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과 복제, 예술의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
수원시립미술관 소장품 상설전 《세컨드 임팩트》가 내년 3월 3일까지 열려
2024-11-28 10:57:58최종 업데이트 : 2024-11-28 10:57:31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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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임팩트》전시 하는 제4전시실 수원시립미술관(팔달구 신풍동)은 2024년 4월 16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제4전시실에서 소장품 상설전 《세컨드 임팩트》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원본과 복제'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미술관 소장품을 새롭게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예술 작품 본질과 가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사진 한 장을 찍으면 원본 사진은 하나뿐이다. 요즘에는 사진이나 영상을 쉽게 복사하고 공유할 수 있다. 그림은 어떨까? 똑같은 그림을 여러 번 그릴 수도 있고, 사진으로 찍어서 세상에 널리 퍼뜨릴 수도 있다. 그럼 원본 그림과 복사한 그림, 어떤 게 더 진짜 같을까?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세컨드 임팩트》 전시회는 바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예술이란 무엇인지, 원본과 복제의 관계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원본과 복제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우리는 진짜 예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이에 9명 작가는 각자 방식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세컨드 임팩트》 전시회가 특별한 이유다. 수원시립미술관 김민승 학예사는 "가상화폐와 AI까지, 원본과 복제는 사회적 도덕과 가치에 대한 관념을 재정의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라고 하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시립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원본과 복제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와 기준을 세워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심영철 작가, <빗의 단계적 표상> 작품 심영철 작가는 나무 조각을 3D 프린팅으로 복제하여 원본과 복제의 차이를 비교하고, 예술 작품이 가진 의미를 해석한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예술 작품이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형태를 넘어, 우리 감정과 생각을 자극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작가 작품 <빗의 단계적 표상>을 보자. 3D 스캐닝을 통해 만들어진 출력물은 원본 흠집, 나뭇결 등 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재현하여 마치 원본을 복제한 듯한 느낌을 준다. 원본 재현이다. 또 다른 작품은 별도 모델링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출력물은 원본 불완전한 부분을 보완하여 완벽한 대칭과 균일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상적인 형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두 개 3D 프린팅 빗은 '본모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세월 흔적이 남아 있는 원본 빗은 시간 흐름과 사용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과연 이러한 흔적까지 포함해야 '본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흠집 없이 완벽한 형태로 만들어진 복제 빗은 원본 불완전한 부분을 보완하여 이상적인 형태를 구현했다. 완벽한 형태를 꿈꾸는 복제품이다. 하지만 이는 과연 원본 '본모습'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안성석 작가 <역사적 현재 002>, <역사적 현재 004>,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비교하며 시간 흐름과 역사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고, 사진이 역사를 기록하고 해석하는 매체임을 보여준다 전시실은 심영철 작가 외 8명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에게 사진을 통해 건축물을 재해석하며, 원본과 복제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거나 옛 그림에 영상을 입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예술이 시대를 초월하여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제시한다. 수원시립미술관 《세컨드 임팩트》는 단순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예술, 기술, 사회가 융합된 시대에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들을 던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예술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미래 사회를 살아갈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원본과 복제 개념을 넘어 예술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메타버스와 가상화폐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원본과 복제, 어떤 것이 더 가치 있을까? 예술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전시회를 둘러보면, 예술이라는 것이 단순히 예쁜 그림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바로 수원시립미술관으로 떠나서, 나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 보자! 《세컨드 임팩트》 홍보물 《세컨드 임팩트》 기간: 2024. 4. 16.(화) ~ 2025. 3. 3.(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월요일 휴무 장소: 수원시립미술관 제4전시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신풍동) 장르: 사진, 조각, 뉴 미디어 작가: 김경태, 배형경, 심영철, 안성석, 유의정, 이명호, 이이남, 한애규, 홍순모 해설: 오후 3시 참고: https://suma.suwon.go.kr/ 문의: 031-228-3800 수원시립미술관, 세컨드 임팩트, 원본과 복제, 소장품전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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