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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을 지역주민과 함께한 영통도서관, 그 모습을 담다
영통도서관 신축공사로 2025년 1월 1일부터는 휴관. 12월 31일까지 이용 가능
2024-12-23 07:17:25최종 업데이트 : 2024-12-23 07:17:23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영통도서관 외관

1999년 7월에 개관한 영통도서관의 외관

도서관 휴관 안내문

영통도서관 신축으로 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들어가는 문앞에 붙어있었다


영통도서관이 2025년 1월 1일부터 신축으로 휴관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영통동에 거주하고 있어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이용하였는데, 25년간 영통 주민들 곁에 함께 한 도서관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영통도서관을 방문하였다. 이제 열흘 정도 지나면 그동안 주민들에게 편리를 제공해 온 지금의 영통도서관 모습은 영영 볼 수 없게 된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영통동 주민들에게 다가올 새로운 모습의 영통도서관을 기대하게 된다.

 

영통도서관은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에 있는 시립도서관으로 1997년 10월에 착공하여 1999년 7월에 개관하였으며, 본관과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관은 3층으로 1층은 어린이 자료실, 2층은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 3층은 일반열람실과 휴게실로 되어있고 별관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나이가 25년이나 된 도서관이다. 영통동에서 나고 자라서 영통도서관을 이용한 이들은 20대가 되어 사회 초년생이 되었고 20~30대에 학업이나 취업, 독서 등을 위해 처음 이용한 이들은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계속 이용을 하고 있다. 본 기자도 영통도서관을 이용한지 15년이 다 된 것 같다.


1층 어린이자료실

1층 어린이자료실 내부 모습(아래사진/ 왼쪽 - 어린이 이용공간,  오른쪽 - 유아 이용공간)


영통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였지만 1층은 그냥 지나치기만 해서 1층에 있는 어린이 자료실 내부는 오늘이 처음 방문이다.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 신문, 잡지 등이 있으며, 유아와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에는 타원형의 책상이 있어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기둥지'라는 유아들을 위한 공간도 있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책장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되어 있었다.


2층 종합자료실

2층에 있는 종합자료실은 다양한 책 대여가 가능하고 영어원서 등을 읽을 수 있는 외국도서코너도 있다
2층 디지털 코너2층 종합자료실에 있는 디지털 코너로 도서관회원으로 등록한 후 예약을 하여 사용할 수 있다


2층 종합자료실에서는 다양한 책들을 대여할 수 있고 대여 하지 않더라도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들이 있으며, 자료 검색대도 있어서 자신이 찾는 서적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 영통도서관은 세계문화 특성화 도서관으로 외국도서(외국출판물)을 수집하여 자료의 전문성을 구축하고 외국도서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2층 종합자료실에서는 디지털코너를 많이 이용했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 전산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거의 한달 정도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이용하였는데, 그때 즐겨 앉아있었던 자리도 이제 사용할 수 없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사용 예약을 한 후 잠깐 앉아서 인터넷 검색도 하고 필요한 자료도 찾아보았다.


3층 열람실

3층 열람실은 평일인데도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3층 휴게실

3층 휴게실에는 물품도 보관할 수 있고 편하게 음식물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3층에는 열람실과 휴게실이 있는데 열람실 역시 도서관 회원가입 후 좌석을 발권 받아 이용할 수 있다. 3층 열람실도 자격증 공부를 위해 많이 이용했던 곳이다.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스럽게 즐겨 이용했던 좌석 앞에 잠깐 머물러 보았다. 방문한 날이 평일 오후였는데 열람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역시 영통도서관은 주민들에게 사랑 받는 도서관이다'는 생각을 하였다. 휴게실에도 오고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휴게실 내부에는 책이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휴게실에서 먹었던 생각도 났다.

 

도서관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갑자기 신축공사를 하면 '이 많은 책들은 어디로 가지? 여기 있는 비품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1층 사무실로 가 김성현 영통도서관팀장을 만났다. 김성현 팀장에게서 신축공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영통도서관은 1999년 7월에 개관하였다. 그동안 주민들이 영통도서관 노후화로 리모델링이나 신축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했었다. 조금 불편하지만 지금의 도서관이 좋다는 주민들도 있고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하여 좀 더 좋은 환경의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번에 공공기여 방안으로 영통도서관 신축사업이 이루어지는데, 사업시행자가 조성한 후 시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7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라 공사 기간이 길어 주민들이 불편해 할것 같아서 그 대책에 대해 물어 보니 김 팀장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공사 기간 동안 영통도서관을 대체할 만한 다른 대여 장소도 찾아보았지만 비용 문제도 있고 쉽지가 않았다.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서가 31만권이나 된다. 불편하겠지만 새롭게 지어질 영통도서관이 재개관 할때 까지는 수원시 내에 있는 인근 다른 도서관들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들이 워낙 많다보니 도서는 다른 도서관에 나누어서 보관할 예정이고, 서고의 책장이나 열람실의 책상은 사용한지 오래 되어 상태가 좋지 않아서 폐기할 예정이다. 사용 가능한 나머지 비품들은 필요로하는 다른 도서관에 나누어 쓸 계획에 있다."라고 전했다. 
 

영통도서관은 신축 공사로 2025년 1월 1일부터 휴관할 예정이다. 영통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은 12월 31일 오후 1시까지 도서를 대출 받을 수 있고, 대여 도서는 2025년 1월 26일까지 영통도서관 무인도서반납기와 수원시공공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무인도서반납기

영통 도서관 외부에 설치 되어 있는 무인도서반납기(2025년 1월 26일까지 이용 가능)


지금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으러 가는 공간이 아니다. 여름에는 무더위 쉼터로 겨울에는 강추위 쉼터로 지정되어 있어 문이 열려 있는 시간에는 누구나 머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갈수록 도서관의 쓰임이 다양해져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새로 지어지는 영통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역 문화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배치 개념을 담은 숲을 품는 도서관, 수원의 역사와 전통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현대적 디자인의 도서관,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따뜻한 공간,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열린 도서관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도서관이 재개관 할 때까지 지역 주민의 불편함이 있겠지만, 2027년 상반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될 영통도서관을 기대하면서 필요하다면 인근의 도서관들을 이용해 보자. 도서관별로 휴관일이 차이가 있으니 이점에 유의하면서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 인근 도서관 안내

- 태장마루 도서관 : 영통구 태장로 46 

- 망포글빛 도서관 : 영통구 망포로 100 

- 매 여 울 도서관 : 영통구 효원로 415 

- 광교푸른숲도서관: 영통구 광교호수로 131

- 바른샘어린이도서관: 영통구 매봉로 10 

- 지혜샘어린이도서관: 영통구 동탄원천로 818

- 반 달 어린이도서관: 영통구 반달로 45

◯ 문 의 처 : 031-228-4758, 4803

◯ 도서관에 따라 휴관일(월/금/토,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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