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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곰 가족으로부터 사랑의 본질을 깨달다
태장마루도서관, '북극곰 코다 호' 두 번째 이야기 원화 전시 열어
2025-01-06 13:18:19최종 업데이트 : 2025-01-06 13:18: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북극곰 코다 호 두 번째 이야기  원화 전시 안내

북극곰 코다 호 두 번째 이야기 원화 전시 안내


새해를 맞아 집에서 가까운 태장마루도서관을 찾았다. 이곳은 '철학' 특화 도서관으로서 어린이와 어른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태장마루도서관의 겨울독서프로그램 안내

태장마루도서관의 겨울 독서 프로그램 안내


이곳에서 1월 2일부터 한 달간 원화 전시를 연다. 현장에는 원화 12개가 전시되었다. 이는 '북극곰 코다 호 두 번째 이야기' 그림 전시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까만 코'다. 전시 내용은 아기 곰 코다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그린 원화이다. 이루리 글, 이탈리아 작가 엠마 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이다. 제목뿐만 아니라 내용 역시 동물 이야기여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적합하다.

12개의 판넬을 전시한 원화 전시

12개의 판넬을 전시한 원화 전시


얼핏 원화만 보면 누구든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원화의 책은 2012년 출간후 태국과 베트남에 수출되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개정판은 어린이 독자들이 그림책의 그림을 충분히 감상하고 읽을 수 있도록 글을 더 간결하게 다듬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은 엄마로부터 시작된다. 행동하는 사랑의 위대함이 그대로 그려져 있다. 

엄마 곰과 아기 곰 코다가 먹이를 찾아 집을 나섰다. 코다는 너무 어려 추위에 익숙하지 않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아기 곰이 춥다는 말에 엄마 곰은 모성애로 아기 곰을 품에 안고 입김을 "호!" 하고 불어 주었다. 엄마의 입김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기도 하고 달콤하기까지 했다.

 아기곰 코다를 보호하기 위한 엄마 곰의 모성애 사랑

아기곰 코다를 보호하기 위한 엄마 곰의 모성애 사랑


그런데 저 멀리 보이는 물체가 있었으니 이들을 노려본 사냥꾼 보바였다. 열심히 사냥감을 찾던 보바가 갑자기 소리쳤다. "까만 코다!" 보바는 덩실덩실 춤을 추는 까만 코 두 개를 향해 총을 겨누기 시작했다. 두 개의 까만 코는 눈밭을 구르며 목욕을 시키던 아기 곰 코다와 엄마 곰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냥꾼 보바 눈에 까만 코가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엄마 곰이 아기 곰 코다를 온몸으로 꼬옥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보통 북극은 눈이 덮여 온 세상이 하얗다. 북극곰 역시 몸털이 하얗기 때문에 눈이 잘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코가 크고 까맣기 때문에 늘 외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곰 가족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사냥꾼 보바가 나타났다.

곰 가족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사냥꾼 보바가 나타났다.
곰 가족과 사냥군 보바의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진다. 곰 가족과 사냥군 보바의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진다.


사냥꾼 보바는 갑자기 세차게 불어온 바람에 모자를 잃어버렸다. 사냥꾼 보바는 모자를 찾다가 총까지 눈에 덮여 잃어버리게 되었다. 다소 단순하고 어리석은 사냥꾼의 이름이 "보바" 즉 거꾸로 하면 "바보"가 되는 것도 재미있다.

북극곰은 무엇을 먹고 살까? 북극곰은 어떻게 추운 북극에서 살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은 호기심 많은 4세부터 7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필자가 한때 독서 지도를 할 때 이런 질문을 했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이야기를 해 보자?"라고 질문하니 수영장 가기, 좋아하는 과일 먹기, 시원한 아이스크림 등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이때 어느 어린이는 "북극곰은 더워서 어떻게 견딜까?"라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해서 주변을 놀라게 했던 일이 있었다.

눈보라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사냥꾼 보바가 북극곰과 부딪치는데 갑자기 코다가 보바에게 다가간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다. 엄마 북극곰이 사냥꾼 보바에게 훈훈한 입김을 불어 넣으니 어느 사이 적군에서 완전 아군으로 변했다. 이게 바로 사랑의 진실임을 느끼게 해 준다. 그림책을 보면 스릴러를 보는듯한 반전 드라마를 느낀다. 한장 한장 넘기며 아이도 두근두근, 어떤 장면이 나올까? 잔뜩 기대감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5분도 채 안 되는 그림책 속에서 긴장감과 설렘, 안도감 때론 위안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원화 전시 첫날이라 그런지 원화를 감상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린이도서실에서 그림책을 소곤소곤 읽어 주는 아이와 엄마를 만났다. "원화를 자주 감상하고 관련 책을 찾아 아이에게 읽어 준다."라며 "오히려 어른이 원화 감상과 그림책을 통해 배우는 점이 많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북극곰 코다 호 두 번째 이야기는 기후 온난화와 관련하여 북극곰을 걱정할 수 있고 연관 독서나 체험활동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이번 원화전시 감상은 점점 줄어드는 얼음 때문에 생존의 위협이 되는 북극곰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어야겠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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