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김장, 나누는 행복
영통3동새마을부녀회, '이웃사랑 듬뿍!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개최
2024-11-20 13:48:15최종 업데이트 : 2024-11-20 09:47:01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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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3동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11월 18일, 영통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새로운 청사로 이전한 후 처음 가지는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영통3동새마을부녀회(회장 권남순)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영통3동 단체장 및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 50여 명이 참여하여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김치를 담갔다.
새마을부녀회원들이 봉사자들의 식사와 후식을 준비하고 있다. 영통3동의 38개 통의 통장과 주민자치회원들은 준비된 3개의 작업대에서 배추나르기, 양념치대기, 담기 등 역할을 나누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200여 포기의 김장을 담궜다. 김장을 담그는 과정은 배추를 씻고 절이는 등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절임 배추를 사용하여 직접 절이는 번거러움을 덜기로 했다. 김장의 핵심은 양념을 배추와 무 등에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다. 참여봉사자들은 아삭하게 잘 절여진 배추에 갖가지 채소와 양념으로 버무려진 김치속을 켜켜이 채워 넣었다. 정성이 담긴 김치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이웃과 나누는 정을 담은 소중한 선물이 되고 있었다.
주민자치회 최OO 씨는 "해마다 김장 행사에 참여했다. 옛날에는 배추를 씻고 절이고 무채도 썰고 김칫소도 직접 다 만들었다. 김장 매트를 펼쳐놓고 앉아서 김칫소를 넣고 행사를 마치고 나면 허리가 뻐근했는데, 이렇게 서서 작업을 하니 한결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식량이나 다름없는 김장이니만큼 정성들여 담갔다. 나눔의 자원봉사는 남을 위한 일이라기보다 자신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칫소를 채워 넣는 손길이 분주하다. 200여 포기의 절임배추에 갖가지 양념을 버무려 만든 김장김치는 정성이 가득 담겨 더욱 맛있어 보였다.
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이며, 김장은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미리 담그는 것이다. 김장은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행위를 넘어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세대를 초월하여 전해져 온 소중한 전통이다. 김장을 담그는 과정은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준다. 가족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시키며, 그 결과물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준다. 따라서 김장 담그기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꼭 해야 할 행사 중 하나이다. 김치 나눔을 받은 신성경로당의 어르신들 '김장'은 한국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다. 김장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김장을 위해 모이고, 김치를 나누는 행위를 인류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는 데 공감한 것이다.
이날 봉사에 참가한 강기태 보좌관은 "여러 동마다 행사를 다녀보니 각 동마다 김장 담그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 맛도 다 다른 듯하다. 그런데 이웃을 위해 단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따뜻한 마음은 모두 같다"고 말하면서 "김장 담그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문화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이런 김장 문화는 계속해서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여 영통3동장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행사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 단체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따뜻한 마음을 모은 김장 김치가 우리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통새마을새마을부녀회원과 함께 한 따뜻한 나눔의 현장 김장을 담그는 과정은 힘들지만, 김장을 담그고 나면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미리 준비해두었기 때문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 든든한 마음으로 완성된 김장 김치를 김치통에 담아 김장 담기가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 등에 전달하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장 나눔을 받은 신성경로당의 한 어르신은 "혼자 살다 보니 김장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정성껏 담근 김치를 받아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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