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희생자 명복을 빕니다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할 ‘항공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수원시청과 수원역 두 곳에 설치 운영 중
2025-01-02 13:47:20최종 업데이트 : 2025-01-02 13:47:1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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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항공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수원시청과 수원역 두 곳에 설치 운영중이다.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정상적으로 운행 후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렌딩기어(항공기 바퀴) 고장으로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외곽 울타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하여 총 181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 2명 외 생존자가 없는 안타까운 참사가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경에 발생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기 참사에 온 국민이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특히,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유족들은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지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으며 슬픔에 빠졌다. 팔순 잔치를 겸해 비행기에 오른 일가족, 생애 첫 해외여행이 마지막이 된 노부부, 세 살배기를 안고 뒤늦은 신혼여행을 떠난 가족, 어느 하나 애달프지 않은 사연이 없다. 애도와 위로를 전할 '합동분향소' 소중한 생명을 잃은 무안공항 참사에 정부 당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 특별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수원특례시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는 특별애도기간에 맞춰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용에 나섰다. 125만 수원시민이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분향소는 수원시청과 수원역 두 곳에 설치 운영 중이다. 수원특례시는 무안공항 참사 이후 연말연시 예정되었던 송년음악회, 제야타종, 떡국나눔, 해맞이 등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할 '항공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수원시청 본관 주차장에 설치했다. 운영 기간은 국가애도기간인 1월 4일까지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까지로 시민 누구나 조문할 수 있다. 수원특례시 모든 공식 행사 취소하고, 합동분향소 설치 수원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고개를 숙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SNS를 통해 "12.29 항공참사 희생자 백일흔아홉 영령께 꽃을 올립니다. 끝 모를 비통함으로 깊이 고개를 숙입니다. 한 생명이라도 더 돌아오길 바랐던 간절함이 물거품이 되고 황망함으로 남았습니다. 우리 시는 사고수습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125만 수원시민의 마음을 모아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한곳의 합동분향소는 수원역이다. 수원역 로비에 마련된 '항공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경기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설치했으며, 운영 기간은 1월 10일까지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까지로 시민 누구나 조문할 수 있다. 2025년 푸른 뱀이 해 첫날, 수원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표정은 새해를 맞이한 기쁨보다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에 굳어 있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방명록에 각자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남겼다. 합동분향소 입구에 놓은 방명록에 시민들은 각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번 참사는 우리 모두가 슬프고 안타까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좋은 곳에 영면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메시지를 작성한 시민들은 국화 한 송이를 합동분향소에 정성스럽게 올리며 묵념했다. 숙연함에 목이 메어온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한 두 사람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국화 한송이를 올리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라며 복받쳐 올라오는 감정을 억눌렀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시민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대책이 나오고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희생자 명복을 빕니다" 참담한 사고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아무리 위로의 말씀을 드려도 큰 슬픔을 덜어드리지 못하겠지만, 125만 수원시민이 함께 슬퍼하고 있음을 합동분향소를 통해 전해드린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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