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겨울방학을 알차게' 책으로 배우는 올바른 관계 맺기
호매실도서관, 초등학생 대상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 운영
2025-01-09 09:58:36최종 업데이트 : 2025-01-09 09:58:34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호매실도서관 지하1층 교육실에서 김효정(독서지도사)선생님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호매실도서관 지하1층 교육실에서 김효정(독서지도사)선생님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드디어 방학이다. 이번 주부터 길고 긴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이 다가오면 뭐 신나는 일 없을까? 방학기간 동안 어떤 계획을 세워볼까? 고민하게 된다. 집에만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하여, 어디를 갈까 고민이 된다면 여기 주목! 겨울방학 아이들과 가기 좋은 수원시 도서관을 추천한다.

수원시 도서관에선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위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겨울 독서 프로그램(17강좌), 겨울방학특강(35강좌) 등 50여 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중에서 지난 7일(화)에 호매실도서관에서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특별한 교육이 진행된다고 하여 그 현장에 다녀왔다.
 

<고전으로 배우는 올바른 관계 맺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의는 소설 '동백꽃'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토론, 보드게임, 역활극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이다. 7일(화)을 시작으로 10일(금)까지 오전10시~11시30분까지 연이어서 진행되는 교육이다. 

이제 막 방학이 시작되었으니, 늦잠을 자고 싶기도 할텐데, 졸린 눈을 비벼가며 도서관에 온 학생들이 기특했다. 강의실엔 엄마 손에 이끌려 들어온 학생, 쌍둥이 형제들, 남매지간, 같은 반 친구들도 있었다. 이미 책상은 4그룹으로 배치되어, 4~5명씩 한 팀이 되어 앉았다. 


김효정독서지도사가 학생들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효정 독서지도사가 학생들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효정 독서지도사는 학생들과 수업을 하기 전, 워밍업으로 그림을 통해 속담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다. 화면에 세 가지 이모티콘을 나열하고 연상되는 속담을 맞추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주춤하고 머뭇거리던 학생들이 하나씩 손을 들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대답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정답이다. 또 다른 화면이 나오기 무섭게 다른 학생이 손을 들고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라고 말했다. 김 지도사는 퀴즈를 만들려고 고심 끝에 낸 문제라고 했다. 아이들이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쉽게 맞추는 것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하기 앞서, 해당 교육에 대해 설명해주었는데,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며,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했다. 또 "다음시간엔 이번 강의의 주제 '동백꽃'도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5학년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소설 '동백꽃' 책을 이미 읽어 보았다."라고 대답했다.

첫번째 시간은 '특별한 선물 프로젝트'이다. 학생들이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눠 앉은 그룹별로 그 안에서 생일이 가장 빠른 사람이 '선물을 받는 대상'으로 정한다. 선물을 받을 대상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은 만원 이하로 선물을 고민하고 각 종이에 주고 싶은 선물을 그렸다. 무엇을 주었을 때 행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생일선물을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선물을 받은 대상들은 모둠원들에게 받은 선물 중에서 인상 깊은 선물을 선택하고, 그 선물을 받고 어떤 마음이 전달되었는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연지 강사가 학생들이 잘 발표할 수 있도록 수업진행을 도와주었다. 학생들은 그룹별로 자기소개를 하고 자신이 그린 선물에 대해 차례대로 이야기했다. 한 학생이 "자기 그룹 생일 대상자에게 '뭘 좋아하나요?' 라는 질문했을때, '피구'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그래서 "피구공을 그려서 선물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수업을 하며 처음 마주한 학생들끼리 서로 마음을 열고 자기소개를 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어나가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다음 수업은 평소 내가 즐겨쓰는 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게임으로 내가 즐겨 쓰는 말이기도 하고, 친구들이 자주 쓰는 말 6가지를 적어본다. 평소에 친구에게 자주 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한 학생이 종이에 '평소 자주 하는말' 6가지를 적어나가고 있다.

한 학생이 종이에 '평소 자주 하는말' 6가지를 적어나가고 있다.

 

평소 친구들에게 자주 하는 말 혹은 자주 듣는 말 6가지를 기재한 후, 한 명씩 돌아가며 어떤 말을 썼는지 발표를 했다. 친구가 발표할 때, 동일한 내용을 기재한 학생들은 손을 들어 공감을 표현했다. 손을 든 친구들의 숫자를 세어, 점수를 매겨보았다. 맨 뒤에 앉아있는 남학생이 가장 높은 점수인 총 합산 29점을 받았다. 친구들이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고, 자주 듣는 말에 대해 알아보면서 어떤 표현을 많이 쓰는지, 친구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평소 친구에게 자주 하는 말 6가지를 기재 후 동일한 내용을 적은 학생들이 손을 들어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

평소 친구에게 자주 하는 말 6가지를 기재 후 동일한 내용을 적은 학생들이 손을 들어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는 부모 혹은 형제들에게 자주 하는 말, 자주 듣는 말 6가지를 기재한다.  학생들은 처음과 달리 이번에는 막힘없이 써 내려갔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수고했어!", "잘했어!", "열심히 하는 구나", "괜찮아", "사랑해", "푹 쉬어" 등 긍정적인 말을 적은 학생들이 있는 반면, "공부해, 공부는 언제 하니?", "~안돼, 하지 마, 그만해", "방 좀 치워,", "지금 어디야?" 등 부모에게 듣기 싫은 말을 기재한 학생들도 있었다.

내가 내뱉은 말의 대부분은 어릴적 부모로부터 들으며 자라왔거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부모가 쓰는 말이 곧 아이의 말버릇이 되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거친 말투과 욕설을 자주하면 이로 인해 친구들이 상처를 받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가 평소 자주 하는 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우리가 평소 자주 하는 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자주 듣는 말이 우리의 행동과 말의 수준을 결정짓는다. 이번 수업을 통해 한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 감정표현과 응원, 격려의 표현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호매실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함께할 프로그램을 모집한다. 1월부터 2월까지 연령벼루, 수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수원시 호매실 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수원시 도서관 모바일앱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강좌별 일시와 인원이 다르고, 각 강좌는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호매실도서관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홍보물

호매실도서관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홍보물

심성희님의 네임카드

호매실도서관, 수원시 도서관, 2025년 겨울방학, 도서관 겨울방학, 겨울방학 프로그램, 김효정 독서지도사, 동백꽃, 고전으로 배우는, 올바른 관계 맺기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