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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하는 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현장에 가다!
11월 15일부터 44개 전체 동으로 확대되는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2024-11-13 10:15:08최종 업데이트 : 2024-11-13 11:07:08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밥 먹었어?", "식사는 하셨나요?"

'금강산도 식후경', '열이 어울려 밥 찬 한 그릇'

 

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이지만, 밥과 관련된 인사와 다양한 속담이 많이 있는 것처럼 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치관과 문화, 인간관계 등을 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밥'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치있게 전달하고자 수원시에서는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를 시행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실제 식사배달 서비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수원새빛돌봄이란? 
우선,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돌봄서비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시적이고 긴급한 돌봄욕구에 대응해 기존 돌봄서비스와 중복되지 않는 돌봄서비스(기본형, 주민제안형)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수급자 및 차상위,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는 연간 100만원 돌봄비용이 지원된다. 중위소득 75% 초과 가구인 경우에는 자부담 이용이 가능하다.

수원새빛돌봄의 '식사배달 서비스' 
수원새빛돌봄 사업 중 하나인 '식사배달 서비스'는 처음 수원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된 특화 서비스로 올해 3월부터 8개 시범 동(파장동·조원1동·세류2동·서둔동·화서1동·우만1동·매탄4동·원천동)을 선정해 운영해 왔다.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란 돌봄 공백으로 식사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위소득 75% 이하 주민 중 '수발자가 없는 상황에서 질환·부상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시민', '서비스 대기 기간(장기요양·복지관 식사 배달 등) 중 지원이 필요한 시민' 등이 대상으로 기간은 최대 90일 기간에 30일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으며, 일반식과 죽식을 제공한다.

2024년 9월 기준 식사배달 신청자는 총 150명(총 8개동 합산)으로 오레시피 수원교동점이 식사 준비 및 배달을 맡아 왔다. 운영 기간동안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다른 동에서도 "서비스 수혜 지역을 확대해 달라"라는 꾸준한 목소리가 나왔다.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새빛돌봄 식사배달 참여업체 '오레시피 수원교동점'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참여업체 '오레시피 수원교동점'


이에 수원시는 11월 15일부터 전체 동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비스 제공기관을 공개모집했다. 심사를 거쳐 '반찬하다'와 '효도쿡123 수원점' 등 2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지난 6일 2개 업체와 서비스 제공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e수원뉴스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12일 화요일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을 위한 도시락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자 '오레시피 수원교동점'에 방문했다.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오레시피 수원교동점은 사회적협동조합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가 운영법인으로, 자활근로사업장이자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제공기관이다. 

박태화 실장이 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태화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실장이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태화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실장은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에 대해 "전체 동으로 확대 됨에 따라 자활센터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배송이 어렵다보니 이것을 하기 위해 운전만 하시는 분들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고 있고, 앞으로는 별도로 배송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한다는 것 자체로 용기를 얻고 행복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기에 일자리 창출은 큰 의미가 있다.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참여업체인 오레시피 수원교동점은 수원새빛돌봄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배송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한다. 점심 식사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데, 현장에 방문했을 때에는 저녁 식사 배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신속한 조리를 위해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속한 조리를 위해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저녁 식사 배달 수량은 밥 22개(가구), 죽 2개(가구)였다. 담당자들은 작업대에 놓여있는 빈 도시락통에 정성껏 만든 밑반찬과 밥, 죽을 담아 완성했다. 음식을 씹기 힘들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신청자 중 죽을 원할 경우 죽식을 제공한다. 바로 조리한 밑반찬들이 맛있는 냄새를 풍겼다. 매장에서 반찬 판매 및 조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혜경 담당자에게 식사배달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가족같은 마음으로 내 식구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며 음식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담아 드리려고 한다. 이런 마음까지 잘 전달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혜경 담당자가 수원 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도시락에 반찬을 담고 있다.

