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가볼 만한 곳,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체험 및 참여형 전시회 <22세기 유물전>
김명중(MJ KIM)×프로쉬(Frosch)×수원시립미술관 공동기획 프로젝트 무료 전시회 개최
2025-01-15 13:19:56최종 업데이트 : 2025-01-15 13:19:5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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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형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는 곳 '수원시립만석전시관' 바다의 물고기보다 많은 것이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한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4억 3천만 톤이며, 2060년에는 10억 1천만 톤일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에 사는 모든 고래의 무게가 40만 톤이라는데…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엄습한다. 이제 환경에 대한 고민은 특정 기관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사진작가 김명중과 수원시립미술관, 그리고 독일 친환경 세제 브랜드 프로쉬(Frosch)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만난 <22세기 유물전> 전시회는 "22세기에는 쓰레기를 발굴해 유물로 여기지 않을까?"라는 김명중 작가의 생각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마이클 잭슨과 조니 뎁 등 유명 인사와 함께 작업한 일명 스타 작가는 사진 촬영하는 일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국내외 많은 곳들을 다녔다고.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담은 오늘날 환경이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2월 7일(금)까지 장안구 송죽동에 자리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볼 만한 곳을 찾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체험 및 참여형 전시회로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회와 연계된 활동 용지와 펜, 색연필 등이 마련되어 있다. <22세기 유물전>은 김명중 작가가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촬영한 5점의 사진과 일상에서 발견한 쓰레기 유물 사진 19점, 총 24장을 담았다. 여기에 전시를 관람하면서 작품을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감상 활동지', 플라스틱 병뚜껑을 키트를 이용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업사이클링 체험', 전시장 내 인상적인 사진을 직접 담아보는 '촬영 활동'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이 문을 닫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연계된 프로그램으로는 배우 김혜자의 오디오 도슨트를 들을 수 있기에 준비물은 핸드폰 하나만 챙기면 되겠다. 만석전시관 2층에 있는 2, 3전시실은 입구마다 숫자를 표시해 관람 순서를 보기 좋게 정리해두었다. 1번부터 4번까지 순서대로 관람하면 된다. 어린이 관람객의 경우, 평일 화요일~금요일 오후 4시에 맞춤 해설이 운영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정말 아름답지만.....지금의 환경을 담은 사진들. 첫 번째 섹션은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지구의 모습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줄 알고 감탄하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배경에 어린이가 모델인 작품인 줄 알았던 것. 가까이 다가갈수록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알록달록한 것은 모두 쓰레기였으며, 더미 속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쓰레기 유물'이라는 말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김명중 작가는 블랙 유머를 담아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마다 관람객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밖에 있는 안내문을 하나씩 챙겨서 들어가도 좋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딱딱한 판에 하나씩 체험 용지가 끼워져 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손에 들려주면 끝! 전시를 보다 깊이 있게 관람할 준비가 된 것이다. 어린이 책상과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크게 두 가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질문이 주어졌다. 첫 번째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두 번째는 "먼 미래, 2125년에는 어떤 유물이 발견되었는지 살펴볼까요?"라는 질문이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 전시실에서 찾을 수 있다. 환경 오염의 현장을 다룬 사진과 나란히 있으니까 말이다. 김혜자 배우의 음성으로 작품 소개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각각 있다. 옛 추억이 생각나서 찾아본 플라스틱 말을 타고 놀던 시절, 22세기 유물 34호라고 적힌 것은 '충북 증평군 연탄리 출토 플라스틱 목마'다. 직접 볼 수 있게 뒀기에 그것이 아이들 장난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럴듯하게 이름을 붙여놓아 정말 유물 전시회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게다가 이 플라스틱 목마는 그 옛날 집집마다 하나씩 있던 것이 아니던가. 2013년생인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다. 3~4살 때 매일매일 타던 거라 지금도 사진들이 남아 있다. 그 목마를 여기서, 그것도 출토된 유물로 만나게 될 줄이야! QR 코드로 사진을 찍어 김혜자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많은 장난감들이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장난감이란 아이들이 놀이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주재료여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폴리에틸렌과 같은 고분자가 재료이기 때문에 절대로 썩지 않는다는 플라스틱. 