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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 먹고, 나쁜 액운을 물리쳐요
‘팥-티하기 좋은날, 동지팥지’ 21∼22일 양일간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최
2024-12-23 08:30:09최종 업데이트 : 2024-12-23 08:30:2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동지팥죽 먹고, 나쁜 액운을 물리친 '팥-티하기 좋은날, 동지팥지' 21∼22일 양일간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최했다.

동지팥죽 먹고, 나쁜 액운을 물리친 '팥-티하기 좋은날, 동지팥지' 21∼22일 양일간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동지(冬至)를 맞아 세시풍속 체험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민족 문화의 이해와 확산을 위해 국립농업박물관에서 '팥-티하기 좋은날, 동지팥지'행사를 21∼22일 양일간 개최했다. 

1년을 15일 간격으로 계절을 구분한 24절기 중 22번째의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 우리의 작은설 '동지'이다. 동지는 한해의 농사를 비로소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농경사회인 우리 전통 사회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절기이다.
 
24절기 중 22번째의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 우리의 작은설 '동지'

24절기 중 22번째의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 우리의 작은설 '동지'


특히,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동지팥죽을 먹는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풍속은 팥의 붉은색이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아이들의 건강과 복을 빌며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기도 하고, 이웃들과 팥죽을 서로 나눠 먹으며 한해 농사를 시작했다.

팥죽을 먹으며 액땜과 새로운 한 해 시작을 알린 동지, 아쉽게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동지와 24절기에 관심이 없다. 심지어 자라나는 아이들은 동지날에 먹는 팥죽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이도 많다.

점점 멀어져가는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을 체험과 전시, 팥죽나눔 등을 통해 민족 문화의 이해를 돕기위해 국립농업박물관에서 '팥-티하지 좋은날, 동지팥지' 행사를 개최해 가족단위 시민들이 동지의 세상에 풍덩 빠져들어 행복한 주말을 즐겼다.

팥을 소재로 다양한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

팥을 소재로 다양한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


주말 기간 펼쳐진 이번 행사는 동지를 대표하는 농산물인 '팥'을 주제로 체험, 전시, 스탬프투어, 포토존, 교육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장 곳곳에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요란했다. 

△동지부적 만들기 '액운타팥! 동지부적' △팥 담은 복주머니 만들기 △팥 그림엽서 그리기 등 체험장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참여해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동지와 친숙해졌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팥을 직접 만져본 시민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팥을 직접 만져본 시민들


또한, 재팥과 비단팥 등 10여 종의 다양한 팥을 직접 만져보며 촉감과 육안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 '알도록, 달로록 팥을 만나다' 전시는 기성세대인 엄마와 아빠들도 다양한 팥 종류에 신기해했다.

이번 동지팥지 행사에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곳은 팥죽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팥죽나눔' 이다. 선착순 500분에게 주어진 팥죽 나눔은 시작 30분 만에 끝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팥죽 나눔에 성공한 시민은 함박웃음으로 따뜻한 팥죽을 먹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동지팥죽은 어떤 맛일까? 팥죽 나눔에 참여한 시민들

동지팥죽은 어떤 맛일까? 팥죽 나눔에 참여한 시민들


"단팥빵과 팥빙수는 먹어 봤다. 팥죽은 오늘 처음 먹었다." 팥죽을 처음으로 먹어본 아이들은 신기한 맛에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먹을 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동지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물리쳐요.

동지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물리쳐요.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가족사진을 찍으며 씽글벙끌한 어린이는 "동지에 대해 모른다. 팥죽도 먹어보지 않았다. 엄마가 동지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셨다"라며 체험행사장으로 달려갔다.
팥을 소재로 다양한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

팥을 소재로 다양한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


손자와 아들 내외 할아버지와 할머니 3대가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우리 손자와 아들 내외는 동지에 대해 잘 모르지, 내가 자랐을 때만 해도 동짓날이면 동자 팥죽을 많이 먹었다. 그 당시 모든 집에서 동지팥죽을 준비했고, 액운을 몰아낸다고 해 옆집에 서로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동지와 팥죽을 이야기하면 관심도 없고, 들어주는 사람도 없다. 오늘 우리 손자가 팥을 직접 만져보고, 팥죽도 먹어보는 행운을 얻었다. 오늘 이곳에서 동지와 팥죽에 대해 조금이냐며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내가 생각한 팥은 이런 모습이다' 시민들이 직접 팥을 소재로 그린 엽서

'내가 생각한 팥은 이런 모습이다' 시민들이 직접 팥을 소재로 그린 엽서


'팥-티하기 좋은날, 동지팥지' 행사는 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훌훌 벗어버리고, 우리 기억 속에 점점 멀어져가는 전통 세시풍속을 알 수는 있는 값진 시간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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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액운, 국립농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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