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금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 성황리 개최
'AUTUMN IN MUSEC :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과 함께 하는 연주회 속으로
2024-11-22 15:23:17최종 업데이트 : 2024-11-22 15:23:15 작성자 : 시민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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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금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제4회 정기연주회 현장 모습
연주회는 수원금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도하여 진행되었으나 연주회 마지막 곡에서는 졸업한 단원들도 함께 참여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연주회는 창단 5년 동안의 성장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현재와 과거 단원들이 하나 되어 만든 아름다운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원금호초등학교 이기형 교장님
축사를 맡은 이진선 학부모회 부회장은 "오케스트라는 서로를 배려하며 절제와 조화를 이루어내야만 좋은 하모니를 만들 수 있는 소통과 배려의 예술이다"라며 "좋은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애썼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노력을 꼭 기억해달라"며 응원을 부탁하였다.
수원금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는 ▲지도교사 이순영 ▲지휘자 김형석 ▲바이올린 박상열, 박지유 ▲플롯 최유진 ▲클라리넷 윤미영 ▲콘트라베이스 이원지 ▲첼로 윤서영 ▲트럼펫, 호른, 트롬본 김선재 ▲타악기 고다빈이 사교육 없이 학교 내 공교육으로만 지도하고 있다. 음악적 기초지식이 없는 신입 단원들에게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하며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가는 중이다.
제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1악장 ▲슬라브 행진곡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 'Epilogue' ▲영화 '어벤져스' OST ▲'조화의 영감' 협주곡 제5번 가단조 1악장, 3악장 ▲비틀즈 히트곡 메들리 ▲교향곡 제6번 바장조 '전원' 1악장 ▲뮤지컬 '위키드' 하이라이트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연주하였다.
진행을 맡은 이수영 지도교사는 곡에 대한 배경과 설명을 통해 관객들이 음악을 더욱 깊이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끌었으며,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연주가 되도록 진행하였다. 특히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은 전쟁 중인 승리의 기쁨과 더 나아가 러시아의 영광과 번영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러시아에서 자주 연주된다고 한다. 이 곡은 러시아 출신의 음악가들이 고향을 그리며, 그들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떠올리며 자주 연주한다고 해설하여 관객들이 곡의 깊은 의미를 잘 이해하도록 안내했다. 연주 프로그램 중 비틀즈 히트곡 메들리를 연주했는데 삽입된 곡의 제목을 퀴즈로 내는 등 관객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이끌었다.
한편 '조화의 영감' 협주곡 제5번 가단조 1악장, 3악장은 ▲악장 김지우 ▲부악장 김소율 단원과 협연하여 연주하였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앵콜 연주가 진행되었다
수원금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지도교사 이순영 선생님
Q. 오케스트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2020년 한참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용감하게 창단했습니다. 퇴임한 이병준 교장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의지로 창단되었고 현재 창단 5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지휘자님과 8개 악기 파트(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금관파트, 타악기) 지도강사님들이 있고 58명의 학생단원이 음악 안에서 울고 웃으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연주실력을 보지 않고 단원을 뽑으시죠. 특별한 기준이나 교육 취지가 있나요? 거창한 기준이나 교육 취지는 사실 없었습니다. 지역 특성상, 악기를 배운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많지 않았어요. 이것은 창단 초기에도 그랬고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어린 나이에 체구도 작기 때문에 최대치로 낼 수 있는 연주 음량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최대 60명으로 단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 그러나 단원 선발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성실함입니다.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참여하겠다는 의지와 끈기가 중요합니다. 우리 단원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들어올 때는 맘대로 들어오지만 나갈 때는 맘대로 못 나간다"
Q. 악기를 다뤄보지 않은 단원을 뽑아 수준급 실력으로 길러내는데, 어떻게 운영하시나요? 악보 읽는 것이 느린 아이들은 제가 따로 개별 지도를 하고 어려운 부분을 반복 연습도 시키지만 사실 이것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고요.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을 떨쳐버리고 기꺼이 오케스트라실에 와서 개인 연습을 하는 우리 아이들의 열정이 첫째, 파트악기별 강사님들의 훌륭한 티칭이 둘째, 교사인 저와 강사님들을 믿고 온전히 아이들을 맡겨 주시는 부모님들의 신뢰가 셋째, 예산 확보를 통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교장, 교감 선생님이 넷째 비결입니다. 수원금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이 파트별로 연습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지난 활동이나 앞으로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모든 활동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2023년 9월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주최한 전국 초등학생음악경연대회가 기억이 납니다.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출전이라 아이들도 저도 긴장을 많이 했어요. 올해는 경기도에서 처음 시행한 경기 아.트.버.스 페스티벌(2024년 10월 29일)에 출전하여 본선 무대인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 우리 아이들의 연주가 울려 퍼졌던 일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경기도 내 수많은 초, 중, 고등학교가 출전하였는데 본선 무대에 오른 학교는 중학교가 6개교, 초등학교는 딱 4개교뿐이었습니다. 우리 수원금호초가 본선 4개교 안에 들어가다니. 본선 공연 학교를 알리는 공문을 받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답니다. 이번 정기연주가 끝나면 바로 2025학년도 신규단원을 모집합니다. 열정과 성실함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갈 또 다른 멋진 아이들이 들어오길 기대합니다.
Q.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점이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 한 분이 "예술은 엄격한 조화의 질서 내에서 얻어지는 자유로움의 마술이다"라고 하셨어요. 나 혼자 지루하고 고단한 연습을 이어갈 때는 보잘것없게 느껴졌던 선율과 리듬이 다 함께 모여 합주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음악으로 완성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서로 이야기하며 오케스트라를 통해 성장해나갔으면 합니다.
창단 5년간 오디션이라는 절차 없이 단원을 뽑아도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악기를 잘 다뤄보지 않은 단원들이라도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을 포기하면서 꾸준한 연습을 이어 나간 열정과 선생님들의 훌륭한 교육과 교장, 교감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학부모의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순영 지도교사의 바람처럼 수원금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다 함께 모여 합주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마법을 경험하며 오케스트라를 통해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그들의 음악적 여정이 계속 이어지고 풍성한 성과와 감동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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