이혜경 담당자가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도시락에 반찬을 담고 있다.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마다 영양을 생각하며 각기 다른 메뉴를 정하고 있는 김다인 영양사에게 식사를 제공할 때 무엇을 중점 두고 있는지 질문했다. 김다인 영양사는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혼자서 식사를 잘 하실 수 없는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께는 이 도시락이 하루 중 유일한 식사일 수 있다. 그래서 영양과 열량을 더 고려해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또 "감사하다고 가방에 편지를 넣어 주시는 분들도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고기 반찬이 매일 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신데, 재료값을 무시할 수 없어 원하시는 만큼 고기 반찬을 자주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신선한 채소나 기타 식료품 기부를 원하는 시민이 있다면 기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다인 영양사는 어르신들께서 든든하게 드실 수 있도록 영양과 열량을 고려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인 영양사는 어르신들께서 든든하게 드실 수 있도록 영양과 열량을 고려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락 제작을 모두 마치면 보온 가방에 넣어 배달 담당자가 갓 지은 밥의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바로 골목골목 식사를 배달하러 나간다. 이렇게 배달되는 도시락은 누군가의 배고픔만을 해결하는 단순한 밥이 아닌 마음까지 채워주는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사랑이다.

기자도 새빛돌봄 식사서비스를 위한 반찬을 도시락 통에 담아보았다.

기자도 수원새빛돌봄 식사서비스를 위한 반찬을 도시락 통에 담아보았다.

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도시락(밥식, 죽식)이 완성되었다.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도시락(밥식, 죽식)이 완성되었다.

 

본 기자 또한 배달 현장 취재를 위해 함께 배달에 나섰는데, 저층주거밀집지역이 많다보니 골목이 많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길도 구불구불해 달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처음 배달을 하는 사람은 내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찾아가기도 힘들 만큼 여러 가구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석범 배달 담당자는 베테랑답게 신속하게 이동해 이용자 가구의 문을 두드리고, 웃는 얼굴로 인사를 했다. 이동시간이 촉박한 가운데도 '잘 지내셨지요? 맛있게 드세요.', '어르신 또 올게요. 건강하세요.'라는 안부 인사를 잊지 않고 바삐 움직였다. 간혹 문에 걸린 도시락 가방에 도시락이 그대로 있으면 바로 업무 관련 단체 채팅방에 어떤 주민이 식사를 안했는지 알렸다. 


이범석 수원새빛돌봄 식사서비스 배달 담당자가 골목 구석구석 배달을 가고 있다. 담당자가 문을 두드려 방문을 알리고, 배달했던 이전 도시락의 식사 여부를 확인한다. 이어서 배달 완료 및 식사 여부에 대해 사진을 찍어 수원새빛돌봄 플랫폼으로 각 동 공무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범석 수원새빛돌봄 식사서비스 배달 담당자가 골목 구석구석 배달을 가고 있다. 담당자가 문을 두드려 방문을 알리고, 배달했던 이전 도시락의 식사 여부를 확인한다. 이어서 배달 완료 및 식사 여부에 대해 사진을 찍어 수원새빛돌봄 플랫폼으로 각 동 공무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석범 배달 담당자는 "저도 어렵고 힘들지만 배달하다보면 고맙다고 인사해 주시고, 도시락 가방에 편지를 써서 넣어 주시기도 한다. 지난 번에는 가방에 복숭아를 가득 넣어 두셨다."라고 하며 보람을 느낄 때를 전했다. 또 어떤 어르신은 밖에 나와 배달 담당자가 올 때까지 기다릴 때도 있어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또 내가 그 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이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함께 계단을 오르내리며 배달하는 동안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을 만나 인사를 했다. 식사배달 서비스에 대해 "잘 먹고 있다. 밥도 반찬도 모두 맛있다. 참 고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비스를 직접 이용 중인 한 시민이 직접 배달도 해 주고 안부도 물어봐 줘서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서비스를 직접 이용 중인 한 시민이 직접 배달도 해 주고 안부도 물어봐 줘서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11월 15일부터 확대되는 식사배달 서비스로 더 많은 수원 시민들이 온기 가득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은 단순 식사 배달이 아니다. 어르신들의 안부 확인 및 건강 상태 체크까지 확인하여 돌봄공백을 메우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있다. 이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볼 때다. 따스한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작은 실천, 그것이 바로 이웃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일 것이다.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를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발로 뛰고 있는 빛나는 수원 시민 모두를 응원한다.

○ 수원새빛돌봄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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