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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는 즐거움", 제1회 경기도지사배 전국 반려견 스포츠대회
이틀간 경기도인재개발원 운동장은 반려견의 세상이었다
2024-11-25 10:28:54최종 업데이트 : 2024-11-25 10:28: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이틀 간의 전국 반려견 스포츠 대회를 알리는 아치형 현수막

이틀 간의 전국 반려견 스포츠 대회를 알리는 아치형 현수막


반려견 인구가 1천 만명을 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여러 종류의 반려견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을 워낙 친근하게 따르는 덕분에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제1회 경기도지사배 전국 반려견 스포츠대회가 경기도 인재개발원(수원시 파장동 소재) 운동장에서 열렸다. 첫날에는 아침 9시부터 11시30분까지 1부와 2부로 진행되었다. 개회식은 23일 오전 진행되었다. 경기도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오늘 행사 중 특히 국내 처음으로 유기·구조견 입양부를 신설한 것은 생명존중 가치 확산과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의 의미를 담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관련된 각급 학교의 대회 참가

반려견과 관련된 각급 학교의 대회 참가
잘 준비된 행사 배치도로 활용도가 높았다. 잘 준비된 행사 배치도로 활용도가 높았다.(왼쪽 공간은 반려견 훈련장)


23일 열린 1부 구조동물 입양부(비기너2 수준)에서는 학생과 일반 구분없이 진행되었고 2부는 점핑1로 진행했다. 구조동물 입양부에서는 S, M, I, L 체급으로 분류해 24개 팀이 참여했다. 출전견은 캐시(푸들), 로미오(믹스견), 순돌(보더콜리) 등 견종이 매우 다양했다.
점핑1에서는 메리(비숑프리제)를 비롯해 S와 M급 체급의 견종들이 참가했다. 채점은 코스기록, 실책, 거부, 코스 감점, 시간 감점, 총 감점 등을 채점해 전체 순위를 가렸다. 결국 순위 결정은 감점이 가장 적고 주행 시간이 빠른 순으로 결정되었다.

경기 종목인 비기너는 초보 핸들러(견주)와 반려견이 출전하는 경기종목으로 허들과 터널 장애물로 구성된 단순한 주행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점핑은 위브 폴, 롱 점프(넓이 뛰기) 등 난이도가 높은 장애물이 추가되고 반려견의 스피드를 겨루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종목이다.
 
보호자가 반려견을 장애물로 안내하고 있다.

보호자가 반려견을 장애물로 안내하고 있다.

반려견이 보호자의 신호와 관계없는 행동에 난감해 하는 경우도 있다.

보호자의 신호와 관계 없는 행동을 하는 반려견에 난감해 하는 경우도 있다.


이어서 3부로 어질리티1, 비기너1, 비기너2의 순으로 경기가 열렸다. 종목별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때마다 시상을 했다. 3부의 어질리티란 A프레임, 시소와 같은 접촉 장애물이 추가되고 정확도와 속도를 겨루는 종목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과 팀워크가 필요하다.

감점 판정은 허들 바를 떨어 뜨리거나 장애물 통과 중 실수했을 때 5점씩 감점한다. 거부 감점은 장애물 진행을 거부한 경우 1회 거부당 5점, 3번 거부 시 실격을 당하게 된다. 거부 3회 또는 장애물 순번을 틀리게 통과하는 등의 사유에 해당할 경우 실격된다.

둘째 날에는 6부, 플라이볼(Flyball) 종목으로 플라이볼 싱글 1위 2명, 플라이볼 페어 1위 2명이 경기를 겨루었고 비기너3, 시상식 후 노비스 1, 2를 마친 후 막을 내렸다. 플라이 볼은 4마리의 개가 한 팀이 되어 4개의 허들을 넘고 공을 물어오는 방식의 릴레이 경기인데 이번에는 체급을 소형견과 대형견으로 나눈 싱글 경기와 2마리가 한 팀이 되는 페어 경기로 진행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반려견과 보호자와의 상호 협력 경기

거침없이 질주하는 반려견과 보호자와의 상호 협력 경기


출전견은 핸들러(보호자)의 도움없이 빠른 속도로 허들을 넘어야 하고 플라이볼 박스에서 공을 입으로 받아 물고 정확하게 골라인을 통과해야 한다. 순위 결정은 출발 라인부터 통과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 더 짧은 출전견이 이기는 경기이다. 페어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경기를 진해하여 2경기를 먼저 이긴 팀이 다음 상위 경기에 진출하게 된다.

경기도 인재개발원 운동장은 넗기도 하지만 잔디를 잘 관리하여 경기하기에 매우 적합했다. 이틀간 날씨도 온화하고 비교적 화창하여 대회 운영자와 견주, 수많은 종류의 개들과 관전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특히 다양한 개의 종류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동물임에도 얼마나 훈련되었는지 견주의 신호와 사인에 의해 과업을 척척 수행하는 등 모두가 놀라며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인근 아파트에서 이틀간 구경했다는 한 시민은 "개들이 이렇게 영리한 줄은 몰랐다"고 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튿날 오후 노비스 경기가 열렸다. 노비스는 타이어 장애물이 추가되고 길이가 길어지는 고난이도인데 코스 길이와 난이도에 따라 1, 2로 나뉜다.
 
반려견의 스포츠 생활 체육 육성 및 참가 선수의 다수 출전 유도와 실력 향상을 위해 다소 난이도는 하향 조절한다. 경기를 지켜본 결과 장애물이 모두 10개인데 중도에 포기하거나 일부 장애물을 빠트리거나 포기하는 모습이 속출하여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런가 하면 거침없이 제대로코스를 질주하는 것을 보고 환호를 지르거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견주와의 호흡이 중요했다. 잘 훈련된 개는 견주의 지시나 신호에 잘 따르며 순종적인 본을 보였다.
 
경기 후 잘 했든 못했든 격려하는 보호자와 반려견

성공했든 실패했든 핸들러(견주)는 격려하고 사랑을 표시하는 등 대상이 반려견일 뿐,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서 교감을 했다.

경기 후 시상대에 오른 견주와 자랑스런 반려견

경기 후 시상대에 오른 견주와 자랑스런 반려견. 1위부터 3위까지 반려인이 함께 올라가 상장과 상패를 받았다.

 
매 경기 출전할 때마다 경기 모습과 득점 현황이 전광판에 나타나 관객들은 편하고 쉽게 순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본 대회는 올해 처음이지만 대회장 배치도를 잘 만들어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구급차, 발전차, 반려견 무료의료 건강상담소, 반려동물 화장실과 급수까지 설치하여 안전과 위생에도 신경썼다. 연습 공간에서는 견주와 개가 위밍업을 했고 파라솔 쉼터를 마련하여 쉼과 즐거움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가 주최했고 반려마루(여주)가 주관했다. 현장을 중계한 점도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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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핸들러, 인재개발원, 반려마루, 견종, 코스, 장애물,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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