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학 10년, 성장과 미래를 향한 도전
10월 31일 수원문화원 빛누리 아트홀에서 포럼 열려
2024-11-04 09:40:57최종 업데이트 : 2024-11-04 09:40:55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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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원 빛누리 아트홀 1층. 수원 시민의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붉은벽돌공장 영신연와'는 서수원 사람들의 삶과 노동의 현장이다. 그 외 수원천변 풍경 등은 당시 주민들의 궁핍한 삶이 담겨 있다. 수원학 연구센터(수원시정 연구원 부설기관)가 올해로 개설 10년이 됐다. 이를 기념하는 포럼이 지난 10월 31일 수원문화원 빛누리 아트홀에서 '수원학 10년,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현희 센터장(수원학 연구센터)은 수원학 연구센터의 출발과 10년의 성과를 설명했다. 요약하면 2004년 수원문화원에서 지역사회 연구자들이 모여서 수원학 연구소를 열었다. 민선 시장 선거에서 2010년에는 공약 사항으로 만들어졌고 2011년에 수원박물관에서 수원학 사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4년에 드디어 수원시정 연구원에 수원학 연구센터가 설립됐다. '수원학 10년,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 포럼에 맞게, '수원학'이라는 지역학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는 수원학 학술진흥 사업으로 수원학 학술 심포지엄을 11회, 수원학 자료 조사 및 자료 총서 29건, 수원학 대중화 사업으로 수원학 강의를 2016년부터 해서 45개 강좌에 1,900여 명 정도의 대학생들이 수원학 강좌를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아카이브 구축 시, 현장을 조사하러 갈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고 가냐면 이 현장을 다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자료 조사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현장을 간다. 가는 곳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진 한 장이라도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진행을 한다."라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한동민 관장(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학 연구센터 과제와 미래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마음 무거운 주제를 던졌다. "현재 수원학 센터에 센터장과 연구원 두 명이 일하고 있다. 행정 직원도 없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직원 구성이다. 관련 예산도 부족하지만 당장 필요한 것이 인원 충원이다."라고 했다. 한동민 관장(수원화성박물관)이 수원학 연구센터 과제와 미래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고 있다. 수원은 현재 125만 인구로 압축 성장한 도시다. 대한민국 도시 변천과 변화를 가장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수원이다. 도시의 변화와 발전을 어떻게 확보하고 보여줄 것인가 이게 관건이다. 지금까지 수원학 연구센터가 고군분투하면서 불멸의 역사를 지금 만들어 왔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단독 공간이다. 수원 시민들이 수원과 관련된 연구와 수원과 관련된 자료들을 늘 확보하고 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공간 확보가 되면, 수원학 연구센터가 핵심적인 과업으로 자기 일을 할 수 있다. 즉 자료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일반화된 다양한 자료들을 만들어서 저장하고 대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유현희(수원학 연구센터장) 센터장이 수원학 연구센터의 출발과 10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송효진 교수(성결대학교)는 수원학 발전을 위한 제언을 했다. 수원학은 지역에 기반을 둔 학문이다. 지역학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만드는 정책이지만 과거에 기반을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자신도 창원에서 연구할 때, 창원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면서 과제를 풀어나갔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수원에서 비행장 옮기는 게 이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과거와 현재에 있는 작업이 있어야 미래가 있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지역학 수원학, 창원학 등 이렇게 뭔가 지역의 학이 들어가면 젊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것이다라고 가정한다. 하지만 지금 학교에서 강의하다 보면 학생들이 굉장히 관심이 많다."라고 말하며, "수원학 연구센터에서 앞으로 젊은 세대의 이야기도 담아내는 노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제언했다. 수원문화원 로비에 그동안 연구센터에서 발행한 '마을지'가 전시되어 있다. 포럼에서 마을 조사 등의 자료를 영상 제작, 드라마, 기타 등등을 창작하게 되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전시장을 둘러본 60대 부부(호매실동 거주)는 "수원의 옛 모습이 정겹다. 수원사람이면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오늘 사진 자료를 보니 당시 주민들의 고단함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원학 연구센터는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10월 마지막 주를 "수원학 주간"으로 운영했다. 10월 29일(화)부터 11월 1일(금)까지 4일간 수원문화원 로비에서 '수원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했다. 그동안 연구센터에서 발행한 '마을지'와 '수원 공간시리즈'에 담긴 그림 작품과 사진을 전시했다. 수원학 연구센터 개설 10년을 맞아 성과를 돌아보고, 다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호매실도서관에서는 수원학 특강을 했다. △새로운 품종의 탄생지 수원(윤유석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객원연구원) △수원, 농업혁신의 길을 걷다(이동근 수원광교박물관 학예팀장) △화성 봉수당 진찬에서 펼쳐진 궁중 춤 이야기(조경아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 △사라져가는 공간에 대한 예의, 벽돌공장 영신연와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홍현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원)라는 강의가 있었다. 수원학, 지역학,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센터, 빛누리아트홀, 윤재열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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