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복여고, 15인의 학생 작가 배출하다
에세이집 『그런 날도 있는 거고, 그런 나도 있는 거야』 출판 기념회
2024-12-23 07:49:27최종 업데이트 : 2024-12-23 06:57:2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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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복여고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 단체 사진
출판 기념회에서 진행을 맡은 임혜령 사서교사에게 청소년 책 쓰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청소년 책 쓰기 프로젝트, 나는 작가'는 인문사회부 김동웅 부장님께서 예산을 확보해 주시면서 시작했습니다. 부장님께서 학년마다 수없이 전화하며 수업 날짜를 잡는 것부터 많은 부분을 애써 주셨습니다."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도 물었다. "학교 문집을 만드는 학교는 많지만 이렇게 ISBN도 발급받고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도 하는 학교는 드물다고 하는데요. 학교에서 지원하고 예산이 확보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었어요. 학교, 학생, 출판사, 인쇄소 등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지고 긴밀하게 움직여야 가능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긴 시간 움직여 나온 귀중한 책들이 한 권 한 권 꽂혀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입니다. 특히 10월 마지막 수업일에는 중간고사 준비와 원고 마감이 겹쳐서 굉장히 수고를 많이 해 주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준 작가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영복여고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 모습
더불어 "글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글을 쓰며 자신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졌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생각의 깊이가 지금보다 더 훨씬 깊어졌을 것입니다. 글을 써 온 6개월간 그런 자람과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학생 작가 한 명 한 명 호명될 때 작가님이라는 호칭이 더해지니 학생 작가들이 더 귀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1학년 오승현 작가가 '오늘은 바삭할 거야'를 낭독하고 있다
2학년 심하은 작가가 '코끝으로 맞이하는 계절'을 낭독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정받은 누군가만 책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 글쓰기 지도와 책 출판을 담당한 이미연 담해북스 대표에게 이와 같은 분위기에 대해서 물었다.
"맞습니다. 요즘에는 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1부도 책을 만들 수 있고, 직접 내 책을 출판하는 일도 쉬워졌습니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라고 하는데요. 아무나 책을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죠. 제가 학교에 수업을 가 보면 '정말 책을 내고 싶은 건 전데요.'라며 말씀하시는 선생님들이 참 많이 계세요. 선생님들께도 출판은 참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 어려운 일을 학생들이 6개월간 성실히 해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런 날도 있는 거고, 그런 나도 있는 거야』(담해북스, 2024)는 학생 작가들이 스스로 글감을 정하고 제목을 짓는 등 책 요소 하나하나에 손을 보탰다. 국제표준자료번호(ISBN)를 발급받아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되는 책이지만 시중에서 구매할 수는 없다. 내년에는 소설 쓰기로 책 출판에 도전하겠다는 영복여자고등학교 학생 작가들을 응원한다.
『그런 날도 있는 거고, 그런 나도 있는 거야』(담해북스, 2024)
[도서 정보] ○ 도서명: 그런 날도 있는 거고, 그런 나도 있는 거야 ○ 부제: 영복여고 청소년 글쓰기 프로젝트 ○ 저자명: 김민주 김현서 박예은 백수정 신서완 심예림 심하은 양유진 오승현 오연아 윤하랑 이윤슬 전수빈 정나윤 조서원 ○ 발행처: 담해북스 ○ 발행일: 2024.12.16 ○ 분야: 에세이, 한국에세이, 청소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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