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은 아이들과 가볼 수 있는 곳 1탄 - 수원기후변화체험관
다양한 체험을 통해 기후변화의 위기와 환경실천을 배울 수 있는 곳
2025-01-14 13:44:33최종 업데이트 : 2025-01-14 13:44:31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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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에 위치한 기후변화체험관 두드림 아이들의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부모라면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밖은 춥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힘들고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체험을 해보고 싶고... 하지만 마땅히 어디를 가야 할지 잘 모르겠는 부모들을 위해 준비했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수원기후변화체험관 두드림이다. 2014년 4월에 개관한 두드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만들어진 수원시의 기후변화 전문교육기관이다. 기후변화라는 큰 위기에 대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시민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적응하는 생활방식을 교육해 에티즌(Eco+Citizen)을 육성하는 공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체험관이라니 막상 들으면 아이들이 별로 재미있어 할 것 같지 않지만 이곳은 다르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이 구역별로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방문한 날이 주말이었는데 어린 아이들부터 유치원,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가족들이 찾아왔었다. 기후위기를 볼 수 있는 체험전시 먼저 입구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미션지를 부여 받는데 구역마다 약 10개의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다. 큰 아이들은 각 구역 별로 미션의 정답을 찾고 어린 아이들은 곳곳에 있는 미션 도장을 찍는다. 인상적이었던 체험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먼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닥에 있는 그림을 밟으면 벽에 있는 사진들에 불이 켜지는 곳이다. 폭우, 사막화, 가뭄 등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환경위기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사진들이었는데 단순히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환경실천 체험관의 장점 중 하나는 실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샤워시간을 아끼면 물이 얼마나 절약되는지, 지구를 아프게 하지 않는 친환경제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세탁을 해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지,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볼 때 아끼는 탄소발자국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이 좋아한 공간 중 하나는 건강한 먹거리를 장보는 체험 장소다. 가까운 지역의 먹거리를 구입하는 것이 탄소를 줄이고 환경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이곳은 아이들이 직접 카트를 밀며 물건을 담고 바코드를 찍어 음식이 이동한 푸드마일리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보기 체험을 통해 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수원의 8대 깃대종은 무엇일까 수원의 8대 깃대종을 소개하는 공간도 있었다. 깃대종은 지역 생태계의 특징을 알려주는 동식물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제시된 모양으로 블럭을 맞추면 8가지의 다양한 수원의 깃대종이 화면에 그림으로 나타나는 곳이었다. 자신이 만든 모양이 그림으로 나타나는 것에 굉장히 흥미로워 하며 오랫동안 머물렀다. 기획전시 <에코놀림픽> 상설전시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마치고 나오니 기획 전시실에 에코놀림픽이 진행되고 있었다. 에코놀림픽은 전시폐기물 최소화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아이들이 전기 없이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마련한 공간이었다. 넓은 공간에 8가지 정도의 놀이가 있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놀이의 재료들이 계란상자, 박스, 페트병 뚜껑 같은 재활용품을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놀이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취지가 돋보였다. 에코놀림픽의 하이라이트로 메달을 걸고 1등 자리에 올라가 사진도 찍어 볼 수 있다. 전문강사가 찾아가는 탄소중립 교육 기후변화 체험관은 전시관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탄소중립교육은 성인 10명이상이 모여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버려진 책으로 나만의 동화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겨울방학 기획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1월 19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총 3회 운영되는데 유아 및 초등 저학년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원기후변화체험관은 생각보다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아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였다. 무엇보다 단순한 즐거움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배우며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체험이 모두 끝나고 1층으로 올라오니 까페가 마련되어 있었다.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람이 끝나고 쉬기에 좋을 것 같았다. 카페 밖으로 나오면 아이들을 위한 작은 실외 놀이공간도 있다.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기후변화체험관의 모든 체험과 관람은 무료이다. 기후변화체험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전시는 10시, 13시, 15시 등 총 3회차로 2시간씩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며 주차는 체험관에 있는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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