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상징먹거리 탐방 1편] 수원화성박물관 앞 '수원화성빵'에 가다
『2024년 수원시 관광기념품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곳 중 하나
2024-12-27 14:21:55최종 업데이트 : 2024-12-27 14:21:53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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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관광기념품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상징하는 먹거리 홍보를 추진하게 되었다. 수원시는 올해 하반기 『2024 수원시 관광기념품 홍보 지원 사업』 모집 공고를 통해 수원의 역사, 문화, 관광지 등을 소재로 제작된 기념품 판매처 4곳을 선정했다. 관광기념품으로 먹거리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월 민간에서 개발한 관광 기념품에 대한 공모전을 진행, 수원시 관광기념품 지정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로 지원 대상자를 결정했다. 다른 공모전에 출품해서 이미 입상한 작품이나 저작권에 문제가 있는 제품, 종교나 정치 성향이 드러나 홍보하기 어려운 제품은 제한하였다. 수원을 상징하는 먹거리를 발굴하게 된 목적은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제품을 수원시 관광 기념품으로서 활성화하고,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선정된 곳은 ▲나각망월(매산양조장 막걸리) ▲팔달샌드(팔달제과 쿠키) ▲쌀로 만든 건강한 쿠키(인영꿈터 장애인보호작업장 쿠키) ▲수원화성빵(수원화성을 모티브로 만든 빵) 등 총 4곳이다. 기념품 먹거리를 정했으니 자 그럼, 많은 이들에게 알릴 차례다. 출동! 시민기자가 현장에 다녀왔다. 수원시 상징 먹거리 가게 탐방기의 첫 번째 순서로 <수원화성빵>의 양미선 대표를 만나보았다. 수원화성박물관 바로 맞은 편에 문을 연 '수원화성빵 가게'2018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수원화성빵을 굽고 있다. 수원화성 '서북공심돈'을 모티브로 만든 빵, <수원화성빵> 행궁광장에서 수원화성박물관으로 가는 길, 키 작은 건물의 가게들이 창룡문까지 이어져 있는 팔달구 남수동에 <수원화성빵 행궁화성박물관점>이 자리하고 있다. 7년째 이곳에서 수원화성 빵을 굽고 있는 양미선 대표는 수원 토박이인 남편을 따라 결혼 후 수원에서 살게 되었다. 20년 넘게 수원에서 살고 있는 양미선 씨 또한 수원화성은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을 터. "수원화성빵의 모양은 '서북공심돈'을 모티브로 만들었어요. 화성을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데요. 화서문 옆에 자리한 서북공심돈은 우리나라 성곽에서 유일하게! 수원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시설이라고 하더군요. 200여 년 전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요. 정조의 건축물을 빵에 새겨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남편인 곽기태 대표는 가게를 열기 전, 30년 가까이 유통업을 하고 있었기에 평소 먹거리에 관심을 많았다. 여행을 다닐 때면 그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를 살펴보곤 했는데 주로 '빵'이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대전에 가면 튀김소보로, 전주에 가면 초코파이, 경주에 가면 경주빵 등 잘 알려진 빵들이 있는데, 수원에는 갈비 외에 무엇이 있을까 늘 고민했다고. 그러다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캐릭터로 만든 빵을 보고는 수원화성 모양의 빵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원토박이인 곽 대표는 지역과 연계된 먹거리가 많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원성 모양의 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처음에는 네모난 틀이었지만 서북공심돈 모양의 특별판을 제작하게 되었다. "유통업을 통해 식재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재료를 고급화하면 가격이 비싸질 것이기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더 많은 이들이 맛볼 수 있게 붕어빵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고, 대신 들어가는 재료를 고급스럽게 바꿔봤어요. 빵 반죽은 밀가루나 찹쌀이 아닌 소화가 잘 되는 고구마전분을 사용했고, 달지 않은 통팥에 질 좋은 호두를 통으로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네모난 틀에 모양을 찍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별도의 판을 제작하고 상표 등록까지 마쳐서 지금의 서북공심돈 모양 빵이 되었습니다." 먹어봐야 맛을 아는 법! 팥이 들어갔으니까 붕어빵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해였다. 어쩜 이렇게 쫄깃할까 했더니 역시 주성분이 밀가루나 찹쌀가루가 아니었다. 반죽이 쫄깃하고 얇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빵이다. 따뜻할 때 먹으면 바삭하고 조금 식어서 먹었을 땐 쫀득쫀득한 것이 버블티를 마실 때의 식감과도 닮았다. 