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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클래식 공연의 만남 <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
수원시립교향악단 아트 인사이드 음악회
2024-11-15 13:07:02최종 업데이트 : 2024-11-15 13:07: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자영
수원시립교향악단 <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 포스터

수원시립교향악단 <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 포스터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가을날, 11월 13일 팔달구에 위치한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수원시민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가 열렸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아트 인사이드의 <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는 현악 4중주와 목관 5중주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수원시립교항약단<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 목차

수원시립교향악단<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 목차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현악 4중주를 시작으로 연주회의 막이 올랐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주자가 직접 곡 설명을 해주었다. 해설을 들으며 음악을 들으니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도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졌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현악 4중주 연주 모습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현악 4중주 연주 모습


첫 번째 곡은 '비발디<사계> 중 겨울 2악장'이었다. 익숙한 선율로 시작된 곡은 따뜻한 난롯가에서 겨울비를 바라보는 풍경을 묘사했다고 한다. 두 번째 곡은 '히사이시조의 인생의 회전 목마'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곡이었다. 아름다운 선율로 인기가 많은 곡으로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아, 이곡이구나!'하며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첼로의 묵직한 연주는 깊어가는 가을과 너무 잘 어울렸다.

세 번째 곡은 '피아졸라의 천사의 죽음'이라는 곡이었다. 칼싸움을 하는 장면을 나타냈다는 설명을 듣고 연주를 들으니 정말 날카로운 칼들이 챙챙하며 서로 부딪히는 듯한 느낌이 나는 연주였다. 네 번째 곡은 유명한 연주곡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중 밤의 여왕 아리아'였다. 이 곡은 밤의 여왕이 딸에게 복수를 강요하며 분노를 나타낸 곡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소프라노 곡으로 유명한 곡이라 익숙한 곡이었는데 내용을 알고 들으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섯번째로 '젠킨스의 팔라디오 1악장 알레그레토'의 연주가 이어졌다. TV광고 음악으로 사용된 곡이다. 팔라디오는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가로 아름다운 그의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화려하고 웅장한 곡이다.

마지막으로 '몬티의 차르다시'라는 곡이 연주되었다. 헝가리 민속 음악으로 차르다시는 집시라는 뜻이다. 집시의 삶의 비애와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느리게 시작되어 뒤로 갈수록 빠른 곡조로 연주된다. 열정적이고 강렬한 곡이었다. 현악4중주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으며 점점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선율은 가을의 우아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수원 시립교향악단의 목관 5중주 연주모습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목관 5중주 연주 모습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이 합주하는 목관 5중주의 연주가 이어졌다. 목관 5중주 연주 역시 연주자가 직접 간단한 곡 해설을 해주었다. 목관 5중주의 경쾌하면서 힘차며 섬세한 연주가 기대가 되었다.

첫 번째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여주인공인 알프레도가 친구 가스통의 권유로 비올레타에게 부르는 노래로 술과 즐거움을 권하는 경쾌한 리듬의 곡이었다. 목관악기의 화려한 연주가 돋보였다. 두 번째 곡은 '조플린의 더 엔터테이너'라는 곡이 연주되었다.

영화 스팅의 ost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이다. 유쾌하며 아기자기한 리듬을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곡은 '어브래유의 티코 티코'였다. 브라질 출신 음악가로 작은 새가 먹이를 쪼아먹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발랄하면서 경쾌한 느낌의 라틴 음악이었다. 네 번째 곡은 '아리 말라도의 올레 구아파(예쁜 아가씨)'라는 곡이었는데 이 곡은 라틴 탱고 음악으로 탱고 음악인 만큼 경쾌하며 흥겨운 선율이 느껴졌다. 다섯 번째 곡은 '엔리오 모리코네의 라브리엘스 오보에'였다. 영화 미션의 ost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음악이었다.

사라 브라이트먼의 넬라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곡으로 합창곡으로도 유명한 음악이다. 비장한 웅장함과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곡으로 도입부의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이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이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인 요한 슈트라우스는 전쟁의 승리를 기리기 위한 곡을 작곡하면서 애국심과 위풍당당함을 표현하였다.

연주곡이 한곡 한곡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며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은 마무리되었다. 5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앙코르를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많이 들어본 곡도 있고 처음 듣는 곡도 있었지만 설명을 들으면서 음악을 들으니 더 좋았어요. 이런 좋은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어 좋고 가을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공연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을과 클래식은 참 잘 어울렸다. 각각의 악기가 가진 서로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공연이 끝난 후 단풍이 가득한 길을 걸으며 클래식 음악회의 여운을 진하게 느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원sk아트리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또한 파크 콘서트, 어린이 음악회, 수원 시민을 찾아가는 예술 무대, 클래식 아카데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클래식 공연에 관심이 있다면 수원 시립 교향악단의 공연을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원 선경도서관》
○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23번길 68

《수원시 시립교향악단》
○ 홈페이지 : www.artsu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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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선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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