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팔달구지회 대강당에 졸업식 교가가 울려 퍼지다
65명의 어르신 대학생 한데 모여... 90세 대학생도 있어
2024-11-04 15:54:13최종 업데이트 : 2024-11-04 15:54: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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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직후 졸업생 대표와 내빈들과의 기념 촬영
"팔달산 푸른 정기 효원의 도시 수원..."
교가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팔달구 지회 1층 대강당(소나무실)에 울려 퍼졌다. 1일 제24기 팔달구지회 부설 노인대학 졸업식이 열렸다. 68명(남3, 여65)의 노인대학생들은 검은색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2시에 있을 졸업식을 맞이하고 있었다. 정각 2시 이혜정 팔달구 지회 사무국장이 졸업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방문한 내빈을 소개했다. 내빈들은 식장 좌우로 나누어 배석한 가운데 사회자로부터 호명이 되자 함께 환호했다. 이상균 팔달구청장, 김호겸 경기도의회의원, 유준숙 시의회 의원, 이재복 자문위원, 팔달구 지회 이사 등 줄잡아 내빈은 20여 명이 넘었다. 모두가 좌석에서 일어나 국민의례 의식에 임했다. 여느 대학교의 졸업식과 크게 다름이 없었다. 문찬웅 수석 부회장이 노인강령을 낭독했다. 학사 보고는 편집한 영상을 통해 교육과정 전반을 살폈다. 이어서 학사 보고는 손수 제작한 교육과정 영상물을 보여주니 더 감개무량했다. 한 컷 한 컷 화면이 비칠 때마다 침묵이 흘렀고 추억이 아른거렸다. 25주 50시간의 시간이 어느 사이 흘러간 듯하여 새삼스러웠다. 사회자는 "어려운 과정에서 매시간 최선을 다했던 영상을 보니 감격스럽다."라고 첨언했다. 이어서 졸업장 수여 순서였다. 류병철 학장은 졸업생 68명을 대표하여 학생회장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졸업장만큼 영광스러운 것은 없었다. 이어지는 시상 순서였다. 총 5개 분야의 시상이 있었다. 노인대학은 대학생 68명에 대해 학생회가 조직되어 자치적으로 회장과 부회장, 반장 등 임원을 구성하여 자발적으로 활동해 왔다. 공로상을 지회장으로 부터 받고 기뻐하는 졸업생 대표 따라서 공로상으로 학생회장과 부회장, 총무에게 주어졌다. 수상자는 상장과 상품권 5만 원을 받고 기뻐했다. 꽃다발과 상장을 받은 수상자는 만면에 미소를 듬뿍 담았다. 이어지는 봉사상 3명, 우수상 5명, 노력상 8명에 대해 시상이 이루어졌는데 교육과정은 매주 금요일 2시간 동안 25주 이루어지는 가운데 정기적인 시험도 있었다.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의 시험은 어르신 학생들은 때론 힘들기도 하고 부담도 되는 시간이었다. 철저한 자율학습과 복습 등 교육과정 운영은 퍽이나 타이트했다. 여러 번의 평가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이 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는 개근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68명 중 27명이 개근상을 수상했으니 50%가 채 안 되지만 최고령 92세, 대부분 평균 70세 이상 어르신 대학생으로서는 정말 어려운 과정을 통과한 것이다. 개근상 수상자를 호명할 때 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류병철 대학장의 회고사가 있었다. 제24기 팔달구지회 부설 노인대학에서의 류병철 학장의 회고사 모습 졸업생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24기 졸업생에 대해 먼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젊음과 늙음의 차이, 배움을 극복한 일, 변화 속에서의 깨달음, 내 인생은 내가 주체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대학장의 말이 감동이었다. 제24기 팔달구지회 부설 노인대학 졸업식에서의 이병학 지회장의 치사 모습 이병학 팔달구 지회장은 치사를 통해 역시 감사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공자가 말한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 특히 졸업하는 어르신들을 존경하며 뜨겁게 사랑한다고 하며 치사를 마쳤다. 이재준 수원특레시장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통구청장은 "배움은 곧 열정이며 행복이라고 했고 배고픈 청년 시절, 진정 아름다운 노년의 삶은 무엇인지를 여러분은 몸소 보여주고 있다."라고 치하했다. 학생 대표의 사은사 이후 기념 촬영을 했다. 경기도 의회의원과 시의회 의원도 축사를 통해 아낌없는 격려와 축하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제 졸업생 대표의 사은사가 있었다. "그동안 어려운 일도 있었고 재미있는 일도 있었는데 졸업을 하며 앞으로 젊은이들에게 모범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라고 말했다. 졸업식 마지막 순서인 교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는 대학생 졸업생 대표가 지회장과 학장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마무리 순서로 모두가 일어나 힘차게 교가를 불렀다. 입 모아 교가를 부르니 졸업식이 실감났다. 이미 교가를 익히 아는 터라 한 사람도 머뭇거리거나 주저하는 졸업생이 없었다. 폐회를 사회자가 선언하자 모두가 무사히 졸업까지 안전하게 했다는 안도의 분위기였다. 졸업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한 내빈과 졸업생 대표가 기념촬영을 했다. 곳곳에 꽃다발이 있고 분위기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개근상과 모범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3반 반장을 역임했던 이필순(여 73세) 졸업생은 "어느덧 졸업식을 맞으니 세월이 너무 빠르고 여러 중책을 큰 잘못 없이 한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삼사오오 졸업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하며 감사와 아쉬움도 있는 듯 했다. 팔달구 지회, 류병철 학장, 회고사, 축사, 노인대학, 김청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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