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가까이서 누리는 예술의 기쁨
현대미술과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 스타필드 수원 ‘작은 미술관’
2024-12-04 09:59:11최종 업데이트 : 2024-12-04 09:59:09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지니 양은진 작가 작품들

'스타필드 수원 작은 미술관'의 지니 양은진 작가 전시 작품들


벌써 12월, 올해도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길을 걷다 보면 예쁘게 장식된 트리들이 보이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린다. 또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12월 2일부터 2025년 1월 1일까지 스타필드 수원 '작은 미술관'에서 '수원문화재단 지역작가 초대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걸음을 스타필드로 옮겨 보았다. 지난주 쏟아진 폭설 때문인지 바람이 꽤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이제는 진짜 겨울인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필드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별마당 도서관을 비롯해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있으며, 12월이어서 그런지 내부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런 이곳에 작지만 의미 있는 숨겨진 공간이 있다. 지하 3층 주차장에서 내부로 이동하는 공간에 마련된 스타필드 '작은 미술관'이다. 20점 내외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규모이며,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지역예술가들의 활동과 지역민들의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장하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재)수원문화재단과 스타필드 수원이 지역작가들과 함께 예술이 일상이 되는 수원을 꿈꾸는 열린 공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작은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니 한 번쯤 가 보는 것도 좋다. 이번 '작은 미술관' 전시 공간에서는 수원문화재단 지역작가 초대전으로 강슬기×김은주 작가와 지니 양은진 작가의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강슬기×김은주 작가의 이번 작품은 '자연의 흐름'을 주제로 두 작가가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자연의 움직임을 표현한 전시이다. 강슬기 작가는 조소를 통해 자연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그 관계를 표현하며, 자연의 미세한 변화와 상호작용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자연과의 연결성을 느끼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재료는 주로 흙과 유리를 사용하였으며, 원을 사용하여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세상의 흐름, 바람의 속삭임

강슬기 작가의 작품 좌) '세상의 흐름' 과 우) '바람의 속삭임' (주재료는 흙과 유리)

노을빛 멜로디

김은주 작가의 작품 '노을빛 멜로디' (유화)


김은주 작가의 작품 '노을빛 멜로디'는 추상화로 자연의 순간을 포착하고, 매끄러운 곡선과 역동적인 형태로 자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녁노을의 색깔이 하늘과 구름, 바다 등의 자연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색깔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듯하다.

 

가지 위의 이야기

김은주 작가의 작품 '가지 위의 이야기' (유화)


작품 '가지 위의 이야기'에서 가을의 단풍이 가득한 나무들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들이 그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보는 이의 귀에 속삭이는 듯하다. '어떤 이야기를 나에게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깐 멈추어 서 있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이 '가지 위의 이야기'라는 작품은 작품 속에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지니 양은진은 다양한 색채로 사람들의 감정을 은유하며, '관계'와 '소통'을 통해 치유와 위안을 담아내는 미술치료 작가이다. 작품에는 적흥적인 감정 표현과 함께 색채의 심리적 상징이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단순히 '보는 작품'을 넘어 스스로의 감정을 탐구하고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관계와 소통을 통해 '건강한 휴식'을 선물하고자 하는 의도를 엿 볼 수 있다.

 

희망의 빛, 마주하기

지니 양은진 작가의 좌) '희망의 빛' 과 우) '마주하기' (혼합재료)


작품 '희망의 빛'은 넓은 푸른 바다의 파도 물결과 하늘의 흰 구름, 그 속에 있는 빛을 통하여 보는 관람객에게 마음 속(내면)의 파도를 연상시키게 한다.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작품이 나에게 마음의 파도를 헤쳐나 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마주하기'는 푸른 물결과 빛의 조화를 통해 인간이 마주해야 하는 감정적 도전과 내면의 균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내면의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자기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전시 공간이 익숙한 듯 지나갔으며, 대규모 전시회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한 작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쇼핑 공간에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전시를 보게 되었다는 한 시민은 "스타필드는 자주 이용하는데, 이쪽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지금까지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의자도 있어 잠깐 쉬면서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이제 '작은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알게 되었으니, 내년에도 여러 가지 전시가 있다면 와서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나처럼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라서 전시 작품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며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스타필드 작은 미술관의 관람 포인트라면 대규모 쇼핑 공간 속 예술의 틈새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쇼핑과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장소로, 새로운 방식의 전시 관람의 경험을 제공한다. 대형 쇼핑몰 내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MZ세대를 위한 트렌디한 전시 공간으로 현대미술과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에서의 전시를 즐기면서 문화와 예술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

 

그 다음로 전시 작품의 감각적 색채를 통해서 마음의 휴식을 느껴보자. 이번 작품들은 자연의 고유한 아름다움, 자연의 순간을 포착하고 역동적인 형태로 자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나타내었으며, 시각적인 효과만이 아니라 색채가 주는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메시지도 전달하고자 한다.

잠깐이라도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작은 미술관에서 수원문화재단 지역작가 초대전을 통한 예술 작품들을 만나는 것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일 것이다.


<스타필드 수원 작은 미술관 - 양은진 작가>

◯ 전시일정 : 2024년 12월 2일 ~ 2025년 1월 1일

◯ 전시장소: 스타필드 수원 지하 3층 D동 작은미술관

◯ 관람시간 : 매일 11:00 ~ 22:00

허지운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