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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Good will)을 아시나요? 필요 없는 물품도 우리에겐 도움이 됩니다"
기증 받는 물품으로 얻은 수익,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2024-12-18 11:19:17최종 업데이트 : 2024-12-18 13:45:1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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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 팔달구 보건소와 마주하고 있는 수원 굿윌스토어


교동 팔달구 보건소와 마주하고 있는 수원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이름이다. 수원 굿윌스토어는 수원중앙복지재단의 가족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일터이기도 하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먼저 추구하는 기업으로, 영리 기업과 비영리 기업의 중간 형태에 속한다. 즉,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자를 말한다.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2조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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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열정으로 섬기고 있는 이일준 굿윌스토어 센터장


한 지인은 큰 교회의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심한 장애인이다. 지휘할 때나 이동할 때마다 휠체어를 이용한다. 이 지인은 수시로 굿윌을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굿윌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도 이해하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에서는 신발과 의류를 대거 기부하기도 한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하며 사회적기업의 취지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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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스토어에는 여성 의류도 많다.


이일준 수원 굿윌스토어 센터장에게 굿윌스토어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그는 "굿윌스토어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증받은 물품을 되팔아 그 수익으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생명·사랑·섬김의 사회적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굿윌스토어는 전체 직원 중 70%가 장애인과 취약계층이다. 우리는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비장애인이 통합하는 정신을 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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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스토어에는 남성 의류도 많다. 


굿윌스토어에 대한 역사 이야기도 들었다. "1902년 미국 보스톤에서 에드가헬름즈 목사님이 부랑인들과 노숙인들에게 기증받은 옷을 나눠주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16개국에 3,000여 개의 스토어가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사회적 기업이다. 한국에는 백악관 장애인 정책 차관보를 지낸 고(故) 강영우 박사님에 의해 소개되었다." 굿윌스토어의 사업 특성은 두 가지로 나뉜다. 소매 유통을 통하여 기증과 나눔의 문화 형성, 미래지향적, 중고품 재활용으로 환경보호를 한다. 다수의 중증장애인을 고용하여 장애인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한편으로는 장애인에게 직업교육 훈련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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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매장 모습


세부적으로는 예닮학교 청소 용역, 학교 매점도 운영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인성교육 실현을 위하여 각 교육기관과 연계한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굿윌스토어에서 기증 물품, 장애인 생산품, 친환경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도네이션센터에서는 각종 물품을 기증받는 곳으로 분류/배송/수거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굿윌스토어는 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의 기회도 제공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특히, 자립 기반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우며, 사회적 적응훈련, 취미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SG를 기준으로 지속가능성 있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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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및 신발 매장 모습


굿윌스토어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장애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을 만났다. 그는 "신체적으로 허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일하면서 성격과 건강이 좋아지고 날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체감하며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장애인 직원은 "이곳에서 근무한지 10년 차이다. 다림질을 잘 한다.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너무 기쁘다."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직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이 배운다."라고 힘있게 말하기도 한다.

 

기부 물품을 접수하는 직원을 만났다. 그는 고희를 넘겼다. "일한지 15년 차인데, 배울 게 참 많다. 장애인들과 함께 있으면서 섬김의 마음을 품게 된다. 장애인 동료들이 동생 같다. 나의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성격이 급했는데... 세상의 편견이 없어져서 좋다."라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또 다른 직원도 "섬겨야 할 대상을 발견했다. 그들을 위하여 한 개라도 더 챙겨 주려다 보니 사무실 분위기가 언제나 훈훈하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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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물품을 수거하는 굿윌스토어 차량


이런 사회적기업을 통하여 일자리도 창출하고 구성원 간의 분위기도 훈훈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비록 표현력이 부족하더라도 성심 성의껏 소비자들에게 안내하는 모습도 인상깊다. 

 

수원 굿윌스토어에는 다양한 물품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자제품과 더불어 악기류, 운동기구, 남성의류, 여성의류, 구두, 운동화, 서적, 세제 등 웬만한 가정에서 필요한 것은 거의 구비 되어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한 번 이용한 고객은 다시 찾게 되는 곳이 굿윌스토어의 장점이다. 굿윌 정신에 공감되어 찾는 이들도 많다. 비록 소액이지만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장애인들의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선순환의 가치를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증하면서 얻는 소득도 있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기증 시 유의할 점이 있다. 손상된 의류나 잡화, 심하게 더러운 제품은 기증받기가 어렵다.

 

아무튼 기증을 통하여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작은 기부가 얼마나 귀한 행위임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 수원 굿윌스토어

○ 근무시간 : (연중무휴) 09:00∼18:00

○ 후원문의 : 031-229-9191

○ 주     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185-7 풍림상가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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