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시장 입구
수원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수원페이 인센티브 제도가 대폭 확대 발행되었다. 2025년 새해 설 명절이 곧 다가오는만큼, 수원시는 평상시에 제공되던 6~7%의 인센티브보다 약 3배인 20%를 제공하였다. 새해 첫날 자정,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은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충전하려는 실시간 대기인원이 무려 7천명에 육박했다.
충전 대기인원
치열한 경쟁 끝에 본인도 충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1인 충전혜택 한도는 50만원으로, 최대 금액인 50만원을 충전하면, 50만원의 20%인 10만원을 적립해주는 것이다. 지급기간은 2025년 1월 1일 수요일 00:00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현재는 수원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예산이 모두 소진되어, 조기 마감되었다.
50만원 충전하면, 10만원 인센티브 제공
그리고 수원페이 가맹점 중 점포 자체 할인율이 추가 적용되는 곳들이 있는데, 기존 10% 인센티브에 추가할인(5%, 7%, 10% 중 택1)까지 적용되어 최대 20% 할인율로 결제할 수 있는 유래 없던 이벤트이다. 참여 점포 확인은 다음 링크에서 가능하다. (바로가기)
10+10 이벤트
2025년부터 대폭 달라진 수원페이의 변동사항은 다음과 같다. 6~8월에만 50만원이고, 그외는 30만원이었던 충전한도가 연중 12개월 내내 50만원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설과 추석 명절에만 10% 지급하고, 그 외에는 6~7%를 지급하던 인센티브가 설과 추석 명절이 속한 달 2개월 동안은 20% 지급, 그 외에는 10%를 지급하기로 하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작년 12월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특별 경제대책 브리핑'을 열었는데, "수원페이 예산을 전년보다 2배 이상, 411억원으로 늘려 얼어붙은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수원역전시장 주차장
수원역과 육교로 이어져있어 접근성이 좋고, 신선하고 다양한 세계 먹거리,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그리고 따뜻한 정과 덤이 장점인 매산시장으로 장보기 체험을 하였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특히 좋은 매산시장과 수원역전시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꽤나 있었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역전시장 주차장이 바로 보였다. 주차료는 10분당 500원. 일과를 마치고 초저녁쯤 장보기를 시작하였는데, 은은하게 반짝이는 알전구가 켜지고, 다양한 세계음식점(다문화푸드랜드)과 식재료 가게가 보였는데 마치 외국에 여행온 것만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가 특징적이었다. 본인은 중국요리를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 현지에서 구하고 먹을 수 있는 귀한 식재료들이 보여 매우 반가웠다.
매산시장 내 마트
마트의 저렴하고 싱싱한 채소
시장 골목 골목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해가 져 깜깜해졌다. 매산시장 내에 있는 마트를 들어가보았다. "지역화폐 가능한가요?" 직원에게 물어보자, "네, 당연하죠~" 하고 안심이 되는 대답이 돌아왔다. 싱싱한 채소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고, 심지어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양도 많았다.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있는데, 앞에서 파인애플 하나를 들고 계산대에 줄을 섰던 남성이 있었다. 사장님이 직원에게 "그분 파인애플 가격표보다 1,000원 깎아서 그냥 7,000원에 드려~" 하며 에누리를 해주는 훈훈한 광경도 보았다.
맛집으로 유명한 꽈배기
도소매센터의 신선한 고기
시장 간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꽈배기부터 시작하여, 정육도소매점에서 돼지고기 목살, 따끈따끈한 떡집 온장고에 보관해둔 술떡, 마트에서 산 싱싱한 채소와 유제품 등까지 하여 총 수원페이 28,930원을 사용하였는데, 인센티브를 제외하니 실질적으로 나의 지갑에서 나간 돈은 25,055원에 불과했다.
매산시장 내 과일가게, 딸기 가격
살인적인 물가와 서민들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모두가 힘든 요즘이다. 그런데 수원페이를 이용하여 전통시장에서 구입을 하니, 이렇게 질 좋은 식품들을 저렴하게 사고,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니 새삼 감격스러웠다. 시장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와 딸기 500g의 가격으로 물가를 비교해보았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딸기는 13,000원. 매산시장은 10,000원인데, 여기서 지역화폐 인센티브까지 차감돼면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결제하는 금액은 9,000원으로 대형마트 대비 30% 정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맛있는 먹거리들도 풍족할 뿐만 아니라, 수원역전시장은 의류 수선집, 구두수선, 그릇가게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가게들이 많았다. 전부 건물 내부에 입점해있는 점포들로, 덥거나 추운 날씨와 관계 없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별미떡집 전경
장보기를 했던 수원페이 가맹점 주 중 '별미떡집' 김창모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어떠시냐는 물음에, "손님이 적어서 요즘 많이 힘들어요. 매산시장에 저렴하고 좋은 가게가 정말 많은데... 수원역과 바로 붙어있다보니 대중교통으로는 정말 좋은데, 주차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라고 말했다. 수원지역화폐에 대폭 확대된 인센티브를 언급하며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많이 사용하냐 물어보자, "지역화폐를 이용하시던 분들은 계속 그것만 이용하시는데, 모르시는 분들은 잘 몰라서 안 쓰시는 것 같아요. 반반이에요."라고 했다.
수원역전시장 알전구 야경
수원시민이지만 아직 수원페이를 잘 모르는 시민을 위해 수원페이를 신청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①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 스토어 내 경기지역화폐 앱 다운로드 ② 회원가입 ③ 지역(수원시) 선택 후 카드신청 ④ 계좌연결(선 충전 가능) ⑤ 카드 수령 후 카드등록 ⑥ 사용) 본인도 수원페이로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기를 취재하며 새삼 알게 된 수원페이의 장점이 너무도 많았다. 이 소식이 수원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기대하며, 시민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는 지역화폐로 골목경제가 활성화되어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현재 경제 상황에 바람직한 상생효과가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