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되새기다, '22세기 유물전'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최
김명중 작가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과 환경 고찰
2025-01-15 16:43:13최종 업데이트 : 2025-01-15 16:43:10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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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공간, 작가가 경험한 환경오염 사진 작품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25년 1월 7일부터 2월 7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2층에서 사진작가 김명중과 함께하는 《22세기 유물전》을 개최한다. 《22세기 유물전》은 폴 매카트니 전속 포토그래퍼로 알려진 김명중(MJ KIM) 사진작가가 독일 친환경 세제 브랜드인 프로쉬와 함께 《22세기 유물전》을 구성했다. 수원시립미술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관람객들은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22세기 미래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전시된 유물들은 고대 유적에서 발굴된 청자나 백자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버린 일회용품, 플라스틱 폐기물과 같은 현대 쓰레기들이 유물처럼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 주제는 '미래 세대에게 남길 흔적과 환경을 고민해 보자'로, 관람객들에게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 우리가 현재 소비하고 버리는 일회용품과 쓰레기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를 탐구하는 자리로, 과거 유물에 대한 재조명을 넘어 오늘날 소비문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유물(遺物)은 과거 인류 잔존물로, 고고학적 관심 대상이 되는 인간이 만든 물체를 의미한다. 전시는 우리가 남기는 쓰레기가 후손들에게 유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역설을 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폐기물로 가득 찬 환경에 살고 있다. 과거 선조들이 남긴 항아리나 토기가 후손들에게 유물로 여겨졌던 것처럼, 지금 버리는 것들이 22세기는 그 시대 유물로 전시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 두번째 공간, 김명종 작가가 촬영한 22세기 유물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김명중 작가는 뒷산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버려진 콜라병에서 영감을 얻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마치 고고학 유물처럼 섬세하게 촬영하고, 그 사진들을 통해 미래 세대 모습을 예측해 보았다. 그에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 소비문화와 환경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예술 작품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전시 기획은 "현재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미래 유물이 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사진에 그치지 않고,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우리가 현재 소비하는 물질들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반추하게 한다. 세번째 공간, 새 활용 작품 제작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제공하여 관람객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는 4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공간은 작가가 경험한 환경오염 사진 작품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다. 두 번째 공간은 22세기 유물 사진 19점을 전시하고, 세 번째 공간인 아카이브 공간은 작가 인터뷰와 환경 관련 도서를 통해 관람객이 전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공간은 새 활용 작품 제작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제공하여 관람객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기회를 마련한다. 김명중 작가는 "미래의 유물을 미리 들여다보는 블랙코미디 전시를 준비했다."며, "우리가 모르는 새 지구를 병들게 했다는 풍자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 작품은 우리가 무심코 버린 일회용품들이 미래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미래 세대는 땅을 파면 쓰레기만 나올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표현하며, 더 나은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 엄혜윤 전시운영팀장이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 수원시립미술관 미술정책과 엄혜윤 전시운영팀장은 "이번 전시는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우리가 현재 소비하는 물질들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반추하기 위해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 사회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으로 넘쳐나고 있으며, 이는 환경 파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문제를 시각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쓰레기 의미와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유도했다."라고 덧붙였다. 필자가 전시를 둘러보니 환경 인식 제고를 통해 관람객이 일회용품과 쓰레기 문제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환경 보호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보였다. 전시 내 체험행사와 교육 활동 등을 통해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환경 문제에 참여하고, 개인적인 실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혜윤 전시운영팀장은 이번 전시 주제가 한국과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환경 관련 시책 및 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카페와 음식점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여 소비자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도 설명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전시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인 및 사회 차원에서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네번째 공간, 아카이브 공간으로 작가 인터뷰와 환경 관련 도서를 통해 관람객이 전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22세기 유물전》은 현재 우리 발밑에 묻힌 유물들이 미래 후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22세기 유물전》은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모두 손에 달려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환경 보호 중요성을 생생하게 느끼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환경 문제를 되돌아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미술품 전시를 넘어, 우리 삶과 환경에 대한 성찰의 장이 될 것이다. 관람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22세기 유물전》 포스터 《22세기 유물전》○ 기간 : 2025년 1월 7일(화) ~ 2월 7일(금)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부문 : 교육전시 ○ 장르 : 사진매체 ○ 작가 : 사진작가 김명중, 오디오가이드 김혜자 ○ 해설 : 오후 4시 ○ 대상 : 전체관람 ○ 휴무 : 월요일, 설당일 ○ 예약 : 자유 관람 ○ 요금 : 무료 ○ 장소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2층(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송죽동)) ○ 주차 : 관내 주차장 (1시간 무료) ○ 계정 : https://www.unearth22c.com/ ○ 문의 : 031-228-4246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22세기 유물전, 김명중, 기후위기, 환경문제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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