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 붙이고 그리고!" 10대들의 개성 만점 다이어리 작품들
슬기샘도서관 '싱글 섹션 다이어리북 바인딩 워크숍' 프로그램 참관기
2025-01-22 10:29:11최종 업데이트 : 2025-01-22 10:29: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
싱글섹션 다이어리 북바인딩 워크숍 현장.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해 책 표지를 만들고 있다. 수원시 어린이도서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슬기샘도서관에서 12~16세 6명을 대상으로 열린 〈싱글섹션 다이어리 북바인딩 워크숍〉 현장을 찾아갔다. 이번 교육은 나만의 싱글섹션 다이어리를 직접 바느질하여 제작하는 내용이다. 이날 박수진 강사가 현장을 맡았다. 교실로 들어가니 책상 위에는 다이어리 재료(실, 하드보드지, 풀, 송곳, 학습지, 잡지) 등 여러가지가 놓여 있었다. 박수진 선생님이 지시한 사항을 잘 하나 보고 있다. 박수진 강사가 먼저 재료를 확인한 다음 "책 표지를 만들 하드보드지 위에 흰 종이를 놓고 열 번 정도 눌러 그려준다. 하드보드지가 잘 접히도록 눌러야 한다. 그리고 준비되어 있는 그림책에서 앞뒤 표지로 쓸 그림을 두 장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각자 취향에 맞는 그림을 찾고자 이 책 저 책을 뒤적거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재미있는 그림들이 모였다. 준비된 그림을 보니 만화, 풍경 등 다채롭다. 학생들은 조심스러워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형태를 잡아간다. "다음에는 하드보드지에 그림을 맞추어 여유를 두고 잘라낸다." 모두 조심스럽다. 그다음 그림을 붙여야 하는데, 종이가 너무 두꺼울 때는 그대로 바짝 붙여 잘라주는 것이 두께가 생기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손이 빠른 학생들도 보인다. "하드보드지 위에 풀을 칠할 때도 전체적으로 잘 붙여야 한다. 가장자리를 특별히 잘 붙여야 한다. 그리고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잘라야 한다. 바짝 자르지 말고 5mm 정도 넘겨 놓고 잘라야 한다." 강사의 꼼꼼한 설명이 이어진다. 모두들 잘 만들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직접 만든 표지 두 장을 반듯하게 눌러준다. 이제 중요한 것을 한다고 했다. 무엇일까 궁금하다. "좁고 긴 종이(지지 필름)가 있다. 그 종이 위에 초록색으로 표시해 둔 것이 있다. 그 부분을 접고 아래도 다시 접은 후, 다시 반으로 접어 준다. 다시 아래 위를 맞추어서 반으로 접어준 다음 그것을 펴 준다. 그런 다음 가로로 또 반을 접는다. 반대쪽에 또 반을 접는다. 나머지 부분도 마찬가지로 접어준 뒤 펴보면 점 9개가 있다." 접은 종이를 잘 보관하고, 책장용 종이 10장을 한 장씩 반으로 접어준다. 필름을 대고 구멍 뚫린 곳을 바느질 하는 것이 힘들다. 하드보드지 위에 표시하고 종이에도 표시한다. 하드보드지 가운데로 점 9개를 표시 해둔 종이를 놓고 위로부터 3개씩 마주하는 부분에 송곳으로 점을 찍는다. 그러면 9개의 점이 생긴다. 그 다음 꿰매야 할 실을 하드보드지 위에서부터 한바퀴 반을 두고 자른다. 그것을 3개 만든다. 실은 맨 오른쪽에 들어갈 실을 준비해서 바늘에 꿴다. 바느질 구멍을 뚫어두고 바느질 대수의 가장 안쪽과 바깥쪽(표지 안쪽)에 지지 필름을 대고 바느질을 한다. 잘못하면 실이 헐거워지므로 꽉 눌러서 묶어야 한다. 이렇게 두 번째, 세 번째도 같이 해 준다. 그 다음에는 앞뒤 표지 부분을 강력 접착제로 붙여서 눌러주면 다 끝난다. 강사에게 감사의 의미로 박수치는 아이들. 즐거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업 후 강사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아이들이 예상보다 재미있어한다. 아이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어서 나 역시 즐겁게 임했다. 표지 고르는 것에 재미를 느낀 듯 하다. 따라서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아이들 모두 잘 따라왔다. 도서관의 필요없는 도서들을 활용한 만큼 업사이클 의미도 크다."라고 말했다. 실습을 한 학생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한 어린이는 "자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 더 재미있었다. 참여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것을 만들어서 무엇을 할 거냐고 물었더니 "소설을 쓸 것"이라고 한다. 또 옆에 있는 친구는 "나만의 일기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된 다이어리 '업사이클링 북 바인딩'의 제작 방법을 배웠으니 자투리 종이나 철 지난 잡지, 포스터 등을 이용해 자유로운 디자인의 정크 저널,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학교에서 배운 다양한 미술 기법에 새로 배운 북 바인딩 기법을 더해 앞으로 더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