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험군 대상 '새빛관계망' 형성, 다이닝 프로그램 현장을 찾다
수원시, 고등동 어울림센터에서 11월까지 식사·공예 프로그램 등 운영
2024-11-07 09:38:54최종 업데이트 : 2024-11-07 09:40:4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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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만들기가 즐거워요' 참여자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쿠키를 만들고 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2층에 올라가니 어르신 대상 목공예 작업이 한창이다. 남성 6명, 여성 3명이 열심히 사포질을 하고 있다. 초보자들은 2단 서랍장을 만들고 목공예 유경험자들은 동그란 나무시계를 만들고 있다. 강사는 사포질의 중요성과 사포질하는 정확한 방법을 설명한다. 고등동 어울림센터 2층에선 어르신들의 목공예 작업이 한창이다. 참여자들이 삶은 닭가슴살을 가늘게 쪼개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누가 참여할까? 1인 가구 중 독거 중장년이다. 영화동, 송죽동, 고등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복지부 '고독사 위험도 판단도구'를 활용하여 선정하였다. 남성 한 명, 여성 두 명에 이행순 대표도 함께 참여하였다. 모두 네 명이 실습을 하는 것. 요리 강사는 장예원 대표다.
강사는 시범으로 닭가슴살에 밑간 양념(마늘, 소금, 후추 등)을 한 후 진공포장지에 넣어 전기밥솥에 물을 넣고 그 속에서 일정 시간 쪄 낸다. 진공 포장 상태에서 익히면 영양가 파괴를 최소화하고 신선도가 유지되고 보존기간이 길게 유지된다고 팁을 준다. 참여자들이 만든 오트밀 쿠키가 잘 구워졌다. 참여자들이 샐러드 재료를 컵에 담고 있다.
닭가슴살이 다 익었다. 참여자는 이 가슴살을 손으로 쪼개거나 칼로 썬다. 작은 투명컵에 양념소스, 두부 깍뚝썰기 조각, 양파, 찐 옥수수, 오이, 성추, 달걀, 치즈, 콩 등 견과류를 넣으면 컵 샐러드가 완성된다. 참여자들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요리를 즐긴다. 완성된 요리는 집으로 가져가서 시식을 하면 된다.
실습에 적극 참여한 영화동 거주 남성(64) 한 명을 인터뷰했다. 그는 "여기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고 처음 해보는 요리에 내가 만든 음식을 먹으니 재미가 있다."라며 "함께 참여한 사람과도 사귀어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요리에서 배운 것을 집에서 직접 해서 먹을 작정이다."라고 했다. 참여자들이 만든 컵 샐러드가 먹음직스럽다.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수원시와 협업을 진행하는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상임대표 이행순 씨.
이행순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상임대표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혼자 살면서 고독감이나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장년을 대상으로 사회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라며 "참여자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친구를 사귀게 되어 사회성도 좋아졌고, 자살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수원시 고등동 어울림센터 전경
수원시와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지난 9월 '사회적 연대 취약계층의 고립 예방을 위한 사회관계망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적 고립 가구가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다양한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고독사 위험군, 새빛관계망 형성, '식사 프로그램' , 고등동 어울림센터, 이영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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