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잘 잤나요?”... 불면증인 청년을 위한 힐링 공감 토크
청청마음건강센터 ‘청년 공감·힐링 토크 : 오늘도 잘 잤으면 하는 너에게’
2024-12-17 13:08:16최종 업데이트 : 2024-12-17 13:08:14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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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잤으면 하는 너에게' 프로그램 포스터 지난 14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의 청청마음건강센터가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연자인 유민애(미내플) 작가는 솔직한 조언을 해주는 랜선 언니로서 유리 멘탈, 의욕상실, 체력 방전 탈출기를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 장소는 광교청소년청년센터이고, 시간은 14시부터 16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에는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 50명이 선착순 접수했다.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어, 2부 Q&A가 진행되어 신청 중 질문을 작성했다. 광교청소년청년센터 모습 강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광교청소년청년센터 4층 멀티 강의실에 약 50명의 청년이 모였다. 광교청소년청년센터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했으며, 광교중앙역과 도보로 5분 소요된다. 센터에서는 봉사단, 동아리, 학교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 상담 프로그램, 또래 교류 등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 건물에는 오디션 스튜디오실, 체육활동실, 프로젝트랩, 요리체험실, 동아리활동실 등이 있다.
유민애 작가의 1부 강연 모습 강연자는 유민애 작가이다. 작가는 도서 『신경 써달라고 한적 없는데요』, 『오늘도 잘 잤으면 하는 너에게』를 냈고, 유튜브에서 '미내플'로 활동하며 1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강연을 시작하며 강연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것을 잘한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강연 내내 어린 시절, 트라우마, 번아웃 등 쉽게 밝히기 어려운 감정과 경험을 청년에게 공유했다. 강연자는 불면증과 번아웃으로 지친 청년을 위해 잠에 대한 얘기를 했다. 먼저 편도체에 대한 설명으로 물꼬를 텄다. 편도체는 기억을 담당하는데 그중 장기기억과 큰 연관이 있다고 한다. 잠을 못 자면 편도체가 민감하게 변하는데, 단 하루만 잠을 자지 못해도 민감해진다. 그래서 잠을 잘 자지 못한 날이면 사소한 것도 잊어버리거나 실수가 잦을 수 있다. 기억력과도 이어진 문제 해결력은 숙면과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1부 강연 중 전전두엽 피질을 설명하는 ppt 화면 또 잠을 못 자면 심부 편도체와 감정 중추 사이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면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고, 사람을 의심하고, 자신의 몸에 에너지 총량도 낮아진다. 잠을 자지 못하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잠이 충족되지 않아 감정적으로 민감해지고 소통이 안 되는 상태로 변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주변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진다.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외로워지고, 외로워진 사람은 점차 고립의 길로 빠지기도 한다. "왜 내 인생은 안 풀릴까요?" 강연자는 본인이 상담했던 사례를 이야기했다. 진로, 인간관계 및 가정환경 등 복잡한 문제로 상담을 요청한 B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주기 위해 원인을 찾고 있었다. 여러 가지 습관을 돌아보던 중 B에게 '몇 시에 기상하나요?'라고 물어보자 오후 1시에 일어나 아침 해가 뜨고 잠에 든다고 답했다. 강연자는 잠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전문 상담사를 소개해주었다고 한다. 이후 불면을 해결하고 더 나아진 일상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강연자는 1부를 마치며 청년에게 "수면시간을 약탈당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건강을 비롯한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을 망치는 것은 질 낮은 수면이라고 말하며, 잠자는 시간만큼은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잠에 들기 위한 방법으로 잠잘 시간 알람 맞추기, 방해 금지 모드 켜기, 자기 전 볼 콘텐츠 정해두기 등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소개했다. 2부 Q&A 답변을 하고 있는 강연자 5분간 휴식시간을 갖고 곧바로 Q&A를 진행했다. 