동남아에서 디저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타피오카를 넣었다는 양미선 대표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구마전분이 주 성분이라 다른 빵보다 열량이 높지 않다는 점도 특징이다. '수원화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조의 건축물을 빵에 새겼다.수원화성 4개의 성문 중에서 화서문 바로 옆에 자리한 서북공심돈의 모습 빵 안에 커다란 호두가 4~5개나 들어가는 수원화성빵은 처음 판매될 때부터 지금까지 7년의 시간 동안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빵에 서북공심돈을 새겨 수원화성을 알리고자 했던 처음 그 마음을 계속 지켜가기 위해서가 아닐까? 서북공심돈은 수원시의 심벌마크이기도 한데, 이렇게 빵 모양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재밌기도 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서북공심돈이 있는 정확한 위치는 수원화성의 서쪽 문인 화서문 바로 옆(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332)이다. 공방거리나 행리단길을 지나다가 바닥에 있는 커다란 돌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수원화성 여행을 왔다가 지역의 특색이 있는 기념품으로 구입하기에 제격이라는 생각! 고향사랑 기부제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수원화성빵은 고향사랑 기부제에 등록된 수원시 답례품이기도 하다. '고향사랑기부제'란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서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통합하여 고향사랑 기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민은 용인시에, 용인시민은 수원시에 기부가 가능하다. 7년 전, 수원화성빵을 개발한 곽 대표의 바람대로 이제는 수원시에 특화된 먹거리가 된 것이다. 수원화성빵은 고향사랑 기부제 외에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택배 배송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양미선 대표는 온라인 주문보다는 직접 와서 수원을 여행하는 길에 방문해 볼 것을 권장했다. 픽업 배달 서비스를 일부러 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문의도 있었지만 7년째 같은 곳에서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일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수원화성을 전국적, 그리고 전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알리는데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특별한 모양 만큼이나 맛도 좋은 수원화성빵! "기억에 남는 손님은 주로 단체 손님들이에요. 행궁이나 화성박물관이 가깝다 보니까 단체관광이나 체험 학습으로 많이들 오세요. 중고등학생의 경우 직접 와서 먹고 가고, 초등학생 어린이들은 먹지 않고 집에 사 가더라고요? 예전에 의왕 초등학교에서 3~4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한 박스씩 사간 일이 있었어요. 그날 부모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가게 위치가 어디인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감사 인사를 받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현재 수원화성빵은 관공서를 시작으로 학교나 회사의 단체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인 곽기태 대표가 수원시 홍보대사가 된 적도 있고, 지역 명물빵으로 SNS에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져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는 양미선 대표.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와 연계된 병원에 빵 기부를 하고,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에는 양말도 기부하는 등 7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원화성빵을 알리고 있다. 수원의 관광지로 수원화성이 가장 유명하듯 앞으로 수원시를 상징하는 대표 먹거리가 되길 바란다. 서북공심돈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발견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수원화성빵 행궁화성박물관점 매장 안내] ○주 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18 ○영업시간 : 화~일 10:00 - 18:00(토요일 19:00)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문 의 : 031-239-2978 ○대표 메뉴 : 수원화성빵 2,000원/ 수원화성빵 5개 선물용 10,000원/ 아메리카노 2,000원 수원먹거리, 수원시상징먹거리, 수원시관광기념품지원사업, 수원화성, 서북공심돈, 수원화성박물관, 수원화성빵, 양미선, 양미선대표, 수원화성빵행궁화성박물관점, 수원가볼만한곳, 수원화성가볼만한곳, 수원여행, 수원맛집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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