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녹색봉사단 나눔과 봉사로 위기 극복
'2024년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회'를 가다
2024-12-12 16:55:04최종 업데이트 : 2024-12-12 16:55: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2024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대회 단체사진

'2024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대회' 단체사진


올해는 무더위와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많았던 한 해다. 한 해를 정리하며 수원시 공원녹지 분야에 의미 있는 행사가 오는 12월 11일 오후 2시 일월수목원 히어리홀에서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다. 그 이름은 바로 '2024수원녹색봉사단 결과보고 대회'다. 수원녹색봉사단은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수원팔색길해설사, 수원녹색터, 수원도시공원행복나눔커뮤니티가든봉사단,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수원심꾸기봉사단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도시공원을 가꾸는 여러 단체를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공원과 녹색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봉사와 캠페인 활동, 시민토론회 등은 수원시민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우리 주변을 초록이 가득한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행사가 열리는 일월 수목원 히어리 홀에는 일찍부터 참여자들이 도착해 서로 인사도 하고 활동보고회 책자도 나누며 한 해동안의 어떻게 활동했는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워 했다. 수원팔색길 해설사로 활동했다고 말한 김춘섭(66세, 남) 씨는 수원 망포동에 이사온지 2년여 가까이 되는데 수원을 이해하기 위해 수원팔색길 해설사 강의를 들었다며 실제로 240km 이상을 걸었다고 했다.

그는 수원을 잘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팔색길을 걸으며 수원을 빛낸 사람들, 수원의 역사, 왜 수원이 '효'의 고장인지 수원의 수원구석을 걸으며 배웠다고 했다. 어떤 길이 가장 예쁘냐는 말에는 다 아름답고 예쁘지만 그중 여우길, 지게길, 수원화성길 등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에 속한다고 답했다. 
 
2024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대회 식전행사 우크렐레 공연에서 봉사단원 김도영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대회' 식전행사 우크렐레 공연에서 봉사단원 김도영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식전 행사로는 우크렐레 공연이 있었다. 수원녹색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도영 씨가 단장이다. 그녀는 공연 시작 전 인사말에서 "즐거운 활동보고 자리가 되도록 신나는 음악 준비했다."라면서 나의 사랑 나의 수원, 꿈을 먹는 젊은이, 루돌프 사슴코를 우크렐레 소리에 맞춰 노래했다. 노랫말 가사에는 나의 사랑 수원, 수원 여러분 등을 가사말로 넣어서 불렀는데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유쾌해졌다.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회를 주관한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이득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한여름 무더위가 심했는데 오히려 출석율이 작년보다 좋았다."라면서 무더위에 일사병을 걱정하여 공원 또는 텃밭에서 일하는 단원들에게 쉴 것을 권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목마름을 견디고 있을 식물들을 걱정해 오히려 단원들이 출석을 더 많이 했던 것은 아닌지 그 단원들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기후 변화가 심각해질수록 행정 지원과 시민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면서 수원시의 행정지원과 시민참여를 호소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행사를 축하하며 공원녹지 분야에서 상당히 많은 변화를 느낄 수가 있다. 최근 행정은 녹색복지의 목적으로 탄소중립, 기후 위기 대응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며 시민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이곳에 있는 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소장은 과거에는 행정에서 모든 것을 주도하고 시행 관리했었는데 지금은 그 몫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미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공원 가꾸기의 목적이 볼거리, 즐길거리라는 개념을 넘어서 지금은 녹색 복지로 바뀌고 있다며 "외국에서는 의사가 처방전에 공원에서 몇 시간 보낼 것을 처방하기도 한다."라며 우리가 가꾼 공원이 얼마나 큰 자산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했다.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이득현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근 수목원 두 곳(일월수목원·영흥수목원)이 개장을 하고, 가는 곳마다 공원을 가꾸고 주변에 나무와 식물을 심어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며 시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등 수원시 변화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고 있는 느낌이다.

집을 나서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원에 꽃을 심고 가꾸며, 텃밭을 일구고 그 텃밭에서 나온 작물들은 주변 공유냉장고에 기부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한다. 나무와 식물들은 도시의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토양의 빗물을 흡수해 홍수예방과 지하수 보충에도 기어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식물은 우리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민공원사랑시민참여단, 가로수정원사봉사단, 수원시민조경가드너, 기후위기행동대응 심꾸기봉사단, 수원녹색터 등의 활동 발표가 있었다. 발표를 들으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봉사했었구나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공원사랑시민참여단으로 봉사한 여운경 씨는 "올해 처음으로 공동체 텃밭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공원텃밭에서 직접 가꾼 텃밭채소를 공유냉장고에 기부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며 함께한 동료와 봉사자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수원가로수정원사 봉사단은 가로수정원사 학교를 열어 정원사를 양성하고, 수원의 푸른 녹색띠를 만드는 가로수 녹지축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시민을 교육하고 봉사함으로써 전국의 모범이 되는 봉사단이다. 가로수정원사 봉사단으로 활동한 이금희 씨는 "이번에 폭설로 많은 나무들이 폭설의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 씨는 처음 가로수정원사 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수원팔색길 해설사 과정을 수료하면서 그 과정에서 가로수 정원사를 알게 되었으며, 길가에 서 있는 나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은 가로수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는데 가로수정원사학교를 통해 가로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더 많이 나무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시민조경가드너는 수원 시민들에게 조경, 정원 가꾸기, 식물 관리 등의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환경을 개선하고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활동에 참여한 김현진 씨는 조경가드너과정을 이수한 후 조경가드너네트워크에 가입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소감발표에서 김현진 씨는 사진을 보며 무더웠던 날에 함께한 봉사자들이 생각이 난다며 공원이 변화된 모습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고 봉사라는 것이 이렇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지 느끼게 되었다며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2024년 수원녹색봉사단 총 423회의 봉사활동을 통해 6,268명의 참여인원이 14,962시간의 활동시간을 통해 수목 2,721주, 초화류 3,172본을 심은 것은 단순경제효과로 환산하면 생활임금 10,570원을 기준으로 168,148,340원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경제효과와 더불어 식물의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식물을 심고 가꾸어준 봉사단이 정말 고마웠다. 이런 봉사단의 활동은 우리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 것이다.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이 봉사활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이 봉사활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팔색길 해설사 양성과정 수료증을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중 진성숙, 이태호 시민기자가 해설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수원팔색길 해설사 양성과정 수료증을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중 진성숙, 이태호 시민기자가 해설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이날 녹색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수원팔색길 해설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이태호 시민기자를 만났다. 시민기자 중에는 녹색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진성숙, 이태호 시민기자가 수원팔색길 해설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들을 만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었다.

이태호 시민기자는 본인의 나이가 73세라며 건강 때문에 매일 1만2천보씩을 걷고 있다고 했다. 나이 때문에 운동이 필요한데 다른 운동보다 걷기가 제격이라고 했다. 혼자 가까운 주변을 걸을 때도 있지만 주말이면 4명 정도 팀을 이뤄 수원팔색길, 경기옛길을 답사한다고 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수원을 빛나게 하는 수원시민기자 파이팅이다. 
김효임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