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실 앞에서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유정호 대리
수원시 슬기샘어린이도서관 3층에 위치한 '트윈 웨이브(Tween Wave)'에서 지난 7일 '예비 캡틴의 날' 프로그램이 열렸다. 트윈 웨이브는 12~16세 즉,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인 '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이다. 트윈세대는 어린이의 시기를 지나 독립적으로 자신만의 취향과 의견, 또래 문화를 만들어가는 전환기를 뜻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2025년 새해에 12세가 되는 현 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트윈 웨이브 공간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내년에 이곳을 사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 공간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이날 총 25명의 어린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러가지 자료들을 보면서 설명을 하고 있는 솔 파일럿
이날 프로그램을 동행하면서 내부 시설과 구성 요소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트윈 웨이브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12~16세 트윈세대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공간이다. 트윈세대라면 누구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다양한 취향으로 콘텐츠를 접하고 경험할 수 있다.
트윈 웨이브에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무다. 그리고 직접 발급받은 수원시 도서관 회원증이 필요하다.
슬기샘 도서관의 내부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는 프로그램 및 동아리 모임 운영 공간도 있다. 다목적실에는 '나의 서가'가 있다. 책으로 나를 탐색하고(관계, 일상, 죽음, 성장 등의 주제) 자신만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간(일상 글쓰기, 시 공간, 소설 창작소, 드라마 공작소 등)을 토대로 글을 써 볼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독특한 형태의 주제를 지닌 '독립출판물'과 '작은 책' 등으로 영감을 제공하며 제본 작업을 도와주는 각종 서적과 장비, 필기구 및 다양한 책들이 준비되어 있다.
관심 많은 아이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유 대리
트윈세대들에게 가장 호기심 있는 창작공간이 있다. 바로 '드로잉 존·메이킹 존'이다. 재단, 가공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질감과 소재의 교구를 통해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시행착오형 경험을 유도한다. 영화도 상시 상영한다.
'게임존'에서는 폭력성, 선정성을 배제한 스포츠, 협력, 퍼즐, 댄스 장르 콘텐츠 선정하고 당일 예약제, 시간 및 횟수 제한(1일 1회 2시간 이용)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외 각종 보드게임이 배치되어 있었다.
방음부스 장치가 설치된 곳에서는 유튜브, SNS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안무 연습, 악기 활용 가능 공간도 있었다. 이곳에는 피아노, 기타, 우쿨렐레, 카림바 등도 있다.
'제3의 어른 워크숍'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 이는 그림책 저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어른들을 초청한다. 공부가 아닌 캡틴이 직접 같이 작업에 참여하는 참여형 수업이다.
켑틴의 공유 주방을 설명하는 모습
이곳에는 '캡틴의 공유 주방'이 있다. 2021년 7월에 만들어진 부엌이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되었다. 단순한 요리부터 복잡한 제빵까지 가능하다. 2인 이상이 기본 재료를 준비해서 가져오면 된다. 조미료, 설탕, 소금, 베이킹소다 등은 여기에 준비되어 있다. 재료, 도구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직접 마무리한다.
캡틴의 방에서 여러가지 교구들을 넣어 놓는 것으로 25종류나 되는 진열대 앞에 선 솔 파일럿
'캡틴의 D·I·O(Do It Ourselves) 워크숍'도 주목할 만하다. 캡틴이 기획과 사전 홍보를 맡고, 자신의 감정, 실험 정신,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다. 바느질, 인형 제작법, 창작 종이접기, 보드게임 경연, 음악 악기 다루기, 합동 창작물 만들기 등 또래 간의 관계 형성, 소통에 이바지한다.
만들다가 시간이 부족하면 이름을 써놓고 갔다가 다시 와서 만들 수 있다. 만들기나 그리기 하던 것을 집으로 가져가는 안 된다. 보관하는 장소도 따로 정해져 있었다. 한 달간 여유를 준다고 했다. 여기에 재료를 넣어 둔 곳도 25종류로 나누어져 있었다. 직접 만든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거나 집으로 가져가면 된다.
이처럼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해 보는 시스템이라,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진로 설정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기념하고 싶은 것들을 사진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 놓는다.
이날 아이들을 인솔한 솔 파일럿은 "오늘 부모님들이 동행하다보니 아이들이 조금 긴장한듯 하다. 평소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슬기샘어린이도서관 유정호 대리는 "아이들이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들이 미리 알면 좋은 내용, 이 나이 때 누리면 좋은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슬기샘 도서관 '트윈웨이브'>
- 운영시간: 09: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및 국가 지정 공휴일)
- 문 의: 031-242-8773(슬기샘 어린이도서관 트윈 웨이브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