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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컬렉터를 위한 그림이야기
갤러리영통 특별전 「광복 80주년 기억의 울림, 새로운 도약」 김형진 교수 특강
2025-01-07 11:22:49최종 업데이트 : 2025-01-08 10:03:50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갤러리영통 오프닝 커팅식

갤러리영통 특별전 「광복 80주년 기억의 울림, 새로운 도약」 오프닝 커팅식

 


2025년 1월 6일 월요일 영통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갤러리영통 특별전 '김형진 교수의 초보 컬렉터들을 위한 그림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강의가 있었다. 컬렉터란 영어단어 'Collector'에서 유래한 말로 '수집하는 사람, 모으는 사람' 즉, 특정한 무엇인가를 모으고 수집하는 사람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미술 작품이나 우표, 여행 물품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있을 수 있다.

본 특강에 앞서 갤러리영통 특별전 「광복 80주년 기억의 울림, 새로운 도약」 개최 오프닝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특강은 미술 작품을 투자 자산의 가치로 이해하고 갤러리 전시 등을 통해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나아가서는 어떤 작품을 구입하고 소장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초보 컬렉터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김형진교수 모습

영통구청 2층 영통갤러리에 전시된 서수영 작가의 '보물의 정원' 앞에 서 있는 김형진 교수 


영선갤러리 대표 김형진 교수는 2016년 미술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수원시 영통구에 영선갤러리를 개관하였다. 지금까지 30여 회에 걸친 특별기획전과 상설전시회를 개최하고 매 분기 미술계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미술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화성상공회의소, 수원상공회의소, 수원도시공사, 영통구청, 수원컨벤션센터, 태장마루도서관, 망포글빛도서관, 광교푸른숲도서관 등 찾아가는 재능기부 미술 특강을 통하여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영선갤러리에서는 2024년 1월 20일에는 '2023 미술시장 결산과 2024년 미술시장 전망, 미술전문기자가 본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박현주 뉴시스 미술 전문기자 초청 미술특강이 진행되었고, 6월 15일에는 '행복한 미술애호가 입문과 예술의 역할' 김윤섭 소장 미술특강이 있었고, 11월 16에는 '어쩌다 컬렉터'의 저자 김정환 작가 초청 미술특강이 있었다. 2025년 1월에는 김상철 교수 동양화 전시와 3월에는 김정환 작가 '자기만의 침묵(MY OWN SILENCE)'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김형진교수 1층에서 도슨트하는 모습

영통구청 1층 로비에서 홍일화 작가의 작품 ' 마담 안점순 할머니' 를 도슨트하는 김형진 교수의 모습


본 특강에 앞서 진행되었던 갤러리영통 특별전 「광복 80주년 기억의 울림, 새로운 도약」 오프닝 행사에서 1월 전시의 도슨트를 맡았던 김형진 교수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도슨트도 오늘 처음 해 보았다. 처음엔 그림이 좋아서 그림을 보면 즐거웠다. 재직하면서 미술 공부를 시작하였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현대미술최고위과정을 이수하면서 한 번도 결석을 하지 않았다. 그때 많은 것들을 배웠던 것 같다. 그러면서 조금씩 작품을 보는 눈도 생기게 되었다. 다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요즘은 MZ세대도 예술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술품 시장은 2023년부터 약간 침체기에 들어서 있어 작품의 시장가도 낮아지고 경합도 많지 않아서 소장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라면서 강연을 시작하였다.

