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은 아이들과 가볼 수 있는 곳 '어린이도서관'
바른샘 어린이도서관에 가다
2025-01-16 15:47:56최종 업데이트 : 2025-01-16 15:47:55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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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동에 위치한 바른샘 어린이 도서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추천하고 싶은 곳 두 번째는 바로 어린이 도서관이다. 도서관이라니 책 말고 뭐 특별한 게 있을까 싶지만 어린이 도서관은 조금 다르다. 책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유아부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독서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에는 슬기샘, 지혜샘, 바른샘까지 총 3개의 어린이 도서관이 있는데 이날은 그 중 하나인 바른샘 어린이 도서관을 찾았다. 2005년 11월에 개관한 바른샘 어린이 도서관은 매탄동에 자리 잡고 있다. 어린이들이 지혜롭게 자랄 수 있도록 설립된 지식정보 및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은 총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어린이 자료실, 2층은 초등 자료실 그리고 3층은 일반 자료실로 운영하고 있다. 1층 어린이 자료실 1층은 어린이 자료실에 들어서니 넓은 공간에 책장을 가득 메운 그림책을 중심으로 유아실과 독서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어린이 도서관답게 그림책이 정말 많았는데 책들이 출판사별로 정리되어 평소 좋아하는 출판사가 있다면 더 쉽게 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집뿐만 아니라 역사, 자연 관찰,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많은 것도 어린이 도서관만의 장점이었다. 아이들이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아이들 크기의 의자와 책상이 놓여있는 게 눈에 띄었다. 빅북도 많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 같았다. 책을 듣고 볼 수 있는 공간인 상상룸 독특한 공간도 있었는데 바로 책 읽어주는 상상룸이었다. 오디오, AR 그림책, 그림책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접할 수 있게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 책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육아 책도 마련되어 있었다. 요리, 양육, 교육, 놀이 등 다양한 주제의 육아서적이 한 곳에 정리되어 있어 육아와 관련된 정보를 찾는 양육자들에게 유용한 공간이었다. 1층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장아장'이란 공간이 나온다. 영유아 공간인 이곳은 유아 책뿐만 아니라 양육자와 아이가 편하게 놀면서 책도 읽을 수 있게 마련된 곳이었다. 수유실뿐만 아니라 기저귀 교환대와 침대 및 장난감이 마련된 놀이 공간까지 유아들이 친숙하게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배려한 것 같아 돋보였던 공간이었다. 단, 도서관이니만큼 음식물 반입은 제한되어 있다. '모야'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 전시 2층 두레샘은 초등 자료실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만든 인상적인 전시물이 있었는데 바로 바른샘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모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이었다. 어린이 작업실인 '모야'는 집이나 일상에서 떠오르는 영감과 호기심을 손으로 표현해 보는 '작업'을 위한 공간이다. 특이한 것은 이 공간에는 지시하는 선생님도 수업도 없다. 오직 어린이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자유롭게 창작하고 표현하는 공간이다. 완성된 작품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재료들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창작하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에 있어 비교나 평가를 받지 않는다. 누구나 창작자이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는 취지가 돋보였다. 도서관 한편에 참여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기 다르면서 틀에 맞춰지지 않은 자유로운 작품들은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어린이 작업실인 모야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현장 접수를 통한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6명으로 제한되며 자세한 운영시간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색연필 세밀화로 표현한 보태니컬 아트 작품들 3층에 올라가니 도서관 복도에 아름다운 보태니컬 아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 24년 10월과 11월에 진행한 수업에 참여하신 분들의 작품인데 색연필 세밀화로 그린 꽃과 식물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완성된 작품 외에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연습한 기록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색연필 하나로 채도를 표현한 종이를 보며 아주 기초부터 하나의 작품까지 완성하기에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을지 수강생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느껴졌다. 바른샘도서관 일요시네마 그 외에 바른샘도서관은 일요일마다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매달 그달의 상영 영화를 소개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겨울방학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월과 2월에 걸쳐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수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 독서문화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른샘도서관은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초대하고 있었다. 넓고 쾌적한 독서 공간과 많은 그림책과 동화책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작 프로그램 '모야'와 전시 그리고 영화 상영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도서관에 찾아오는 아이들이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더불어 더 많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의 즐거움도 느끼게 되길 바란다. 이번 겨울 방학, 아이와 함께 근처에 어린이 도서관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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