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즈콰이어 창단 10주년 연주회 성황
인생, 우정, 추억, 감사, 행복을 생각하다
2024-11-12 11:18:54최종 업데이트 : 2024-11-12 11:18:5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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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섭 지휘자가 곡 설명을 하면서 연주회 진행을 하고 있다.
친구인 송흥섭 지휘자를 비롯해 출연한 합창단원 26명이다. 프로그램집을 보니 눈에 익은 지인들이 보인다. 테너 파트에 두 분, 베이스 파트에 세 분. 한 분은 성악가로 필자의 서호중학교 취임식 때 송 지휘자 소개로 초대한 분이다. 당시 불렀던 축가 '오 솔레 미오' 선율이 잔잔하다. 두 분은 음악교사 출신이고 두 분은 초등 교장 출신 선후배다.
사랑이 넘치는 이곳에 우리는 꿈을 전하리 위대한 그대들과 함께 희망을 꽃피우리라 우리는 올드보이즈콰이어 큰소리 높여 노래하여라(송흥섭 작곡/박미경 작시) 'The Great Pretender' 옛 영상과 함께 선보인 합창 곡 중 오보에가 등장한 '친구 이야기'
우정출연한 더플러스여성합창단은 노랫소리가 상큼하기만 하다. 남성의 중후한 목소리에서 봄내음이 감돌 만큼 산뜻하게 바뀌었다. 이 여성합창단도 송흥섭 지휘자가 맡고 있다. 풍성하고 깊은 음색으로 힐링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합창단이다.
지나온 여정 2부에서는 흥겨운 '자진 방아타령'과 '나의 친구' , '라라라'가 나왔다. 친구가 있기에 음악회 때마다 초대받는 영광을 누린다. 누가 나를 이런 자리에 불러 줄까? 고마울 따름이다. '라라라'에서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와 연결이 된다. 마침 아내와 동행해 이 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인생, 우정, 추억, 감사, 행복을 떠올리게 된다. 우정출연한 '더플러스여성합창단'의 휘날레 동작 '자진방아타령' 듀엣을 한 두 교직 선배님
송 지휘자를 만났다. 그는 "단원 평균 연령층이 67세 정도 되다보니 곡 선정에 대한 어려움도 있고 전체적인 컨셉을 구성하는데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그렇지만 아직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이 있기에 새로운 시도와 기획으로 생동감있는 연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이번 연주회 콘셉 구성 기본방향을 물었다. 그는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였기에 이번에 <지나온 10년의 여정(旅程)>이란 타이틀로 잡았다"며 "창단 때부터 지난해까지의 매회 가장 주목받았던 곡들을 한 곡씩 선정하여 과거를 되새기며 감동을 다시 느껴보는 컨셉이었다. 단원들도 매우 흡족해하는 것 같아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별출연한 김태우 첼로 독주 앵콜 '중화반점'에서 합창단원이 배달원으로 등장하였다.
공연 후 단체 기념사진. 가운데 남성이 송흥섭 지휘자.
이번 연주회 지휘자로서의 소감을 물었다. "매번 연주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1주일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우리 단원들이 건강하시기에 최선을 다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아무쪼록 모든 단원들이 욕심없이 남은 생애를 감사하며 보람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멋진 합창생활 하셨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밝힌다. 올드보이즈콰이어, 창단 10주년, 연주회, 송흥섭, 이영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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