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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만든 독립 장편 영화 ‘원 안에 사람들’
수원시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2월 27일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상영
2025-01-13 10:19:43최종 업데이트 : 2025-01-13 10:19:1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셰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행궁동 배경 독립장편영화 '원 안에 사람들'

셰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행궁동 배경 독립장편영화 '원 안에 사람들'


수원에서 만들고 수원을 알릴 독립장편영화, 문화와 다양성을 사랑하는 수원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후원한 영화, '원 안에 사람들'을 소개한다.

수원에서 20여 년간 활동해 온 독립영화 제작소 '창빛 프로덕션'의 대표 임철빈 감독이 수원이라는 공간에서 수원문화예술인들의 협업과 영화 전문 인력이 모여 수원사람들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원 안에 사람들'을 오는 2월 27일까지 수원시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있는 행궁동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이곳에서 지난 2023년 가을부터 촬영이 시작된 '원 안에 사람들'은 종교, 무속, 돈, 젊음, 죽음, 이런 원초적이지만 사람을 휘두르는 마성의 소재들이 현대의 산업사회에 난장인 지금 우리들의 일상에서 인간을 어떻게 쥐고 흔드는지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행궁동 마을을 배경으로 블랙코미디 영화로 보편적 인간관계 이야기를 다룬 '원 안에 사람들'

행궁동 마을을 배경으로 블랙코미디 영화로 보편적 인간관계 이야기를 다룬 '원 안에 사람들'


'원 안에 사람들'은 우리나라 전통 탈춤 마당극의 형식과 내용을 수원화성 행궁동 마을을 배경으로 극화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보편적인 인간관계 이야기를 다룬다. 죽은 오빠 진철은 49재를 앞두고 진희 꿈에 자주 나타난다. 그렇지 않아도 신경쇠약으로 불안증에 시달리는 진희는 히스테리가 더욱 심해진다. 미용실 건물주인 승봉은 일요일마다 진희 미용실에서 머리 다듬고 근처 교회를 다니는데 진희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낸다. 가게 문제를 빌미로 승복은 진희에게 더 접근하고 그런 둘 사이를 옆집 동희할머니는 의심의 눈초리로 주시하게 된다. 

3년 전 마을을 떠났던 풍물패 후배 수향이 신내림을 받고 영호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영호와 동규는 수향이 신당 차리는 걸 도와주는데 바람기 많은 동규는 수향에게 노골적으로 추근댄다. 그리고 진희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던 승봉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는 데 성공한다. 진희와 승봉의 관계는 점점 진전되는 가운데 술에 취한 진희가 승봉에게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게 되고 승봉은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상영시간 120분, 2시간이 짧을 정도로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과 열정 넘치는 출연진, 예상 가능한 것을 맛깔나게 이어낸 내용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였다. 
 
영화 속, 셰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화 속,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화 '원 안에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평소 활동해온 친근한 곳이 대부분이다. 동쪽의 창룡문, 서쪽의 화서문, 남쪽의 팔달문, 북쪽의 장안문으로 화성 성곽 안에 동그란 형태의 수원화성 마을을 탈춤의 원형 마당 무대처럼 펼쳐진다.

또한 수원화성 내 사찰, 교회, 신당 등 독특한 분위기의 종교시설과 풍물, 조선무예24기 등 전통문화를 적극 활용해 주인공이자 저승에 가지 못하고 떠도는 진철이 사대문을 각각 탄생-성장-죽음의 의미로 한 바퀴 통과하며 원 안에 벌어지는 한바탕 푸닥거리가 색다른 볼거리다.

수원에서 만들고 수원을 알릴 독립영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홍보 부족으로 관객(시민)들에 알려지지 않아 관람객 수가 적었다는 것이다.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는 수원의 미디어 거점 공간으로 수원화성 성곽 안쪽에 자리 잡은 '수원시미디어센터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원 안에 사람들'은 매주 화요일·목요일·토요일 상영되며, 5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토요일 마지막 상영후(오후 5시 30분) 감독과 함께 영화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수원, 수원의 매력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낸 '원 안에 사람들'.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독립영화가 성공하길 기대한다. 

수원화성 성곽 안쪽에 자리 잡은 '수원시미디어센터'

<수원화성 성곽 안쪽에 자리 잡은 '수원시미디어센터'>


독립장편영화 '원 안에 사람들' 상영 안내
○ 기간: 2월 27일까지 
○ 시간: 매주 화요일·목요일 오후 7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1시/오후 3시30분
○ 장소: 수원시미디어센터
○ 관람료: 온라인 예매 7,000원(현장 수원시민 확인시 2,000원 환급)
○ 관람등급: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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