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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상상갤러리 『두 개의 정원』
화가이자 동화작가인 유혜진 작가의 개인전 열려
2025-01-22 10:11:32최종 업데이트 : 2025-01-22 10:11:30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두 개의 정원 갤러리 전시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두 개의 정원』 유혜진작가 작품 전시


수원시 북수원도서관이 1월 21일부터 2월 9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두 개의 정원』 전시회를 열고 있다. 화가이자 동화작가인 유혜진 작가의 작품전으로 세계 명작 동화를 동화적 상상력과 회화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창작자의 잠재력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 전시되었다.

 

유혜진 작가는 글을 쓰면서 그림도 그리는 작가이다. 주로 동화책을 쓰고 있으며 저서에는 '나의 쓰담이', '돈가스 안 먹는 아이', '우리 둘이 두리안' 등 여러 작품이 있다. 유혜진 작가가 쓴 초등학교 4학년 별이가 주인공인 동화책 '나의 쓰담이'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동화이다. '돈가스 안 먹는 아이'는 사회변화, 문화의 다양성과 연계할 수 있는 동화책으로 주인공 아부는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먹지 않는다.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주변을 돌아보며 나와 다른 외모와 문화를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쓰는 동화 작가가 그린 그림들은 어떨까? 하는 궁금함을 가지게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두 개의 정원』이다. 전시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갤러리에 들어서서 작품들을 둘러보면 양쪽으로 작품들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갤러리 입구 정면에서 왼쪽은 세계 명작 동화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오른쪽은 마트료시카를 연상할 수 있는 인형 모양을 이용해서 상상력과 잠재능력, 무한한 시간을 표현하고 있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둥근 모양의 목각 인형으로 인형을 열면 그 속에 작은 인형들이 겹겹이 들어 있다.


작품 NO KISS ZONE

'NO KISS ZONE'은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갤러리 왼쪽의 작품들을 보면 동화작가여서 그런지 동화 속 주인공을 새로운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작품 'NO KISS ZONE'은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연상시킨다. 잠이 들면 얼굴도 모르는 왕자의 키스를 받아야만 깨어나고 결혼과 인생에 대한 선택권도 없어진다. 작품의 주인공인 공주는 자신의 인생을 지키기 위해서 시끄러운 드럼을 연주한다.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가 여성적이면서도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 간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작품 삐삐 놀이터

'삐삐의 놀이터' 에서는 삐삐의 머리 위에서 친구들이 놀고 있다 

 

'삐삐의 놀이터'의 삐삐는 자신이 빛나는 것 보다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것이 더 소중한 아이이다. 친구들은 삐삐와 함께 마음껏 행복하다. 삐삐의 머리 위에서 친구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 옆에는 설명도 함께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작품 곳곳에 동화작가 만의 센스가 보여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작품 Everything Shiny

'Everything Shiny' 에서는 마트료시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빛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왼쪽을 먼저 관람하였다면 이번엔 오른쪽으로 입구에서부터 관람을 해보자. 처음 보이는 작품 'Everything Shiny'는 또 다른 자신이 무한대로 나오는 마트료시카를 통해서 우리의 잠재력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마트료시카들이 사계절을 겪으면서 잠재력이 창의적 예술 활동으로 변하는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하고자 하였는데 그 모습이 환상적인 동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작품 마다 옆에는 사이즈와 재료를 나타내는 대신 작품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담겨있어 천천히 둘러 보면서 작품을 감상하기에 좋다.


작품 선택과 우리들2

 좌) '선택' 에서 발레리나는 무엇을 선택했을까? 나의 선택에 대해서,
  우) '우리들 2' 에서는 나의 시간은 어떤것일까? 를 생각하게 된다

 

작품 '선택' 속의 발레리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신발 끈을 묶으며 무대를 준비하는 순간일 수도 있고, 신발 끈을 풀고 그만두고 다른 길로 가려는 순간일 수도 있다. 그 길은 다르지만 선택은 언제나 값진 것이고 시간은 귀하게 흘러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도 늘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선택은 값진 것이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작품 '우리들 2'는 창작자는 잠재력을 무기 삼아 새로운 가능성에 늘 도전하고 있고 창작자의 시간은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의 잠재력을 키워 나가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을 시계의 톱니바퀴와 모래시계 속의 시간에서 또 다른 자신들이 무한대로 나오는 마트료시카로 표현하고 있다.


반짝거려요(2~4)

오른쪽부터 '반짝거려요 2, 3, 4'는 아이만의 상상력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작품 '반짝거려요 2, 3, 4'에는 어느 곳에 있든 잠재력을 담고 있는 마트료시카처럼 아이들은 항상 반짝인다. 자신의 가능성을 풍선 가득 다양한 아이들로 성장할 것이고 아이들의 상상력만큼은 무한대이다. 아이의 상상력이 예술로 표현되는 귀한 시간을 응원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전시작품 관람

전시작품 관람하는 관람객 모습

 

전시를 관람하고 있던 관람객을 만났다. 도서관 근처(정자동)에 거주하는 그는 "북수원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있으며, 1층 갤러리에서는 항상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어서 관람을 많이 한다. 미술 작품에도 관심이 있어 다른 전시회에 가서도 관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전시는 마트료시카 인형을 작품에 이용한 것이 특이하다. 왼쪽에 있는 작품들은 설명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오른쪽에 있는 작품들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것들도 있어서 작품을 보고 설명을 읽는 재미가 있다."라며 작품을 관람 소감을 이야기 해 주었다.

 

또 다른 관람객은 "북수원도서관 이용은 처음인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 보고 있는 중이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데 설명이 옆에 있으니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는 것 같다. 설명이 없다면 작가의 의도와는 또 다른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갤러리가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어서 관람을 하다가 쉴 수도 있어 좋다."라고 하였다.
 

방명록 작성 공간

『두 개의 정원』 전시를 관람한 후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입구 오른쪽에 마련되어 있다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는 연중 동아리활동 전시나 작가의 전시를 공모를 통해서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으니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방문하기에도 좋다. 갤러리 입구에 마련된 공간에는 『두 개의 정원』 전시를 관람하고 방명록을 남길 수도 있으며, 유혜진 작가의 동화책도 소개되어 있다. 북수원도서관에서 아이랑 함께 전시도 관람하고 작가의 동화책도 읽어보면서 추운 겨울을 마음 따뜻하게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두 개의 정원』, 유혜진 작가 개인전 >

◯ 전시기간 : 2025. 1. 21.(화) ~ 2. 9.(일)

◯ 관람시간 : 9:00~19:00 / 휴관일-매주 월요일, 공휴일

◯ 전시장소 : 북수원도서관 내 1층,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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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상상갤러리, 유혜진 작가 개인전 '두 개의 정원', 도서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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