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 주차장에 마련된 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1월 4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해
2025-01-06 11:30:26최종 업데이트 : 2025-01-06 11:30:15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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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항공참사 합동분향소가 수원시청 본관 주차장에 마련되었다. 지난 2024년 12월 29일은 일요일이었다.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계신 이천호국원에 가족과 들렀다. 며칠 뒤면 어머님 기일이라 우리 가족끼리 조촐하게 미리 다녀온 것이다. 휴게소에 들러 로봇 커피가 음료를 제공하는 무인 카페에서 몸을 녹이며 아이들과 야외에서 체스 게임을 하고 실내로 들어왔다. 이때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던 남편이 말했다. "비행기 사고가 났다는데!" "어디에서?" "태국인가, 아니 한국 무안공항이래, 전원 사망이라는데, 아니 구조된 사람도 있나 봐" "에이! 거짓말" 제주항공 대국민 발표 정말 거짓말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탑승객 2명만 남기고 179명이 모두 사망한 사고였다. 사고 당일에는 기사가 순서 없이 뒤죽박죽이었다. 우리 가족은 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제주항공 영문 안내 12월 30일 월요일 오전 10시경 시내로 나가는 길에 수원 시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우연히 시청 관계자들이 수원시청 앞 주차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이곳에 2025년 1월 4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수원시청앞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수원시청 앞 주차장에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는 안내를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전광판에서도 접할 수 있었다. 새해 첫날이 되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뒤늦게 찾았다. 수원시청앞 주차장 합동분향소 1월 1일 오후 6시 결혼 후 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로 이들의 분향소가 마련되어도 마음밖에 갈 수가 없었다. 그러다 최근 수원 시청에 주차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 다녀왔다. 수원시청 앞 주차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모습 1월 1일 설날 저녁 6시 무렵 방문했을 때 수원시청 앞 주차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야외 안내소에는 두꺼운 장갑을 잠시 벗고 방명록에 이름을 부탁하고 흰 국화를 가리키는 안내원과 관계자를 포함해 총 3명만이 야외에서 합동분향소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짧은 시간 묵념을 하는데 뒤에서 두 명이 국화 두 송이를 올리며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가운데에는 하얀 국화꽃이 가득한데 오른쪽 한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젤리와 사탕을 누가 놓아두고 갔다. 이번 항공 참사에는 경기도 소재 6학년 초등학생과 더 어린아이도 명단에 있다고 들었다. 수원시청앞 주차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 합동분향소를 나오는 길에 길 가던 남자 시민도 들러 국화꽃을 집어 제단에 올려두는 모습이 보였다. 방명록을 보고 국화꽃을 살펴보니 무안 항공 근처가 아니지만 많이 다녀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낳고 보니 분향소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저며온다. 갓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고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던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9분경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부터, 최근 2022년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에 일어난 이태원 압사 사고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덧없이 목숨을 잃은 것일까. 1월 1일 해진 저녁에도 수원시청 앞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옆에 놓인 국화꽃을 한 송이씩 집어 올렸다. 하얀 국화 한 송이를 제단위에 올리고, 향을 피웠다. 양초에 향을 피우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불붙은 향을 끼우는데 부러져 버렸다. 다시 향을 피워 올리고 간단히 목례를 올렸다. 유가족들은 이 추운 날씨에 얼마나 큰 슬픔을 삼키고 있을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원특례시청, 무안항공, 합동분향소, 분향소, 주차장, 배서연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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