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언제나 환영해요" 수원광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자원봉사자
10여년째 봉사 이어온 이순남 봉사자, 김현옥 봉사자
2025-01-16 10:32:03최종 업데이트 : 2025-01-17 10:29: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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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광교박물관 1층 자원봉사실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어린이체험실' 자원봉사자들. (좌측부터)김현옥 봉사자 및 이순남 봉사자 자원봉사만큼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도 없다. 자원봉사에는 인간 존중 즉, 생명존중이라는 인문학적 철학과 이에 따르는 행동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수원광교박물관(영통구 광교로 182)을 찾았다. 이곳 1층 어린이체험실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2014년 3월 7일에 개관한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역사문화실, 소강민관식실, 사운 이종학실, 어린이체험실, 역사교육 운영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날 만난 자원봉사자들은 어린이체험실을 맡고 있다. 1층 자원봉사실에서 이순남 봉사자(67세 우만동)와 김현옥 봉사자(68세 이의동)를 만났다. 두 봉사자들은 한 조가 되어 매주 화요일(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봉사를 한다. 먼저 자기소개를 한 후 봉사활동 관련 인터뷰를 했는데 이들의 얼굴에서 여유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만큼 봉사활동에 만족하고 큰 자부심과 보람을 가지고 있었다.
이순남 봉사자는 수원의용소방대 단체에서 19년간 봉사활동을 해 온 탓에 봉사가 몸에 배어있었다. 그는 수원광교박물관에서도 11년간 봉사해왔다. 봉사활동의 동기를 물어 보니 두 아이의 교육적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봉사활동 만큼 인성교육에 좋은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활동 실적을 가리키는 이순남 봉사자 그녀의 봉사는 3.1절 등 국경일 행사 돕기, 국가유공자 묘지 참배, 비석 닦기 등 나라사랑 봉사에 직접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1년~2022년 경기도우수자원봉사자 역대 "도자봉이"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도자봉이는 누적 봉사시간이 2만 시간 이상을 이수한 사람에게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인증패를 수여하는 제도로 ▲금자봉이(만5천 시간) ▲은자봉이(1만 시간) ▲동자봉이(5천시간)의 훈격이 있다. 한편, 이순남 자원봉사자는 노노케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연로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전시설 점검, 말벗, 고독사 발견 보호 조치, 노숙자 보호까지 어르신의 손발이 되기도 했다. 특히 화재예방에 꼭 필요한 주방의 화재탐지기가 노후화되고 이 물질이 잔뜩 끼어 있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갈아 끼워 주는 등 봉사활동은 잊을 수 없는 활동이라고 말한다. 김현옥 자원봉사자는 교직에 종사하다가 퇴직 후 가까운 광교박물관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광교에 살면서 가까운 수원광교박물관에서 10년을 활동해 오고 있고 시민정원사로도 약 8년간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오랜 봉사 활동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과연 수혜자가 행복할까?"라는 의문과 더불어 "'혹시 내가 상대에게도 기쁨을 주는지, 그저 봉사를 짝사랑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그만큼 늘 보람 있고 봉사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봉사는 늘 관람객의 입장이 되어 세심하게 배려하고 여간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현옥 봉사자는 교직 출신답게 어린이 사랑이 몸에 베어있는 듯 하다. 언어,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했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어린이체험실 앞에 나란히 포즈를 취한 자원봉사자 인터뷰를 마친 후 어린이체험실로 향했다. 어린이체험실은 게임, 놀이 중심의 체험실로 아기자기했다. ▲나도 고고학자 ▲독도야 안녕 ▲올림픽에서 놀자 등 주제별 공간이 알찼고,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현옥 봉사자는 얼마 전 프랑스 파리에서의 올림픽을 상기시키며 1988년 서울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올림픽의 영웅 마라톤의 황영조 선수 등을 소개했다. 어린이 마음을 사로잡는 조형물이 가득했다. 사진 속 그림과 똑 같은 스포츠 찾기를 설명하는 김현옥 봉사자 특히 김현옥 봉사자가 사진 속 스포츠와 똑같은 그림을 맞춰보는 활동을 시연했다. 어린이 체험 활동이 더 실감 났다. 전시를 관람하고 선물 받는 코너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벤트였다. 독도의 자원, 내 친구 독도에게 편지쓰기, 독도 블록 쌓기는 놀이를 통해 어려서부터 역사 의식을 갖게 하고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각인시켜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독도 체험도 블록쌓기, 편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 준비할 사항을 설명하는 이순남 자원봉사자 '나도 고고학자 코너'는 누구든 고고학자가 되어보는 체험 학습으로 매우 신기했다. 유물 발굴 현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신발을 갈아 신은 후, 직접 유물 재현 현장으로 뛰어 들어 유물을 찾아내는 활동이 펼쳐진다. 발굴한 유물을 신기한 듯 들어 보이고 전시하는 모습도 흥미거리였다. 어린이들은 체험 공간에서 발견한 유물을 전시할 수 있다. 어린이 체험은 평일 오전 3회, 오후 3회로 각 회는 50분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의 어린이체험실은 단순한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더 없는 산교육의 장이었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과 따뜻한 마음이 있어 교육의 의미가 더욱 깊다. ※ 수원광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예약하기: 바로가기 광교박물관, 어린이 체험실, 고고학자, 올림픽, 독도, 김청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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