청년의 질문에는 번아웃부터 대인관계, 사회생활, 자기관리, 미래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고민이 있었다. Q.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져요. 이 시기에는 어떻게 버텨야 하나요? A. 질문의 답변을 하자면, 다양한 연령대와 어울려보세요. 인간관계를 꼭 또래에 한정 짓지 않아야 해요. 본인보다 나이가 아주 많거나 아주 적은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인간관계라는 것이 중요해지기도, 중요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또래들과는 자신의 생활방식, 취미, 결혼의 유무, 종교 등 달라지는 게 늘어나며 공감의 영역이 줄어들잖아요. 그렇기에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건 맞는 거 같아요. 대신 인간관계를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로 확장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 깊다면... 사실 안 만나는 것도 괜찮습니다.(웃음) 청청마음건강센터 청년 공감·힐링토크 Q&A 질문지 Q. 제 나이가 곧 40세인데 이룬 게 없어 불안해요. A. 나이가 제 또래이신 분인 만큼 '이 나이 대에 무얼 해야 한다.'라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 수 있어요. 이루었다는 게 가족을 말하는지, 직업을 말하는지 질문에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신이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지 냉철하게 바라보아야 해요. 그다음엔 진짜 원하는 게 뭔지 고민해야겠죠.
만약 직업을 말하는 거라면 본인이 잘하는 게 뭔지 찾으세요. 중요한 건 '잘 하는 것'과 '잘 하고 싶은 것'은 다르다는 겁니다. 본인이 느끼기에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곳에 재능이 있을 수 있어요. 남들은 "우와 너 이거 잘한다."해도 본인은 별생각 없는 경우가 있거든요. 한번 자신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걸 추천합니다. Q.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잠이 안 와요. A. 제가 취업을 한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루틴을 만들기 위해, 두 번째는 경제적인 이유였어요. 살면서 돈 걱정을 크게 해본 적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크게 걱정할 일이 생겼어요. 잠도 안 오고 꿈을 꿔도 악몽만 꾸더라고요. 그 상태로 취업까지 했지만 질문자와 같은 경험을 긴 시간 동안 했답니다. 지금 돌아보니 고민을 함께 나누거나 해결을 위해 주변과 상의를 했더라면 좋았을 거 같아요.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전문기관도 좋고요. 고민이라는 건 머리에 있으면 참 모호해요. 말이나 글로 나타내면 고민은 구체적으로 변하거든요. 고민해결의 실마리라도 나와야 잠이 와요. 그 부정적인 생각을 상의하거나 상담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연이 끝나고 강의실을 나가는 청년 두 시간의 강연 프로그램이 종료되었다. 멀티 강의실을 나서자 청청마음건강센터에서 잠이 잘 온다는 일회용 온열 안대를 나누어 주었다. 강의를 들은 한 청년은 "요즘 잠을 잘 못 자고 있어 신청했어요.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볼 생각은 못 했는데 강연에서 말한 대로 갖고 있는 문제를 한번 살펴봐야겠어요."라고 말했다. 다른 청년은 "제시간에 잠을 못 자는 게 얼마나 몸에 안 좋은지 몰랐어요. 당장 오늘부터 잠 시간 알람을 맞춰두려고요."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청년에게 근본적인 불면증 원인이 무엇인지,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불면증에서 벗어나 내일을 기다리는 청년이 늘어나길 바란다. ○ 수원청년포털 사이트 한편, 많은 청년이 고민과 걱정으로 불면증을, 에너지가 소진된 후 번아웃을 겪고 있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사이트가 있다. 바로 수원청년포털이다. 수원청년포털에서는 상담이 필요한 청년을 위한 상담지원부터 청년 프로그램, 공간 대여, 커뮤니티 등이 있다. 청년에게 열려있는 공간, '수원청년포털' 사이트를 활용해 보자. (사이트 바로가기: https://swyouth.neostm.com)
수원청년포털, 광교청소년청년센터, 청청마음건강센터, 유민애, 미내플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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