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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순간을 함께 만들어요! 어르신 행복나들이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청남대에서 만끽한 가을 힐링’ 진행
2024-11-05 13:29:11최종 업데이트 : 2024-11-05 13:29:09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2024년 행복나들이에 참여한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2024년 행복나들이에 참여한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영통3동 주민자치회와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하고 주관한 '2024 행복나들이' 행사가 지난 11월 2일에 진행되었다. 이번 행복나들이의 장소는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로.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독거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영통3동주민자치회(회장 진성원)는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영통누리후원회와 협력해 매년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장애인,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 대상으로 힐링 나들이를 기획하여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평소 혼자 계셔서 나들이가 쉽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소풍을 통해 외로움과 우울감을 해소하여 즐거운 하루를 선물하고자 '청남대에서 만끽한 가을 힐링, 2024년 행복나들이'를 마련하였다.
 

이번 행복나들이 주최 측은 지난 11월 2일 오전, 어르신 20분을 모시고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 관계자 등 40여 명이 함께 준비된 버스를 타고 청남대(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로 출발하였다. 버스 안에서 어르신과 자원봉사자 간 1:1로 짝을 지어 자리를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ㅇㅇ 어르신은 "집에 있으면 갑갑하기 짝이 없는데, 생활지도사가 신청해줘서 오게 되었다. 자식들도 있지만 자식들도 바빠 어디 바람 쐬러 가고 싶어도 못간다."면서 이런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진성원 영통3동주민자치회 회장은 "가는 길은 멀고 밀리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가시면 좋겠고, 식당에 왔다 갔다 번거로워 도시락을 준비했으니 소풍 온 기분으로 힐링하는 하루가 되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강녀 영통3동 동장은 "행복한 나들이라 오늘 날씨도 너무 좋다. 어르신과 함께 시간을 내주신 봉사자들의 작은 선행들이 우리 영통3동이 있게 한 것 같아 감사드린다."라고 자치회 회원과 후원한 단체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걸음에 맞춰 세심한 돌봄이 필요했다.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걸음에 맞춰 세심한 돌봄이 필요했다.


사전 답사를 다녀 온 관계자는 차가 밀리는 시간을 고려해 버스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였다.
 

서행하기는 해도 버스 안이라 안전에 유의하여 퀴즈, 행운권 추첨, 풍선돌리기, 가위바위보 게임과 어르신의 노래솜씨를 뽐내는 노래자랑 등으로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들의 흥을 돋우었다. 웃고 노래하는 동안에 버스는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여 청남대에 입장하였다.

 

1983년 착공하여 1985년 완공된 청남대는 약 185만㎡의 면적에 대통령 별장과 객사, 골프장, 헬기장 등이 있다. 대통령 별장은 27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본관, 오각정, 양어장, 등산로 등이 있다.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으로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현재는 대통령기록관과 대통령기념관 등을 포함한 대통령 테마파크로 운영되고 있다. 호수와 정원, 대통령의 생활과 업무를 엿볼 수 있는 전시물과 기념관이 있어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들을 둘러보며, 대통령들의 생활과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가을 소풍나왔어요!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점심식사

가을 소풍나왔어요!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점심식사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과 봉사자가 2인 1조로 동행하여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자유롭게 산책하는 시간을 가지는 일정이다.
 

청남대 기념관- 대통령 별장 본관- 오각정- 양어장- 대통령기념관을 관람하는 기본 코스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어르신의 건강 상태에 맞추어야 되기 때문에 개별 이동하여야 한다. 관절이 불편하여 걸음이 느린 분, 보행보조기, 지팡이를 이용하는 어르신들. 그분들의 보폭에 맞추는 등 봉사자들의 세심한 돌봄이 필요했다.

 

어르신들은 대통령이 사용하던 별장답게 잘 정돈된 정원과 경관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입구에 있는 하늘정원 청남대기념관은 청남대의 역사와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자료들을 비롯하여 대통령이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대통령 외교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선거벽보 등이 있어 어르신이 관심을 많이 보였다. 대통령 집무 책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어서 어르신께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한사코 거절하신다.
 

행복나들이 참여자들이 대통령별장 본관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행복나들이 참여자들이 대통령별장 본관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 별장 본관은 20여 년 전 대통령이 묵었던 공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민간에게 개방되던 2003년 4월 18일, 개방선언에 맞춰 시계와 달력이 오전 10시로 고정되어 있고, 대통령과 가족이 사용했던 가구와 비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오각정은 무궁화 모양으로 지어진 청남대 유일의 정자인데, 오각정까지는 350m 오솔길 코스로 어르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신다. 평지로 걷는 것은 힘들지 않는데 계단은 엄두가 안난다고 하여, 오각정은 건너뛰고 음악분수가 있는 연못, 양어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진을 안찍겠다던 유00 어르신은 대통령기념관과 분수를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찍으셨다

사진을 안찍겠다던 유00 어르신은 대통령기념관과 분수를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찍으셨다


그 결과, 연꽃과 잉어를 보며 소녀처럼 웃고,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분수 물줄기에 비친 무지개를 보며 좋아하신다. 이번에는 사진찍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폰 앞에 포즈를 잡으며 대통령기념관과 분수를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찍게 한다.

 

대통령기념관에 들러 역대 대통령의 활동을 형상화한 대형작품을 관람하고 메타쉐콰이어숲을 따라 걷다가 사진도 찍고, 꽃도 보고 서로 다른 색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청남대를 출발하여야 할 시간이다.
 

대통령기념관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대통령기념관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봉사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산책하고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밖에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기분이 좋다."라며 "봉사자들의 도움 덕분에 편안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면서 봉사자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해하였다.

 

'청남대에서 펼쳐지는 가을 힐링, 2024년 행복나들이'는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을 선사한 특별한 시간으로 영통누리후원회(회장 진성원)와 국제로타리 3750지구대 수원노송로타리 클럽(회장 한곡지)의 후원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단체의 회원들은 어르신들의 필요에 따라 도움을 제공하고, 함께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주민자치회 김ㅇㅇ 씨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청남대에 가을 나들이를 와서 기쁘다. 이 좋은 날에 어르신과 잠시나마 말벗이 되어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활력을 찾으시는 거 보니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이필신 관장은 ""단풍과 국화 향기 그득한 청남대에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까 주관한 복지관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이번 나들이를 통하여 어르신들이 활력을 찾으셨길 바라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마을·복지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통누리후원회는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로,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과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후원회의 주요 활동으로는 저소득층 지원,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 지원, 독거노인 지원, 장애인 지원 등이 있으며, 지난 10월 26일 반달공원에서 개최된 제 9회 영톨커피축제에서 희망장학금을 마련을 위한 먹거리 장터를 여는 등 다양한 이웃나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자원 연계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통누리후원회에서는 지난 제 9회 영통커피축제에서 희망장학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장터를 열었다. 사진제공:노영주

영통누리후원회에서는 지난 제 9회 영통커피축제에서 희망장학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장터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과 봉사자가 1:1로 매칭을 한 활동이라 안전하고 봉사자와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었으며,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자리였다. 영통3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영통누리후원회, 국제로타리 3750지구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사회적인 돌봄과 나눔의 행복을 깨닫는 행복한 나들이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다양한 나눔 활동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강영아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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