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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삶을 돌아보다
임면수 탄생 150주년 기념 순회전시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
2024-12-12 10:00:26최종 업데이트 : 2024-12-12 09:57:41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수원박물관 외관

수원의 대표 박물관인 수원박물관의 외부 모습


2008년도에 개관한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오랜 역사를 다양한 유물과 전시 콘텐츠를 통해 전시하고 있다. 수원에서 발굴된 고대 유물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변화상,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시련을 극복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장해 온 수원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전시물의 역사적 가치 덕분에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상설전시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역사관, 한국 서예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서예관, 그리고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체험실, 열린자료실 등의 문화시설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행사 운영을 통해 수원의 역사·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수원박물관에서는 2024년 필동 임면수 선생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수원 지역 대표 근대 교육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임면수 선생의 삶을 조명하고자 기획 전시로 찾아가는 전시를 운영 중이다. '필동 임면수 선생'은 수원 출신으로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5월 7일 시청 본관 1층 전시를 시작으로 빛누리아트홀, 권선구청, 영통구청, 장안구청, 팔달구청, 수원광교박물관, 천천청소년문화센터 등으로 이어져 순회 전시가 진행되었다. 그 마지막 전시로 12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원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전시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는 시대의 필요를 알고 시대에 온몸으로 답했던 임면수 선생의 이야기가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1층 기획전시실 내부 모습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내부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 순회 전시 모습

근대교육의 힘 삼일학교 설립

조선을 지켜낼 힘, 근대교육에 희망을 걸고 삼일학교를 설립하였다.


임면수 선생은 1874년 6월 10일 수원군 수원면 북수리(북수동)에서 팔부자 거리에 있는 부유한 가정에서 출생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던 선생은 전 재산을 독립운동과 인재양성을 위해 삼일학교를 설립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자랑스러운 수원 출신의 독립 운동가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명예를 가진 사람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오늘날에는 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엄격한 도덕적 의무를 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데 그런 의미에서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본보기가 된다. 학교 설립을 위해 토지를 기부하고, 설립에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1909년에는 삼일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교육자로서 활동도 하였다.


2층 역사관의 임면수 선생의 자료

2층 역사관에서도 수원의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1912년 만주로 망명하여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독립군을 양성하고 부민단 결사대 대원으로 활동하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하다 체포되어 평양감옥에 수감되었다. 모진 고문을 당했으며, 고문 후유증을 안고 고향인 수원으로 돌아왔다. 교육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여 건강이 회복되었을 때 현재 삼일중학교 교정 안에 있는 아담스기념관 건축 공사 감독을 맡아 지역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아내 전현석은 만주에서 선생과 함께 여관을 운영하며 독립군의 식사와 치료를 담당하여 '독립군의 어머니'라고 불렸다. 임면수 선생은 그토록 꿈꿨던 독립을 보지 못하고 1930년 11월 29일 56세의 나이로 수원에서 순국하였다.

 

1층 전시실 관람객의 모습

1층 기획 전시실에서 외국에서 왔다는 관람객이 자녀에게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삶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난 해외에 살고 있다는 가족 관람객은 "친정이 수원이라서 수원박물관에 오게 되었다. 아이가 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많이 알려주기 위해서 한국에 들어오면 일부러 여러 곳의 박물관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조금 전 어린이체험을 하고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아이가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다."고 하면서 전시물을 자녀와 함께 천천히 둘러보고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2층 전시실에서 만난 관람객

충남 서산에서 온 관람객이 1층 순회 기획전시를 둘러 보고 2층 역사관을 관람하고 있다. 


2층 상설전시실인 역사관에서 중년의 부부 관람객을 만날 수 있었다. "충남 서산에서 어제 수원으로 여행을 왔다.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행리단길 근처에서 1박을 했다. 타 지역을 여행할 때 그 지역의 역사가 궁금해서 박물관은 꼭 찾아 가 본다. 그래서 오늘은 제일 먼저 수원박물관에 왔다."라고 하였다.

덧붙여서 "1층 기획전시도 관람하였는데, 수원의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로 시민들에게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순회 전시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라고도 하였다.

 

최철희 수원박물관 교육홍보팀장은 "수원역사와 연계하여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의 삶을 조명하고 많은 시민들이 가까이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순회 전시를 기획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수원 역사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 기획 전시할 계획에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원박물관은 11일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 마지막 순회 전시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수원 지역의 역사문화를 발굴하는 박물관 역할의 일환으로, '필동 임면수의 생애와 독립운동 :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활용 방안'에 대해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임면수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을 깊이 있게 논의 하고, 그 정신을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계승할 수 있을지를 탐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순회 전시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 관람을 하면서 임면수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의 정신을 수원 시민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박물관 2층 역사관에도 임면수선생에 대한 전시 자료가 있으며, 야외 전시관에는 임면수선생의 묘비도 있으니 1층 순회 기획전시와 함께 박물관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자녀와 함께 수원박물관에 들러 임면수선생의 전시를 관람하면 역사 공부하고  수원 시민으로서의 자긍심도 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야외 전시장에 있는 임면수선생 묘비

수원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있는 필동 임면수선생 묘비

 

< 수원박물관 >

◯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 순회전시

- 전시기간 : 2024년 12월 11일(수) ~ 12월 31일(화),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무료 관람 가능, 2층 상설전시관은 유료)

- 주      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이의동)

- 이용시간 : 09:00 ~ 18:00 (입장마감-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 문 의  처 : 031-228-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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