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관찰자 송길영이 관측한 새로운 시대를 조명하다
스타필드수원 명사 특강 송길영의 <시대예보:호명사회> 강의 열려
2024-11-07 10:05:23최종 업데이트 : 2024-11-07 10:05:20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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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수원 별마당 도서관 명사특강
강사는 고려대학교 전산과학과를 졸업하고, 전산과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다음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를 역임했으며, 빅데이터와 관련하여 SK, 삼성전자, 서울특별시청 등에서 강연하고 머니투데이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빅데이터의 의미를 알리는 일을 활발하게 하였다. <시대예보:호명사회> 열강하는 송길영 작가
그의 강의 주요내용은 <시대예보: 호명사회>에서는 개인들이 더 이상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기술 발전과 직업의 유동화로 인해 한 번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더 이상 조직의 이름 뒤에 숨을 수 없고, 숨을 필요도 없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는 현 사회가 경쟁의 과열, 직업의 불안정, 새로운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자립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대라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더 이상 안정된 직업이나 조직에 기대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자신만의 이름을 찾아내고 자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 변화의 신호를 읽고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급변하는 사회에서 도태될 위험이 있다. 대다수를 패배자로 만드는 시대, '나의 이름'을 찾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별마당 도서관 도서 장식장
주기적인 경제위기를 겪으며 직업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어느새 세상서 흔히 말하는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졌다. 학벌, 학점, 토익 점수에 불과했던 스펙은 어학연수, 공모전, 제2외국어,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확정됐으며 급기야는 유치원부터 의대를 준비하는 시대가 왔다.
문제는 우리가 굳게 믿고 있던 직업들이 주는 안정감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애주기는 길어지는데 직업의 생멸 주기는 짧아지는 극단적 불일치로 평생 한 직장에만 머무를 수 없다는 불안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를'유동화'라 한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연결성이 조밀해지면서 여러 사람이 나눠서 하던 일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예컨대 기존의 광고대행업은 고객상담, 제작 책임자, 카피라이터, 행정, 스태프 인력 등 모든 단계에 인원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생성형 AI와 다양한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1인 창작자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극소화'라 한다.
또한 수명은 점점 길어지는데 현실 정년은 바뀌지 않고, 기술의 발전으로 직업의 수명은 오히려 짧은 시대가 왔다. 여기에 유동화와 극소화로 조직은 점점 작아지고 개인은 점점 커지도록 사회를 이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렵게 들어간 회사의 간판과 직책이 더 이상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급변한 사회시스템과 시대정신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나의 이름을 찾고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호명사회'의 도래이다. 산업혁명 이후 팽창한 조직서 우리는 자신의 이름을 조금씩 잃었다. 따라서 앞으로 동시에 없어지지 않을 직업들, 생존 증거주의, 골디락스 존, N잡러, 느슨한 연대감, 텍스트힙, 호모 아르티장 등 앞으로 우리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자립으로 살아남는 시대를 예보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강의 결론은 첫째는 '호오'(好惡)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나의 좋고 싫음의 호오를 찾아야 한다. 나의 조예와 취향을 기르는 일을 하며 경험을 쌓는 것은 중요한 자산이 되는 것이다. 둘째는 자립을 위한 도구의 만들기이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 나보다 먼저 사라지는 시대, 빠르게 지능화를 수용하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 셋째는 느슨한 연대이다. 이제 세상은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연대에서 각자의 선택과 취향을 존중하는 대등하고 느슨한 연대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넷째는 생존을 위한 증거주의이다. 모든 것이 공유되는 '실시간 스트리밍(Streaming) 시대'에는 수식어 없이도 자신을 증명할 근거를 모아야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장인정신, 호모 아르티장이다. 내일의 서사를 쌓아 만든 고유함은 자립과 감춰져 있던 이름을 가져온다. 이때 내 일은 작업이 되고, 내가 만든 것은 작품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상과 같은 결론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신간도서 사인회의 송길영 작가
이처럼 이제 나보다 내 직업이 먼저 사라지는 시대다. 회사의 간판과 직함이 나를 보장해주던 시대는 사라졌다. 길어진 생애에 비해 정년은 늘지 않는 즉, 불안정을 넘은 불안녕의 시대에 우리가 먹고사는 방법은 자기만의 일을 하며 '내 이름'을 찾는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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