안내 및 지도에 따라 만석공원·주택밀집지역을 집중 순찰했다. 순찰조 편성은 15개 팀 전체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합동 순찰을 했다. 개는 후각과 청각이 상당히 예민하다. 특히 후각의 발달로 특이사항을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해 범죄 예방과 위험을 탐색하는 활동에 곧잘 활약한다. '반려견 순찰대'가 발족한 이유 중 하나다. 

 송죽동 골목길을 산책하는 반려견 순찰대 모습

송죽동 주택밀집지역을 순찰하는 반려견 순찰대 장면

만석공원 반려견 순찰대 순찰장면

만석공원을 순찰하는 반려견 순찰대 장면


필자는 반려인 민병주/반려견 꼬동이(장모치와와) 팀과 반려인 김인옥/반려견 호야(보더콜리) 팀과 동행했다. 순찰 활동은 '꼬동이'에게는 산책과 다르지 않았다. 반려인 역시 순찰 활동이라고 해서 크게 변화된 것은 없다. 활동을 구분하는 연두색 반려견 순찰대 조끼를 하나 더 입었을 뿐이다. 순찰 시에는 순찰대 전용 앱을 사용해 순찰 내용을 기록하면 된다. 전용 앱에는 순찰 횟수와 순찰 루트 등이 기록되며, 이 기록을 통해 동네 위험요소 등 안전을 재점검 할 수 있다. 향후 활동 우수팀을 평가하는 데도 활용된다. 

운영 주관처 자료에 따르면 10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장안구 반려견 순찰대 42개 팀이 보고한 순찰기록 총 건수는 639건에 이른다. 분야별로 교통안전 8건, 범죄 예방 시설물 점검 1건, 생활안전 31건, 기타 6건, (선택) 신고내용물 593건이 접수됐다. 
 

민병주/꼬동이 기념사진 촬영

민병주 반려인과 반려견 꼬동이


이날은 참가한 순찰대에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반려견 사료를 선물로 증정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정자1동에서 온 민병주 반려견 순찰대원은 6살 된 꼬동이와 순찰했다. 그는 "평소에도 하루 5~6회씩 동네를 순찰한다. 특히 동네 골목길에 생활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주민들이 있는데, 쓰레기를 발견하면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반려견과 활동하면서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고, 덕분에 건강도 챙길 수 있다. 동네를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더 좋다"라고 말했다.
 

김인옥/호야 기념사진 촬영

김인옥 반려인과 반려견 호야


또한 천천동에서 온 김인옥 반려견 순찰대원은 5년째 호야와 동네를 산책해왔다고 했다. "호야가 덩치가 크다보니 동네 어르신들이 무서워하고 거부 반응이 심해서 속상했다. 이제는 반려견 순찰대원이 되어 연두색 순찰대 조끼를 착용하고 다니니 동네 어르신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반응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책하면서 순찰도 하고, 동네 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매우 만족해했다.

순찰에 나선 대부분의 순찰대원은 자긍심과 보람을 느꼈다.

 

이처럼 반려견 순찰대는 '생활안전 지킴이와 주민 밀착형 위험방지 활동'의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매일 하는 산책이 우리 동네를 함께 지키는 일이 된 것이다. 더 나아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일에도 기여한다. 반려견 순찰대는 올해 장안구를 시범적으로 하여 태동했지만 잘 정착되어 수원시 전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홍명후님의 네임카드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 반려견순찰대, 합동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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