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예술가들의 도전! 아티스트 프로젝트 전시
문화도시 수원 연계사업 아티스트 결과 보고 전시
2024-12-27 14:02:50최종 업데이트 : 2024-12-27 14:02:47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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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아티스트 프로젝트 결과보고 전시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게 된다. 그런 면에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은 요즘 같은 날씨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가 아닐까? 유난히 날이 쌀쌀했던 평일 오후 수원시립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있다고 해서 찾게 되었다. <네가 여기에 있어 기쁘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월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2024년 문화도시 수원 연계사업으로 진행된 <도전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결과보고 전시였다. 시민 예술가 5인이 짧게는 2개월에서 3개월까지 준비한 예술 작품을 선보였는데 시민들이 참여한 전시라니 어떤 곳일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전시장을 방문했다. 김고미, 김예지, 백예빈, 오상미, 유소정 등 총 5명의 시민 작가님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를 통해 도전을 시도한 5인뿐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예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제안하는 것을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 김예지 작가님의 <언제나 꽃은 옳다> 제일 처음 마주한 작품은 김고미 작가님의 <언제나 꽃은 옳다>라는 작품들이었다. 총 3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여행, 도시 그리고 삶을 주제로 범위를 확장해 꽃이 있다면 그 순간이 따뜻하고 다정해진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꽃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꽃을 관람객들이 마음대로 꾸며볼 수 있도록 작가가 초대하고 있었는데 이는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렇게 관람객도 작가의 예술 세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기억에 남았다. 백예빈 작가님의 <자기만의 방> 그다음으로 프로젝트 도전하기 전에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과정을 통해 즐거움이 더 컸다고 밝힌 백예빈 작가님은 자신과의 소통에서 체험한 것을 모티브로 제작한 <자기만의 방>이란 작품을 선보였다. 단순한 책상과 그 위에 '나'라고 잔뜩 쓰인 노트가 올려져 있었고 책상 위에 걸려 있는 거울은 나를 마주볼 수 있게 했다. 버지니아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란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작가님은 매일 3페이지의 글을 쓰며 나를 만나는 시간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 싶다고 한다. 작가는 나를 알아가는 체험을 자기만의 공간을 통해 표현하고 있었다. '내면의 힘'을 생각해 보게 하는 유소정 작가님의 작품 유소정님의 작품은 굉장히 독특했는데 왜냐하면 작가님의 그림들이 시든 꽃과 잎 그리고 죽은 나무였기 때문이다. '내면이 힘'에 대한 생각으로 시작된 작품들은 작가 개인이 내면의 힘을 잃고 생명력을 잃은 존재들을 생각하며 그 힘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시든 꽃을 보며 처음에는 안쓰러웠지만 오래 보니 편안하고 기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삶의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하는데 작가님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는 것이 오히려 진정성있게 와닿았고 힘을 잃은 것이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눈치>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눈치를 보는가? 엄마이기도 한 김예지 작가님은 10년 동안 육아에 전념하며 창작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육아 이 외에 창작을 경험하며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는데 이번 작품은 남편이 백미러로 눈치를 보며 옆 차선으로 끼어드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큰 화면에 옆을 보며 주위를 살피는 영상과 계속해서 나오는 경적소리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살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이 그리고 자주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지 생각해 보게 했다. 작가는 나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답게 살자는 자유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 오상미 작가님의 <파라렐> 마지막으로 오상미 작가님의 작품은 '개인과 대상'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작품이었다. <파라렐>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작가의 경험을 모티브로 작가님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해 배우를 섭외해 만든 영상물이다. 관계가 틀어진 두 부부가 서로를 비난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 상담사가 등장한다. 결국 모든 게 다 잘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조용히 천진난만하게 그림을 그리며 부모를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과 당황한 부모의 모습은 여운을 던졌다. 영상을 보며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한 적이 있는지를 느끼게 했다. 5분의 시민 예술가분들의 고유한 작품세계가 가득 담긴 인상적인 전시였다. 특히 이런 공공미술관에 시민도 참가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그림같은 시각적 예술과 소리와 영상 같은 미디어 전시가 같은 공간에 전시되어 있어 그림이나 작품을 볼 때에도 계속 음향이 들려서 조용히 한 작품을 몰입하는데 어렵다는 점이었다.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작품의 공간 분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번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이다. 1층 5 전시실에서 입장료 발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도전아티스트, 시민예술가, 네가여기에있어기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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