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아카이브의 현안과 과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포럼 열려
2024-12-19 13:42:57최종 업데이트 : 2024-12-19 13:42:55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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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 대회의실에서 '박물관 아카이브의 현안과 과제'라는 포럼이 열렸다. 포럼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록유산 국가다.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해례본, 승정원일기, 일성록,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 의궤 등이 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했다. 왕이 즉위했을 때부터 승하할 때까지 국정 전반에 이르는 역사를 남겼다. 이 책으로 우리는 당시 이야기를 생생하게 나눌 수 있다. 오늘날 박물관에서는 삶의 흔적을 어떻게 기록할까. 박물관에 아카이브이가 새로 등장했다. 기존의 기록물 관리체계와 유물관리시스템과 구분되는 방법이다. 박물관 아카이브의 시대별 발전 과정과 전시·교육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례를 나누는 포럼이 열렸다. 지난 18일(수)에 국립농업박물관(권선구 수인로 154) 대회의실에서 '박물관 아카이브의 현안과 과제'라는 포럼이다. 박세훈 학예연구사(전쟁기념관)가 국내·외 주요 박물관들의 아카이브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했다. 아카이브 우수 사례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예로 들었다. 국내 최초로 아카이브를 먼저 만들고 그 안에서 미술관 기능까지 한 사례다. 박 연구사는 본인의 업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런 자료들을 이용자에게 서비스하도록 한다. 그래서 학예연구사이며 아키비스트라고 소개했다. 다시 말해 기록물 관리 전문위원이라고 말한다. "어떤 문서고나 기록관, 수장고에 보관된 기록들이 아카이브다. 아카이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자료를 영구히 보존하는 것이다."라고 하며 보관이 아니라, 보존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키비스트들이 자기들의 규칙에 맞게끔 기록들을 정리해서 영구히 보존하는 것이 아카이브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오늘날 박물관에 아카이브이가 새로 등장했다. 이는 기존의 기록물 관리체계와 유물관리시스템과 구분되는 방법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정보화 시대가 열렸다. 그러면서 박물관은 전시 유물 외에 다양한 데이터와 자료들이 생산됐다. 유물 외에도 다양한 자료를 박물관 기록으로서 채택을 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아카이브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아카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자료를 구조화하는 것이다. 자료를 업무 기능에 맞춰서 분류 체계를 만들고 메타 데이터를 설정하고 그 자료를 담을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라고 말한다. 요약해 보면 아카이브는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록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장소 또는 기관을 의미한다. "유물과 아카이브는 대립의 구도가 아니고 상호 보완의 관계다."라고 말하며 전쟁기념관 유물 무스탕 전투기로 예를 들어 설명했다. "(사진을 보여 주며)무스탕 전투기는 유물이고, 전투기와 관련된 사진 및 신문 자료가 아카이브다."라고 말했다. 유물과 그에 관련된 자료를 공통점으로 엮어주고 연계하는 자체를 아카이브라고 덧붙였다. 전쟁기념관 자료를 바탕으로 아카이브와 유물에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아카이브 우수 사례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예로 들었다. 국내 최초로 아카이브를 먼저 만들고 그 안에서 미술관 기능까지 한 사례다. "작품을 만들기 이전 단계의 기록 드로잉이라든지 아니면 작품 원고라든지 작가의 생각을 담은 어떤 음성과 영상들 이런 것들은 아카이브 자료고 나머지는 작품이다."라고 했다.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이전의 자료도 예술의 영역으로 중요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실제로 이런 자료들은 작가의 창작 과정 심리가 담겨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카이브와 관련된 4개의 규정이 있고, 8개의 매뉴얼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라고 말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일반 이용자들이 자료의 감상평을 쓰는 등 쉽게 접근하기, 대응하는 콘텐츠들을 만드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유물 수집 방식, 디지털 자료 저작권, 자료 개방 등 질문이 이어졌다. 답도 자료의 체계적인 정리로 개방하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포털 자료를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질의응답 시간. 유물 수집 방식, 디지털 자료 저작권, 자료 개방 등 질문이 이어졌다. 강의 전반적인 내용을 확대해 보면 'e수원뉴스' 글도 아카이브 의미에 든다. 아키비스트라고 할 수 있는 시민기자들이 현장을 찾아가 사진과 함께 글을 통해 지역 사회의 역사를 디지털 플랫폼에 기록하고 있다. 기사 형식이 미술 자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아카이브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하지만, 그들이 수집하는 기록자료는 공익적, 지역적 가치가 있다. 이런 작업은 급변하는 도시 환경에서 시민의 통합과 연대 의식을 만들어낸다.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계승 발전하는 역할도 있다. 기록을 보존 관리하는 일은 개인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휴대전화 속에는 사진이 많다. 가족과 보낸 사진이나 친구와 연인과 함께한 기록들이 있다. 기록을 남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블로그, 사회관계망 등에 글과 영상 등으로 남긴다. 옛사람들이 모습이 박물관 유물이 된 것처럼, 우리의 일상도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기록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당시 감성을 느껴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국립농업박물, 포럼, 아카이브, 기록, 박물관, e수원뉴스, 윤재열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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