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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시와 함께하는 별마당' 정재찬 교수의 강연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강연
2024-12-13 11:20:19최종 업데이트 : 2024-12-13 11:20: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자영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

스타필드 수원 4층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


수원 장안구에 있는 스타필드에는 이색적인 도서관인 별마당 도서관이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처음 생겼을 때부터 4층부터 7층에 이르는 큰 규모와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도서관으로 인기가 많았다. 책으로 가득 둘러싸인 아름다운 공간에서 지난 11일 정재찬 교수의 '시와 함께하는 별마당' 강연이 열렸다.
 

정재찬 교수는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의 저서가 있으며 많은 방송과 강연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시 에세이스트이다.


'시와 함께하는 별마당' 정재찬 교수님의 강연

'시와 함께하는 별마당' 정재찬 교수님의 강연


오늘 강연은 '사랑'을 주제로 여러 시를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소개한 시는 고재종 시인의 <첫사랑>이었다. 교수님의 잔잔한 목소리로 낭송되는 시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첫사랑은 아름답지만 서툰 사랑이다. 눈꽃을 첫사랑에 비유한 시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얼마 전 첫눈이 내렸다. 눈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겨운 낙하를 하고 있었을까? 시인은 비록 첫사랑이 꽃으로 피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로 인해 결국 진실한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말하는 듯하다.


도재천 시인의 <첫사랑> 시를 소개하고 있다

고재종 시인의 <첫사랑>시를 소개하고 있다.


시인이 쓴 시만이 시가 아니다. 가수도 노래를 통해 시를 쓰는 것은 아닐까? 이문세의 <옛사랑> 노래와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 노래 가사가 나오자 이내 여기저기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마치 콘서트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련한 그리움이 있는 노래들을 함께 따라 부르며 점점 강연에 빠져들었다.


교수님이 이전에 실제로 받았던 사연과 어울리는 시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사연을 읽어주시는데 마치 라디오 사연을 듣는 느낌이 들었다. 20대 남녀의 열정적인 사연과 어울리는 시로는 신미나 시인의 <남향진 민박>과 정양 시인의 <토막말>을 소개했다. 사랑은 어쩌면 가장 비효율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그러한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일명 미친 짓을 기꺼이 하기에 사랑이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고 있다.

 

신미나 시인의<남향진 민박 > 시 전문

신미나 시인의 <남향진 민박> 시 전문


사랑의 형태는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젊은 남녀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 노부부의 사랑 등 사랑은 우리 주변에서 늘 함께한다. 서툰 사랑도 가슴 아픈 사랑도 혹은 늘 함께 하며 성숙하고 가난했지만 고마운 감정을 가지게 해준 사랑도 모두 다양한 사랑의 형태이다.
 

김사인 시인의 <화양연화>라는 시는 눈물겹게 아름다웠던 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하는 사랑을 말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천양희 시인의 <오래된 농담>은 유쾌하면서도 귀엽기까지 한 노부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나무그늘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부부의 사랑이란 그런 거라고 천양희 시인은 말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개한 시는 황지우 시인의 <늙어가는 아내에게>라는 긴 시였다. 그냥이라는 말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겹겹이 쌓여 '그냥'이라는 말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또한 사랑이었다.

 

교수님은 시인은 언어를 찾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모든 문학은 따뜻하다. 장르를 불문하고 결국에는 사랑이 깔려있다. 나눔 역시 사랑이다. 예술을 가까이하고 문학작품을 읽는 등 외적인 투자가 아닌 내적인 풍요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와 문학을 통해 자아를 확장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정재찬 교수의 저서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교수의 저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강연이 끝나고 추첨을 통해 정재찬 교수의 저서인<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의 책을 나눠주었다.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도서관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명사 강연이 있다. 강연 일정은 스타필드 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별도 예약없이 참석할 수 있다. 


시를 자주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노래하는 시들을 소개해 주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노랫말이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시를 읽으며 우리 삶에서 시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 아닐까? 추운 겨울, 따뜻한 시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주소: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4층

운영시간 : 10:00~22:00

홈페이지 : www.starfield.co.kr


김자영님의 네임카드

스타필드수원, 별마당도서관, 정재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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