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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법 배우면서 노년의 행복을 되찾았어요
매주 목요일 10시, 매탄3동 주민행정복지센터에서 교육 진행
2024-11-08 14:17:17최종 업데이트 : 2024-11-08 14:15:5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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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친화력있는 언변과 교수법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박성희 강사 


스마트 폰 교육하기에 적당한 수업 인원 12명.

필자가 취재 차 지난 7일 교실에 입실하자 마치 초등학교 수업 분위기처럼 따뜻하다. 한편, 약간의 설렘과 긴장 어린 복합적인 모습이 느껴지기도 했다. 각자 소개 후에 이유를 알게 됐다. 
 

스마트 폰의 기능을 알지 못 해 소통이 안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손자들과 함께 사신다는 어르신. 세대 간 간극이 이렇게 클 줄을 몰랐단다. 몇 번이나 결심한 후 큰 걸음을 하게 되었다.

또 다른 분은 가끔 병원 내원을 하게 될 때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번번이 낭패의 경험이 많았단다. 손을 들어봐도 예약 택시였다. 그렇다고 앱에서 택시를 부르는 것은 언감생심. 스마트 폰을 걸고 받는 것밖에 모르는 어르신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보고서야 탈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기계치라고 스스로가 절망했는데 수강생 동기들의 고민을 듣고 보니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수강생도 있었다. 동병상련의 마음들이었다. 덕분에 딸과의 소통이 이루어져 컴맹의 불우한 시절을 벗어났다고 자랑한다. 어르신들의 입문 동기들이 다양하지만, 신석기 시대(?)를 벗어나서 현대인으로 합류하여 당당하게 생활해야겠다는 나름의 거창한 포부를 지니고 교육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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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데스크를 찾아 친절하게 가르치는 모습


필자가 수업을 참관하면서 어느 정도 연세는 가늠했는데, 연세가 80세인 최고령자가 있는가 하면 막내격 수강생이 70세란다. 자진해서 보조 강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강사가 일일이 10여 명을 커버할 수 없어, 부득이 보조 강사가 필요해진다. 이전에 수업 경험이 있어 수강생들을 도와주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기다. 본인 스스로 즐겁게 수업 시간 내내 탐방한다.

 

이어 박성희 강사의 소개 시간이 있었다. 이 분야에 종사한 지 23년째 배테랑이다. 예전에 이런 꿈이 있었단다. 100명 앞에서 강의하겠다는 소박한 생각이 어느덧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역사가 있었다. 컴퓨터 전문가에서 스마트활용지도사 자격을 획득한 후 이 분야 강단에 계속 서게 되었다. "이 수업을 통하여 친교·화합을 이루며, 어르신들이 재미있어하는 수업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친화력 있는 언변과 표정은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고 언니, 동생 같은 사이로 일순간 변하는 능력도 갖췄다. 역시 오랜 경력자, 탁월한 리더십의 소유자만이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이리라.

 

이어 시니어들이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집 밖으로 나와야 다른 세상을 맛 볼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하여 보람도 있고 어느 정도 경제적 수익도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아주 시의적절한 정보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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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그 때마다 분위기를 집중시켜 반복 교육하는 모습


이어 첫 수업 시간이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는 카톡의 친구 초대 화면을 통하여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강사의 사진을 각자의 카톡에 송부하여 캡처하는 것, 특히 스마트 폰 오른쪽에 있는 두 버튼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해 보면 잘 안 될 때가 있다. 그리고 저장해야 한다. 캡처할 때 필요한 것은 사진인데, 다른 부수적인 정보가 다 저장되는 게 단점이다. 사진만 저장하고 조정하는 법, 테두리 조정, 사진 위에 텍스트 넣는 방법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반드시 완료 후 저장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얘기한다.
 

문제는 스마트폰 기종마다 기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발 빠른 강사가 고민을 해소하는 수강생의 데스크로 달려간다. 해결했다는 표정이 어르신의 얼굴에 역력하다. 수강생들의 면면을 보니 거의 기초 수준이다. 손을 드는 수강생 책상을 계속 돌면서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다. 덩달아 보조강사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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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피드백을 하여 효과적인 수업이 되도록 한다


다음으로 사진을 다양하게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스티커 붙이는 법, 그리기 방법이다. "자기의 취향대로 하면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수강생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름을 보며 반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매뉴얼도 다를 수밖에 없어, 수업 진도는 일사천리로 주행할 수밖에 없다. 차근차근하되 확실하게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솔솔 불어온다. 가속도가 붙어 진도가 미진한 옆 수강생에게 한 수 가르쳐 주는 우정도 보인다. 훈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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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스파트폰 활용 학습이 열린 매탄3동 주민자치센터


한 수강생은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집에 가서 손자들에게 얼른 카톡을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는 분도 "처음에는 익숙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계속 반복 연습을 하니 머리에 조금씩 입력이 된다. 컴맹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수업 시간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하며 환한 미소를 보인다.
 

강사의 멘트대로 스마트폰 활용이라는 테마로 모였지만, 이 시간을 통하여 동년배들과 살아온 마음들을 나눌 수 있는 광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크나큰 수확을 얻고 있는 셈이다. 지혜와 친교, 소통의 열린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곳임을 느끼게 한다.

 
 

시니어 스마트 폰 활용 기초 교육

일시: 매주 목요일(10:00∼11:50)

장소: 매탄3동 주민행정복지센터 3층(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동탄원천로881번길 76)

※시니어반은 저렴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수업료(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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