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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와 계층을 넘어, 모두를 위한 문학’ 2024년 상주작가 지원사업 성과 작품 전시
서수원도서관에서 지역 주민들이 창작한 작품 30여 점 전시
2025-01-08 14:40:36최종 업데이트 : 2025-01-08 14:40:33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상주작가 지원사업 성과 전시 홍보물

상주작가 지원사업 성과 전시 홍보물


서수원도서관은 1월 11일까지 '2024년 상주작가 지원 사업'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작품을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학 프로그램에서 지역 주민들이 창작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상주작가 지원 사업'은 도서관, 문학관, 서점 등의 문학기반시설에 상주하면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학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상주작가들에게 인건비와 문학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서수원도서관은 상주작가와 함께 질 높은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확장하고자 '2024년 상주작가 지원 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되었다. 

 

서수원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참여한 문학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해에도 주민들이 문학과 예술로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수원도서관 상주작가인 정은주 작가는 경력이 3년 정도 된 에세이를 쓰는 초보 작가로 자신을 소개했다. "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지역 주민들이 문학을 통하여 연결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내적 성장 뿐 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도서관에 상주 하고 있으면서 어린이들과 많이 만났었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소통한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생각되며 이런 것들을 소재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는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상주작가와의 이야기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서 상주작가와 소통한 이야기를 메세지로 남겨두었다.
 사진 위 - 상주작가님과 얘기해요
사진 아래 - 상주작가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먼저 상주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 연결되는 공간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이 2024년 5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서수원도서관 2층 '상주작가의 방'에서 진행되었다. 이는 한 사람을 위한 책 읽기, 고민 등 독자 상담 및 책 추천과 낭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를 한 명이나 두 명 정도 찾아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찾아와주는 이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상주작가님과 이야기해요, 상주작가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란에는 '상주작가'의 방을 이용한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들을 소개하고 하고 싶다는 많은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전시 관람하는 어린 관람객

어린이 관램객이 전시를 관람하고 상주작가에게 메세지를 남기고 있다. 

상주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 남기기

상주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 남기기 코너


서수원도서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2학년 여학생 두 명이 전시를 관람하고는 상주작가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뭐라고 쓰는지 옆에서 잠깐 지켜보니 '재미있는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역시 정은주 상주작가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진심이 작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를 지키는 패션쇼와 새벽도서관

(첫 번째 사진부터) 『지구를 지키는 패션쇼』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든 그림책, '내 인생 이야기가 열리는 『새벽도서관』' 참여 어르신들의 스토리 북과 프로필 사진


2024년 8월 6일부터 17일까지 '상주작가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지구를 지키는 패션쇼』를 매주 2회(화, 토) 진행하여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그림책 제작하였으며, 10월 26일에는 어린이들이 지속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옷이나 오래 입을 옷을 입고 활동 중에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을 낭독하면서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 슬로패션(지속가능한 옷)을 주제로 그림책을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어르신들이 삶을 기록한 스토리 북과 프로필 사진을 담은 '내 인생 이야기가 열리는 『새벽도서관』'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으며, 글과 사진으로 내 삶을 기록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이 어릴 적에 바라던 꿈을 주제로 소통하고 인생 책 함께 읽고 필사해 보는 '나의 인생 책,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시니어 모델은 바로 나' 프로필 촬영 순으로 3차시에 걸쳐 진행되었다. 정은주 서수원도서관 상주작가와 나종민 바라봄 사진관 대표가 강의를 하였다. 참여 어르신들의 스토리 북과 프로필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청년의 꿈 그리다 작품 전시

'발달장애인 예술가와 함께하는 『청년의 꿈, 그리다』' 작품, (첫번째 사진부터) 곽민철 작가와 참여 청년들의 작품, 곽민철 작가의 작품


2024년 상주작가와 함께하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0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발달장애인 예술가와 함께하는 『청년의 꿈, 그리다』' 를 발달장애 청년 및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발달장애 청년과 지역 주민들이 예술적인 감성을 표현한 그림책 창작을 통해 자아효능감과 소통 능력을 증진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곽민철 발달장애인 작가와 곽은주 The Special Art: BlueWings 대표가 강사로 참여하였다. 곽민철 작가는 발달장애인으로 『청년의 꿈, 그리다』를 통하여 강사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

처음 강의를 하던 날 가족들이 그의 강사 데뷔를 축하해주었다고 한다. 곽민철 작가의 작품과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다른 발달장애인들도 곽민철 작가처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도 서수원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 성과 작품 전시는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어린이 참여자들의 그림책, 내 인생 이야기가 펼쳐지는 어르신들의 스토리 북과 프로필 사진, 발달장애인 예술가와 함께하는 참여 청년들의 참여 작품 전시로 상주작가 지원사업이 어린이와 어르신들,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는 '세대와 계층을 넘어, 모두를 위한 문학'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았던 프로그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11일까지 전시를 하고 있으니 서수원도서관을 방문할 계획에 있다면 전시도 둘러보고 한해 동안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 주민들과 만나왔던 상주작가에게 칭찬과 격려의 메세지를 전달한다면 앞으로 더 성숙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에는 서수원도서관 뿐만 아니라 다른 도서관에서도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져서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동참하여 공공도서관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

 

 

<서수원도서관>

◯ 주 소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로 57번길 35 (031-228-4746)

◯ 운영시간 : 평일(월~목) 08:00~22:00, 주말(토~일) 08:00~22:00

                 휴관일 - 매주 금요일, 공휴일

 

<2024년 상주작가 지원사업 성과 작품 전시>

◯ 기 간 : 2024. 12. 28.(토) ~ 2025. 1.11.(토)

◯ 장 소 : 서수원도서관 로비(1층)

 

* 문 의 : 031-228-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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