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 수 없는 초등학교 학창 시절, 졸업을 하며
3일 잠원초등학교 224명의 졸업장 수여식, 달라진 풍경
2025-01-06 16:28:44최종 업데이트 : 2025-01-06 16:28: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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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명의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고 있다. 새해 연초가 되자 각 학교의 졸업식이 열렸다. 과거에는 2월 말에 졸업식을 했는데 요즘에는 1월에 졸업식을 한다. 지난 3일 잠원초등학교(영통구 태장로 54번길 11,망포동) 졸업식에 참가했다. 학교 정문과 후문에는 제23회 졸업장 수여식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졸업식 전 꽃을 파는 장수들이 추운 겨울에도 손님을 기다렸다. 그러나 꽃을 살 수 있는 곳이 많고 특별하게 졸업식 축하 꽃을 직접 주문하는 일이 최근 행태다. 5층 졸업식장에 들어가니 졸업생보다 오히려 졸업생의 학부모와 축하객이 더 많다. 식장의 2층까지 꽉 차서 비집고 들어가기 조차 힘들었다. 졸업생은 모두 의자에 앉았고 학부모는 모두가 서서 졸업식을 맞이했다. 3일 오전 10시 정각 교무 부장이 개식을 선언하고 있다. 드디어 사회를 맡은 교무부장이 간단한 멘트를 했다. "오늘 졸업식에서는 무안공항의 비행기 사고로 인해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개식을 선언했다. 국민의례인 국기에 대한 경례, 이어지는 애국가는 1절로 끝났다.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이윤수 교장이 축하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착석한 후, 이윤수 교장(8대, 2021년 09.01 부임)이 축사(회고사)를 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 교장은 "224명의 졸업을 축하한다.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용기와 끈기로 어려움을 극복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열정으로 가르쳐 준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물주고 가지치고 방향을 잡아준 선생님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자."라고 덧붙였다. 김기정 학교운영위원장이 재미있게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지는 김기정 학교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며 여러분들의 앞날을 적극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중학생이 되어 세뱃돈의 색깔도 달라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중학교에 가서도 새롭게 달라지는 변화에 잘 적응할 것을 강조했다. 축하의 말이 끝날무렵 졸업생을 축하하기 위해 온 부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도록 했다. 대부분 학부모는 2층에서 멀리 내려다 보며 자녀들을 향해 진한 손짓으로 축하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고, 자녀들을 쳐다보며 다양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지난 1년 간의 여러가지 교육 활동이 영상을 통해 비쳐지고 있다. 이어지는 6학년의 영상을 통한 학교 교육 활동은 졸업생으로 하여금 뭉클하게 했다. 6학년 1반부터 9반까지 순서대로 다양한 교육 활동이 담겼다. 체육대회, 공개수업, 현장 체험학습, 소풍, 즐거운 점심시간 등 결코 잊을 수 없는 일들이 영상에 있었다. 이제 오늘을 끝으로 다시는 교정을 밟을 수 없는 상황에 모두가 서운한 듯 했다. 졸업장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6학년 1반 학생들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졸업장 수여였다. 6학년 1반부터 번호 대로 이름을 담임 교사가 부르면 중앙 단상으로 가서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장은 두꺼운 표지, 잘 새겨진 글씨이기에 품위가 있었다. 맨 처음으로 6학년 1반 김규민 졸업생이 호명되었다. 부모가 사진 앵글을 맞췄다. 졸업생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수료하고 졸업장을 받아본 경험은 있었지만 그때와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상장도 과거에는 우등상, 개근상, 특별한 특기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졸업생 모두에게 개개인에게 걸맞은 상이 주어졌다. 김규민 졸업생은 발표상, 두 번째 김도현 졸업생은 재능상을 받았다. 224명까지 졸업장을 수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제 졸업식은 마무리로 가고 있었다. 과거의 송사와 답사도 없고 또한 졸업식에 참석한 후배들도 없었다. 졸업식 노래를 불렀다. 졸업가 역시 종전의 엄숙한 면보다 빠르고 경쾌한 대중적인 곡이었다. 매스컴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포토존 끝으로 불러 보는 교가제창이다. 학교를 다니며 교가를 불러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즈음이다. 한두 번 연습을 해 보았겠지만 왜 그런지 익숙하지 않았다. 어서 빨리 부모와 기념사진을 찍어야 한다. 꽃다발을 들고 있지 않은 학부모는 없었다. 꽃값도 물어보니 보통 5만 원이 기본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도 손주의 졸업식을 축하해야하기에 참석했다. 손주가 대견했다. 졸업생을 축하하는 포토죤이 요소 요소에 마련되었다 5학년 교실 복도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졸업식의 글과 그림 학교 실내에 마련한 포토존도 멋있었다. 5학년 교실 복도 벽면에는 졸업식에 관한 축하 글과 그림이 가득했다. 졸업식 분위기가 절로 났다. 학교 인근의 벽산 아파트에서 온 어느 지인은 "손자의 졸업식이니 안 올 수가 없어 꽃을 들고 왔다. 이제 졸업식이 끝났으니 가까운 곳에 가서 점심을 사 주어야겠다."라고 말했다. 아주 밝은 표정이었다. 졸업생 하나둘 학교 교정을 빠져나가니 졸업식의 여운이 길어졌다. 잠원초, 졸업장 수여식, 졸업장, 6학년, 교육활동, 김청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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