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은 아이들과 가볼 수 있는 곳 '국립농업박물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한국 농업을 배울 수 있어
2025-01-21 19:01:12최종 업데이트 : 2025-01-21 19:01:08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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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곳은 바로 권선구 수인로에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처음 농업박물관이란 이름만 들었을 때는 옛 농기구만 가득한 곳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별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이색적인 전시와 흥미로운 체험 거리도 많은 매력적인 곳이었다. 2022년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잠재력을 알려 우리 농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농업과 관련된 귀중한 역사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은 농업관, 곤충관, 식물원, 어린이박물관, 식문화관 등 목적에 따라 공간이 분류되어 있었는데 공간별로 볼거리도 풍성하고 중간중간마다 체험도 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그럼 천천히 하나씩 소개해 보겠다. 순환농업을 볼 수 있는 식물관 먼저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온실 정원인 식물원은 아열대 과일과 식물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순환농업존'이 보였다. '순환 농업'이란 농업 부산물을 다시 농업 생산에 투입하여 물질이 순환되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이다. 여기에 물고기의 배설물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아쿠아포닉스'와 식물성 플랑크톤인 클로렐라를 이용해 식물을 기르는 클로렐라 '수직 정원'이 소개되어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를 다시 재사용해서 식물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곤충관 안에 있는 체험전시실인 영상실 식물원을 지나 바로 옆으로 곤충관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곤충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나비와 곤충이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장수풍뎅이나 물에 사는 곤충인 수서곤충 등 살아있는 곤충들도 만나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인기 장소였다. 곤충관 안에 이색적인 장소가 있었는데 커다란 화면이 가득한 이곳은 영상실이다. 벼가 익어가는 화면에 손을 대니 손을 따라 영상이 반짝거리는 모습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웠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종자를 보여주는 곳 그 다음으로는 우리나라의 농업 역사를 알 수 있는 농업관으로 향했다. 농업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1관에서는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땅과 물을 시작으로 씨앗을 심고 수확하는 과정을 배우며 농기구를 볼 수 있다.
다양한 씨앗들이 전시된 곳에서는 화면을 터치하면 씨앗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선조들은 종자를 어떻게 보관했는지 저장 방법도 소개되어 있었다. 지푸라기나 박과 같은 자연 재료를 사용해 저장한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였다. 밭을 가는 옛 농기구도 전시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는 근,현대 시대에는 어떻게 농작물을 수확하는지 트랙터 같은 기계들이 볼 수 있어 농기구의 발달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농기구의 발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관에서는 수확한 농산물의 저장과 가공, 운반 방식의 변화와 농산물의 쓰임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쌀을 어떻게 도정했는지 옛 농기구와 정미소까지 또한 농산물을 어떻게 운반했는지 이동 기구 역시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농업의 역사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농업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로봇이 토마토를 수확하는 모습이나 기후 위기로 인한 우리 농업의 앞으로의 변화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형 공간도 이색적이었다. 우리 농업의 변화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 미취학 어린이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은 어린이박물관이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으로 농업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만들어진 이곳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이 가득한 어린이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벼의 한살이를 이해하고 반려동물인 개에 대해 배울 수 있는데 대부분의 체험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이루어져 있었다. 직접 땅속 세상을 체험해 보기도 하고 물속 해충들을 잡기도 하고 그림도 그려보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들이 가득했다. 또한 반려견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펫티켓'도 배워 보고, 반려견의 시선으로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체험활동도 해 볼 수 있었다. 상설 전시 외에 박물관은 '기다림의 맛'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장문화를 소개하는 기획전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박물관 옆 교육동에서는 식문화를 알려주는 전시와 간단한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더불어 식당과 편의점, 피크닉 존 같은 휴식 공간도 교육동 2층에 잘 마련되어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농업의 역사와 발달, 그리고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선조들의 지혜부터 기계의 발달과 현재의 기술까지 보면서 덕분에 우리가 귀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국 농업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렇게 한국 농업 문화를 알리는 공간이 수원에 있다는 것에도 자부심이 들었다. 농업박물관은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매우 많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천천히 깊이 있게 둘러보고 싶다면 두 번, 세 번 정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 어린이박물관은 꼭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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