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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 행복해요" 광교노인복지관 분관 「사랑 愛 뜰 안」 송년 행사 진행
19일 80여 명의 어르신...언제나 오늘만 같아라!
2024-12-24 14:30:33최종 업데이트 : 2024-12-24 14:30: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정성을 다해 소원카드를 작성하는 어르신의 모습

정성을 다해 소원카드를 작성하는 어르신의 모습


12월 연말이 다가오면 대다수 노인복지시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감사의 축제를 연다. 작은 규모지만 자리를 마련하면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으로서 초대받으면 그만큼 자존감도 높아진다. 특히 소외계층이나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단체는 삶의 희망을 갖고 행복감까지 느끼게 된다.

지난 19일 오후 4시 전 광교노인복지관 분관인 두빛나래 2층으로 속속 어르신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곧 있을 재가어르신 송년행사인 「사랑애(愛) 뜰 안」 송년행사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걷는 것 조차 힘든 어르신, 그래도 환한 미소를 머금고 행사장으로 들어선다.
 
포토 죤을 마련하여 행복한 순간을 촬영했다.

포토 죤을 마련하여 행복한 순간을 촬영했다.


산타 옷을 입은 복지사가 반갑게 맞아 준다. 천장에는 붉은 등이 달려있고,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리는 장신구들이 유난히 밝게 빛난다. 행사 시작 전 분관 복지사들이 무척 신경을 써서 분위기를 살리려 했다. 최선을 다해 세팅하고 물품을 비치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해 세밀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송년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어 가는 분관 김신우 과장

송년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어 가는 분관 김신우 과장


김정연 신나는노래교실 강사는 산타복으로 치장하고 음향을 맞추어 본다. 마이크를 테스트하니 이상 없이 성능이 괜찮다. 일찍 온 어르신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떡과 귤, 과자를 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자리가 거의 채워졌다. 분관 김신우 과장의 사회로 유쾌하고 즐거움 속에 송년행사가 진행되었다.

서덕원 관장이 감사와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덕원 관장이 감사와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회 선언에 이어 서덕원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미소를 머금은 관장이 정중하게 인사말을 했고 박수가 이어졌다. 
 
김정연 신나는 노래교실 강사가 7080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정연 신나는 노래교실 강사가 7080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어서 김정연 신나는노래교실 강사가 흘러간 7080 옛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니 어르신들은 어린아이처럼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2곡 예정이었지만 분위기에 취해 4곡을 선사했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모두가 낯익은 곡이다. 각 테이블에는 따라서 흥얼거리는 어르신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분관 맞은 편 두산위브실버아파트(500세대), 분관에 딸린 공공실버주택아파트(152세대)에서 총 80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2024년 복지관 분관에서의 활동 내용이 영상으로 보여졌다.

2024년 복지관 분관에서의 활동 내용이 영상으로 보여졌다.


2024년 한 해 어르신들의 활동이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재밌지만 때론 힘들었던 일들이 추억이 되었다. 지속적인 평생교육, 봄·가을 나들이, 절기에 맞춘 식사대접, 치매, 뇌 건강 등 다양한 건강 교육, 다양한 어르신들의 취미·특기활동 등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윤소라 유)초록쉼표 대표, 이의영 입주자 대표회장, 최영란 경로당 부회장도 함께 하여 자리를 빛냈다. 협찬이 꾸준히 이어져 복지관은 감사한 입장이다. 현대자동차(주)수원하이테크센터는 잡곡, 뻥튀기, 소고기버섯죽 등 25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최고령 어르신인 윤춘화(98세) 씨의 덕담을 듣는 순서인데, 그를 대신해 공공실버주택의 이상열(90세)어르신이 덕담을 했다. 최고령을 배려한 것이다. "감사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셔요." 큰 목소리로 말하니 참가자 모두가 환호하며 좋아했다.

어르신 각자가 소원 카드를 적어 벽에 걸었다.

어르신 각자가 소원 카드를 적어 벽에 걸었다.


이제 테이블 위에 놓인 소원카드를 각자 작성했다. 머뭇거리니 사회자는 설명을 더했다. 한 해를 감사하고 내년의 소원을 담아 글로 적는 순서였다. '세계 평화' '건강' '행복' '함께해서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등 소원카드에 적힌 내용은 모두가 달랐다. 소원카드를 벽걸이에 걸었다. 일부 소원카드 내용을 사회자가 읽기도 했다.

진한 설렁탕의 맛이 최고죠.즐거운 저녁 식사

"진한 설렁탕의 맛이 최고죠" 즐거운 저녁 식사


이제 기다려지는 저녁 식사였다. 앞자리부터 식탁이 차려졌다. 분관에서 가까운 광교장 설렁탕에서 설렁탕 80그릇을 무료로 후원했다. 사장과 직원이 직접 나와 서빙까지 했다. 서덕원 관장, 본관의 서향숙 부장, 분관 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서빙했다. 늘 솔선하고 섬기는 복지관의 직원들이 감동이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니 하나 둘 어르신들은 자리를 떠났다.
 
푸짐한 선물을 받으니 모두가 마음이 뿌듯하다

푸짐한 선물을 받으니 모두가 마음이 뿌듯하다


푸짐한 선물 가방이 어르신들에게 주어졌다. 선물이 무거워 가정까지 가져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배달도 해주니 이처럼 고마울 수가 없었다. 선물은 초록쉼표에서 제공하는 머그컵을 비롯하여 꽃 화분, 쌀, 쌀과자까지 부피가 무척 컸다. 복지관 모든 직원이 정중하게 인사하며 전달하는 그 마음이 참 따스했다.

오후 5시가 훨씬 넘어갔다. 어르신들이 모두 떠난 분관 행사장 곳곳에 따스한 온기가 식을 줄 몰랐다. 행사는 마쳤지만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모두가 기도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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