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墨香) 여백을 거닐다" 매란국죽 사군자 문인화 작품전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50여 작품을 만나다
2024-11-19 16:14:05최종 업데이트 : 2024-11-19 16:14: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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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만석전시관 1전시실 앞에 홍보 포스터가 놓여 있다. 18일 오후 수원시립 만석전시관을 찾았다. 1층 전시실에는 수원시 중앙도서관 문인화 동아리 '매란국죽'에서 <묵향, 여백을 거닐다>라는 이른바 사군자의 그림을 전시 중이었다. 작가들과 중앙도서관 직원이 함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병희 동아리 회장도 3년간 회장을 맡으며 앞장서서 전시와 작품 홍보에 열중이었다. (사진 왼쪽부터) 남곤 김범준, 청은 고용화(2점), 오른편 예솔 송보옥 작품 (사진 왼쪽부터) 맑은 바람(소정 이상정), 해바라기(아산 이종경), 백매(갈뫼 김승종) 문인화는 옛날에 학문과 덕망이 높은 선비가 풍류를 즐기면서 그렸던 그림이다. 사군자는 보통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 고결함을 나타낸다. 매화는 이른 봄부터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난초는 깊은 산 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 대나무는 모든 식물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한다. 이처럼 각 식물 특유의 장점을 군자 즉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사군자'라고 부른다. 20여 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그린 50여 점의 매란국죽 작품은 화려한 존재감으로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초대작가 7~8명의 작품이 있는가 하면 올해 처음 시작한 새내기 동아리 회원의 작품도 보였다. 그림마다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작가들의 유려한 붓놀림에서 곡선과 직선미, 색감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주형 서순오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작품을 출품한 주형 서순오 작가(여, 64세 인계동)를 만났다. Q 전시 작품을 둘러보니 무척 화려하고 묵향이 너무 좋습니다. 주로 어떤 작업을 하는지? 대부분 매화 그림입니다. 매화꽃 속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인내가 엿보입니다. 매화를 좋아해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Q 주로 매화를 그리는데, 어떤 장점이 있나요? 그림을 그리면 우선 정신이 맑아지고 잡념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매화의 강인함을 배우게 되고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도 솟아나는 듯합니다.
Q 묵향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그린 지 3년 정도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한국화 기법을 공부하며 묵향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중앙도서관에 책을 읽기 위해 자주 들렀는데 복도에 게시된 홍보물을 보고 멋있다, 나도 해봐야지, 하고 시작했습니다.
현덕 박완 지도 강사가 본인 작품 앞에 있다. Q 아무래도 회원 중엔 초보자도 있어 지도하는 강사가 꼭 필요할 텐데요. 그렇죠. 지도는 현덕 박완 선생님이 아주 열정적으로 맡아 주셨습니다. 동아리 회원들은 수강료도 없이 무료로 배우고 있어 큰 부담도 없습니다. 선생님의 지도로 금년 4월부터 11월까지(7~8월은 쉬고)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도서관에서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개인적인 연습은 집에서 방에 큰 테이블을 놓고 보통 일주일에 2회 이상 연습을 했습니다. 조용하다 보니 더 집중력이 생깁니다. Q 문인화를 그리며 어려운 점은 없나요? 처음에는 서툴러서 당황한 적도 있었지만 동아리 회원 대부분 비슷한 처지여서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어려움도 같이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도서관 측에서 작업하는 데 필요한 비품이나 준비물 등을 잘 챙겨 주었습니다.
Q 이번에 전시하는 대표적인 작품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지 크기 2점, 판넬 2점 등 모두 네 점을 출품했습니다. 2점의 전지 크기 중 백매화 향기로 눈 속, 봄 소식, 백매화 향기를 그렸습니다. 작년에는 고색 뉴지엄에 4점의 작품을 전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도 여러 도서관 전시에 출품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묵향, 여백을 거닐다> 전시 홍보물
묵향, 사군자, 문인화, 매란국죽, 만석전시관, 김청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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