 

김형진교수 강의 모습

초보 컬렉터를 위한 그림 이야기 강의 모습

특강 전체모습

특강 참여자들의 모습


미술품 투자를 하면 이자소득,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복잡한 세금이 없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가지고 블루칩 작가의 미술 작품을 살 수 있다. 두 눈으로 제대로 된 작품을 고르기만 하면 그 가치는 영원하다. 그럼 미술품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남의 추천에만 의지하는 컬렉팅은 피하고 반드시 발과 눈, 가슴으로 부지런함이 있어야한다. 자신감이 생긴 다음에는 과감하게 구입할 줄도 알아야한다. 수집만하지 말고 팔아보기도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미술품 투자의 초보라면 화랑 소속이나 전속 화가의 작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작품보다 예술가를 먼저 보자. 최근 3년간의 약력이 개인전 9회, 여타 전시가 100회를 넘으면 죽을 때까지 예술가일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컬렉팅을 하기에 앞서 어떤 작품에 끌리는지 자신의 취향을 먼저 파악해야하며, 시작이 중요한 만큼 컬렉팅도 첫 구매에 후회가 없어야 그 열정을 이어나갈 수 있다. 컬렉팅은 아는 만큼 보인다. 그만큼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미술 관련 서적의 정독이 아니라 좋은 작품이 전시된 곳을 많이 둘러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갤러리 전시와 옥션사의 프리뷰 전시에 가 볼 것을 추천한다. 갤러리스트에게 취향과 안목을 배우고, 옥션에서는 주요 작품의 가격과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컬렉터가 되기 위해서는 안목, 정보, 재력이 있어야 한다. 그림을 볼 줄 안다는 주관적인 안목을 세워한다. 자기 자신의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미술품의 경우 정보의 차이가 큰데 상품성의 차별성이 뚜렷하고 화랑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안목과 정보가 있어도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재력에 대해 말하니 한 참여자가 "첫 작품 구매 시작으로는 어느 정도의 가격이 적당한가?"라고 질문을 하였다. "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구입할 필요는 없고 판화도 괜찮다. 작가의 싸인을 받아둔다면 그것도 원본이 되어 가치가 올라간다."라며 작품 접근성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미술 애호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부지런해야한다. 책도 많이 읽고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열심히 다니며, 눈과 귀를 다 열어 놓고 발까지 동원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열정이 필요하다.

 

요즘 MZ세대가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미가 돈이 되는 '덕 테크' 문화현상과 같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술 행사에 찾아가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독특한 미술품을 소장하는 것 자체가 트렌드이고 라이프 스타일이다. 작가 개인의 역량보다 본인이 선호하는 대중스타(인플루언스)에 의해 대외적으로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긴다. 예술접근 장벽이 낮아지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새로운 트렌드 중심으로 아트가 부각되면서 네트워크 방식의 특과 구조가 변모해가고 있다. 구입 작품을 장기간 보유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수익 창출의 목적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부모 세대가 신중하고 이성적인 소비패턴이라면, MZ세대는 적흥적이고 감성적인 소비패턴 성향이 강하다.

 

즐기면서 미술품을 수집하려면 처음부터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다.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정기적으로 컬렉션을 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협의하고 작품을 활용해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자. 수집품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자랑하고 알리자. 미술품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을 잘 알아두고 작품은 공개된 경로를 통해서 구입한다. 국내외 미술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가진다. 주변의 전문적인 조언자나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한다.

초보 컬렉터로서 알아야할 내용들이 많지만 작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작품들을 만나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연을 들으면서 미술 작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본 기자도 초보 컬렉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90분 시간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김형진 교수의 강연에 푹 빠져있었다. 초보 컬렉터가 되고 싶다면 1월 6일(월)부터 31일(금)까지 영통구청 1층과 2층 갤러리영통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에서 홍일화, 김태호, 김환기, 박수근 등 36명의 72여점의 작품들을 만나 좋은 작가와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도 좋겠다.

 

 

갤러리영통 특별전 「광복 80주년 기억의 울림, 새로운 도약」

◯ 전시기간 : 2025. 1. 6.(월) ~ 1. 31.(금)

◯ 장 소 : 영통구청 1층 ~ 2층 Gallery 영통

◯ 참여작가 : 홍일화, 김태호, 김환기, 박수근, 이배 등 36명

◯ 참 여 작 : 72여 점(안점순 할머니, Ordinary Landscape, 고향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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