이제는 아이가 커서 더 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지만 우리 주위에는 장난감보다 훨씬 더 많은 많은 플라스틱을 볼 수 있다. 하루에도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 없을 만큼, 특히 야외 활동을 할 때면 꼭 만나게 되니까 말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무엇이든 플라스틱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 헤드셋, 건전지 등이 흑백 사진으로 전시되었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플라스틱 배달 용기와 숟가락, 칫솔 등 생활용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마스크를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달까. 22세기 유물 70호로 분류된 '경북 경산시 산업단지 출토 일회용 마스크'는 우리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보다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로 만나는 경우가 더 많다. 코로나19 시기, 우리의 건강을 지켜줬던 일회용 마스크지만 부분별로 재료가 다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에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아무 데나 버려지게 되면서 야생 동물들이 마스크 줄에 죽는 모습들이 발견됐다고. 전염병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지구의 다른 생물들이 죽어가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카메라를 빌려서 작가처럼! 직접 사진에 담아보는 시간. 렌즈를 통해 바라본 사물의 모습은 조금 다르게 기억될 듯하다. 세 번째는 아카이브 공간이다. <22세기 유물전>을 만들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 대해 김명중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준비하며 참고했던 환경 관련 도서를 전시해 두기도 했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데 유용한 공간이었다. 이곳에서는 사진기를 빌려서 김명중 작가처럼! 전시회에서 만난 소중한 물건이나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볼 수 있는 체험을 하고 있다. 3전시실에 들어서면 왼쪽에 활동실 선생님이 있다. 카메라를 빌려 전시장을 다시 한번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다시 선생님에게 갖다 드리면 사진을 출력해 준다. 벽면에 전시된 사진을 보니 저마다 전시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알게 된다. 자연스럽게 관람 후기 코너가 된다. 우리 가족의 추억을 느낀 것은 파란 말과 파란 바가지다. 아이가 어릴 때 타던 플라스틱 말과 어린 시절 내가 약수터에 갔을 때,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를 떠먹던 파란 바가지는 잊지 못할 추억이기도 하다. 추억의 20세기와 21세기의 현실을 돌아보며, 다가올 22세기에 어떤 유물을 남길 것인가! 그것이 환경을 해치는 것이 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병뚜껑 연결 키트를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실! 네 번째 공간은 활동 체험실이다. 플라스틱 병뚜껑과 연결 키트를 활용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냥 만드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아이와 어떻게 놀면 좋은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가 동물들을 아프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다의 새로 불리는 앨버트로스가 먹이를 잡아먹다가 플라스틱을 먹게 되어 아팠던 이야기, 돌고래가 플라스틱 용기에 몸이 끼었던 이야기 등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함께 참여한 기업 '프로쉬(Frosch)'는 가정에서 나온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특허받았다고 한다. 제품의 생산, 소비, 수거, 재활용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전시회를 통해 알리고 있었다. 이런 유물이라면, 후대에 전해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전시회를 관람하며 '추억의 물건'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한편으로는 썩지 않는 쓰레기이며, 훗날 후대에 썩지 않고 남겨지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된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많이 만들어진 문제적 유물이다. 더 이상 환경 오염을 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이미 만들어진 것들을 어떻게 재활용하여 순환 경제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22세기 유물전은 첫 번째 전시실은 컬러 사진으로 현재의 모습을 담았고, 두 번째 전시실은 흑백 사진으로 유물전시회 콘셉트를 담았다. 공익적인 환경 메시지를 더 많은 이들이 감상하여 후대에 환경 오염까지 물려주는 일은 없어야겠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 <22세기 유물전> 안내 • 전시명 : <22세기 유물전> • 전시 작가 : MJ KIM(김명중) • 기간 : 2025. 1. 7.(화) ~ 2025. 2. 7.(금) • 관람시간: 10:00–17:30 (매주 월요일, 설 연휴 29일 당일 휴관) • 관람요금: 무료 • 전시장소: 수원시립만석전시관 2층(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 주차: 만석공원 공영주차장 이용 • 어린이를 위한 전시해설: 화~토 16:00 현장 접수 (작품 및 관내 안전을 위해 최대 20명으로 제한) • 홈페이지 https://suma.suwon.go.kr/exhi/current_view.do?lang=ko&ge_idx=1233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전시회, 수원무료전시회, 무료전시회, 22세기유물전, 김명중, 프로쉬, 수원가볼만한곳, 겨울방학가볼만한곳, 어린이체험전시회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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